15. 체코, 폴란드와 발트 3국

체코의 수도, 프라하

좋은 아침 2010. 9. 10. 15:00

 

체코, 폴란드에 발트해의 세 나라,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를 돌았던 기록입니다.

러시아 아에로플로트를 이용, 2010년 7월 23일 프라하 in, 8월 22일 out의 31일 일정에 

여행 친구 6명이 같이 했습니다.   

 

구시가의 빨간 지붕이 인상적인 체코의 프라하입니다.

우리나라의 한강처럼 도시를 가로질러 몰다우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현지어로는 블타바이지만 우리에게는 독일식 발음, 몰다우로 더 알려진 강.

비행기가 프라하 공항에 착륙하기 직전, 기내에 웅장하게 울려 퍼지던 감동적인 멜로디,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의 '몰다우', 바로 그 강입니다.

 

프라하 성으로 가는 카를교를 건너기 직전, 자신의 기념관 앞에 앉아 있는 스메타나는    

6개의 교향시로 된 '나의 조국'을 작곡, 나라 사랑을 표현하면서 국민 영웅이 되었습니다.     

 

 

'프라하의 보석' 성 비트 대성당 탑에서 바라본 프라하 시내,

 

 

구시가지 입구, 화약탑에 올라 바라본 

 

 

프라하는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도시였지요.

 

 

 

 

멀리서 바라본 카를 교와 프라하 성의 낮,

 

  

어둠이 내리면서 다시 찾아 간 밤의 모습도 화려합니다.  

 

 

화약탑이 있는 첼레트나 거리에서 서쪽의 구시가 광장을 지나고 카를교를 건너

프라하 성으로 가는 2.5km의 이 길은 15세기 프라하를 점령했던 포디에브라트 가의 역대 왕들이

대관식 퍼레이드를 했던 일로 '왕의 길'이라고 불립니다.

 

  

그 길에서 차량 통행이 금지된 카를교에 들어서면 양쪽에 30여개의 성인 동상이 있습니다.

성서의 내용을 담거나 역사적인 인물이며 성인을 조각한 것 중에서

제일 먼저 세워진 '성 얀 네포무츠키 동상'의

 

 

아래에 부조로 새겨진

 

 

죽임을 당하는 순간의 얀 네포무츠키를 만지거나 

 

 

그가 죽임을 당한 자리에 새겨진 별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속설 때문에 

 

여행자들의 손길이 닿으면서 모두 반짝거립니다.

1393년, 프라하 주교였던 얀 네포무츠키는 당시 왕이었던 바츨라프 4세가

왕비 조피에의 불륜을 의심, 그녀의 고해성사 내용을 알려달라는 요청을 거절하면서 

이 다리에서 내던져지는 죽임을 당했답니다.

그러면서 이 다리의 수호성인으로 숭배가 되었지요.

 

 

다리 위에는 거리의 화가며  

 

 

음악가에 기념품 판매상들이 많습니다.

 

 

 

프라하 성 안에 있는 성 비트 대성당에 입장하는 줄을 아주 길었지만 

 

 

그 안의 화려한 스테인드 글라스를 보는 것만으로도 보상을 받을 수 있었네요.

 

 

 

 

 

파이프 오르간의 위용은 대단했고

 

 

성당 정문의 장식도 섬세하고 아름다웠습니다. 

 

 

그 성 안에 있는 대통령 궁에서는 매시 정각에 위병 교대식이 있습니다.

별 다른 제재없이 대통령 궁을 구경할 수 있다는 사실이 우리나라와 비교가 됩니다.

 

 

성에서 구불구불 골목길로 내려오며 찾은 유대인 동네, '황금소로'의 22번지에는

프란츠 카프카의 작업실이 남아 있습니다.

중세의 연금술사들이 모여들면서 이 동네에는 '황금소로'라는 멋진 이름이 붙었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오늘은 수리 중이었네요.

프라하에서 출생, 대학 졸업 후 죽을 때까지 보험국 관리로 근무하며 밤에만 집필하던 그는

밥벌이의 기계적인 업무에서 받은 철저한 소외와 고립감을 작품, '변신'에 담아냈습니다.

 

 

다시 찾은 구시가 광장에는 여행자들로 가득했습니다. 

 

 

이 도시의 명물인 천문시계(Orloj, Astronomical Clock)는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매시 정각에 종소리와 함께

예수의 12 제자가 창문으로 천천히 나타났다가 사라집니다. 

                   

 

 모두들 이 진기한 광경을 보려고 시간에 맞춰 모두 이 앞으로 모여들었지요.

 

 

 오른쪽에 보이는 두 개의 고딕 건물은 틴 교회이고   

 

 

광장, 중앙에는 얀 후스 동상이 있습니다.

종교개혁을 시도했던 얀 후스는 이단으로 몰려 결국 화형을 당하지만

100년 후 그 선구자의 사상을 이어받은 루터는 종교개혁에 성공했습니다.  

뒤쪽, 초록 지붕의 예쁜 건물은 미쿨라슈 교회. 

 

  

모짜르트와 쇼팽을 등  많은 예술가들이 사랑했던 도시가 '동유럽의 파리'라 불리던 이 프라하였습니다.

거리의 건물 벽에서 찾아낸 카프카와 

 

 

쇼팽이 반갑습니다.

 

 

예스러운 이 도시의 한 켠에는 수많은 열쇠를 이용한 이런 전위적인 작품도 있었네요.

 

 

거리 곳곳, 음악회가 열렸던 이 도시에서 

 

 

우리가 찾은 곳은 천장 장식이 화사한 시민회관.  

 

 

 

 

익숙하고 편안한 멜로디를 들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르누보를 대표하는 미술가, 무하 박물관 안에는 

 

 

그림 만큼이나 그의 환상적인 세계를 보여주는 스테인드 글라스가 있습니다.

 

 

여름 시장이 열린 광장에서  

 

 

축제를 준비하는 젊은이들의 옷차림이 재미있어서 한 장 찍은 후 

  

 

지금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 전차를 타고 이동.

 

 

발상이 재미있는 '춤추는 건물-한 쌍의 남녀가 춤추는 모습을 표현한 건물'을 지나서 

 

 

프라하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음식점 '우 플렉'에 왔습니다. 

 

 

자리를 잡고 앉으니 눈치빠른 악사들이 우리 테이블로 찾아와 '아리랑'과 '고향의 봄'을 연주해주었지요.  

이 집의 특제 흑맥주 명성을 듣고 찾아온 여행자들이 아주 많습니다.    

 

 

민박집 주인 아저씨 추천의 체코 전통 요리, '꼴레뇨'를 먹으려 찾았던 '우 깔리하'에서도

값싸고 푸짐한 우리의 족발 같은 음식에 립 바베류와 맥주 곁들여 

기분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중세 복장을 한 화약탑의 가이드와 그가 빌려준 모자를 쓰고 기념사진 한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