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말레이시아, 태국

치앙마이의 4박 5일 -1

좋은 아침 2007. 10. 25. 21:30

퇴근길의 혼잡을 요리조리 잘 빠져나온 뚝뚝이 기사에게 팁을 넉넉하게 주면서 

방콕의 중앙역, 휠람퐁 도착. 

오후 7시 35분 출발하는 치앙마이행 야간열차를 타고 

 

 

다음날 오후 2시가 되어서야 이 도시에 들어왔습니다. 

밤에 내린 폭우로 레일이 파손된 구역에서는 열차 운행이 중지되었기 때문에 

중간의 랑풍에서 버스로 갈아타면서 예정보다 4시간이나 늦었지요.

 

터미널에서 뚝뚝이를 타고 이동, 예약했던 만다라 호텔로 가서 짐 풀기.

 

 

이 나라 왕비의 생일이 낀 연휴의 주말이어서 여행자들이 많았네요.

다시 뚝뚝이 이용, 해자로 둘러싸인 치앙마이 성을 구경하고 밤에는 불빛 화려한 야시장 돌았습니다. 

화려한 장식과 이국의 꽃들로 양쪽 인도를 차지한 수많은 가게에는 사고 싶은 것도 아주 많았지만 

늘어날 짐이 걱정되어 아이쇼핑으로 끝내야 했지요.

 

 

 

 

 

 

 

 

현지 여행사, 'Nice Place'에 예약한 1박 2일의 정글투어에 들어갑니다.

가이드가 다국적 참가자들의 여권을 복사, 경찰서에 보고한 후 경찰관이 승차하여 일일이 본인 확인,

대조하는 번거로운 작업이 이어지면서 오랜 시간이 걸려서야 출발했네요. 

한적한 시골길을 1시간 정도 달려 코끼리 트레킹으로 시작합니다. 

 

 

 

느릿느릿 1시간의 유람 후

 

 

 

가이드가 만들어준 대나무 지팡이를 한 개씩 들고 정글로 갑니다. 

간간이 비가 내리면서 길이 아주 미끄러웠거든요.

이 지역 여행 적기는 건기인 11월에서 2월까지랍니다.

 

 

원주민의 작은 경작지를 지나고

 

 

나뭇잎이나 풀로 지붕을 엮은, 1층은 가축우리이며 2층은 살림집인 들의 초가를 보며

열대의 숲을 3시간 동안 걸었습니다. 

 

 

 

 

열대 우림의 습기를 막고 야생 짐승을 경계하는 현지인들의 생활 속 지혜가 돋보입니다.  

 

 

폭우로 변했던 비는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우리의 숙소에 가까이 가면서  

 

 

자욱한 안개를 남기며 그쳤습니다. 

가이드는 흐릿한 전등 아래에서 반찬 서너 가지의 소박한 저녁밥을 만들어주었지요.

집 밖에는 반 수세식의 화장실에 샤워 시설이 있습니다. 

 

 

그들은 넓은 평상에 매트를 깔고 모기장을 치면서 잠자리를 만들어주었습니다.

늦은 밤까지 노래 부르며 기타를 치던 젊은이들에게

늙은 가이드는 서툰 영어로 그만 자라 채근했지요. 

 

 

아침 일찍, 한쪽에 피워놓은 난롯불에

 

 

찌그러진 주전자로 물을 끓여 커피 한 잔 마시고 

 

 

마을 구경에 나섰습니다. 

여기는 목 짧은 카렌(Short Neck Karen) 족 마을이랍니다. 

더운 날씨 탓인지 이른 아침부터 수업이 시작되는  

 

 

이 작은 학교의 교실 안에는 숫자며 영어를 공부하는 판넬이 보입니다. 

 

 

아침 식사 후, 비가 갠 쾌적한 숲길을 2시간 정도 걸은 후 강에서 대나무 뗏목을 탔습니다. 

다섯 대의 뗏목에 분승한 일행 중 젊은이들은  

 

 

서로  뗏목을 흔들어 물에 빠뜨리는 거친 장난으로 구경하는 이들을 즐겁게했네요.  

 

 

 

그 속에서 우리는 간신히 살아남았고요.  

 

 

강변의 원주민들에게도 구경거리가 되었던 시간입니다.  

 

 

숙소로 돌아온 오후, 후론트의 아가씨 '맵'에게 부탁했던 방콕행 야간열차표를 받고

밤에는 강변의 레스토랑 'Good View Restaurante'에 가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간판 그대로 good view에 음식도 깔끔한 집입니다. 

맥주 1000cc 두 잔에 한 잔이 서비스라기에 느긋하게 즐기며 술에 취하고 야경에 취했습니다.  

 

 

 

 

다음날은 ' Long Neck Karen Village'  1일 투어로 먼저 미니밴으로 난 농원에 들렀습니다. 

 

 

비닐 하우스 가득, 색색의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었지요.

 

 

 

 

 

 

 

방문객들에게 예쁜 코사쥐를 달아주는 기분 좋은 서비스가 하루의 시작이

즐겁게 만들었습니다. 

 

 

근처의 동굴사원은 

 

 

올라가는 계단을 화려한 지붕으로 덮었습니다. 

 

 

그 뜰의 오래된 탑도 자연의 일부가 되었지요.

 

 

 

동굴 안에는 오랜 세월, 길게 자란 종유석 사이로

 

 

작은 불상들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