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에서 나와 크로아티아를 거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로 들어오자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처럼 창문을 장식했던 예쁜 화분은 볼 수 없었습니다. 아직 전쟁의 상흔을 치유하지 못한 채 몬테네그로처럼 마음에도 여유가 없었겠지요. 길가 어떤 집의 벽에는 총탄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고 들판에는 녹이 슬어 고철이 된 탱크가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이 나라는 또 기독교인과 무슬림의 갈등이 너무 심해서 조만간에 보스니아와 헤르체고비나, 두 개의 나라로 곧 갈라질 것 같았습니다. 모스타르의 구시가는 하나의 다리를 두고 이 문의 뒤쪽은 기독교인들의 지역, 다리를 건너면 무슬림들이 사는 곳입니다. 그렇게 왼쪽은 무슬림이, 오른쪽은 기독교인들이 사는 곳으로 나뉘었습니다. 구시가의 Old bridge(Stari M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