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말레이시아, 태국

태국. 담넌 싸두억 수상 시장 구경. 칸차나부리 투어

좋은 아침 2007. 10. 23. 21:00

아침 일출을 보며 산책 후

 

 

가격 대비, 그리 쾌적하지 않은 숙소여서 다른 집으로  옮기려다가 

이도 저도 아닌 상태가 되면서 섬에서 아예 나왔습니다. 

성수기의 이 섬에서 예약을 하지 않고는 쾌적한 호텔을 잡을 수 없었거든요. 

다시 쾌속선을 타고 콸라 베슷 항에 도착, 

택시를 타고 란타우판장으로 이동하여 말레이시아 출국 신고를 마침 다음

 

 

걸어서 국경을 넘어 숭아이꼴록(Sungai Kolok)의 태국입국장으로 들어가 입국 신고서 썼습니다. 

태국은 말레이시아보다 1시간이 늦습니다. 

 

 

태국 입국장 옆 인포에서 방콕행 열차가 오전 11시 30분, 오후 2시 두 번 운행된다는 것을 알았지만

역무원들도 퇴근한  늦은 시간이어서 이 국경 마을에 숙소를 정해야 했습니다. 

21시간이 걸리는 에어컨 침대칸 요금이 900밧이라는 것만 알고 돌아왔지요.

그러면서 에어아시아가 근처에 있는 도시, 나라티왓에 취항하고 있다는 안내문을 발견하고

내일 아침 8시 오픈에 맞춰 항공권을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호텔 옆 가게에서 화덕에 구워낸 따끈따끈한 난과 

과일가게에서 산 갖가지 열대 과일로 저녁을 해결했네요. 

 

 

풍성한 과일 탓에 기분이 업되면서 쁘헨티안 섬의 아쉬움,

이 국경 마을 화교의 불친절한 호텔 서비스며 놓친 열차에 대한 서운한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환전은 못했지만 남아 있던 말레이시아 링깃이 통하는 동네여서 다행. 

왼쪽부터 망고, 리치, 망고스틴과 파파야, 커스터드 애플과 람부탄의 이름을 가진,

맛있는 열대 과일입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환전(1달러에 32.80밧) 후, 에어아시아 티켓 판매소에 가서 항공권 구입. 

당일 구입이니 1인 1990밧의 최고가였지만 900밧을 내고 열차로 21시간 걸려 방콕에 가는 것보다 낫다고 판단,

오늘 떠날 수 있는 것에 만족하면서 호텔로 픽업 나온 버스를 타고

나라티왓(Narathiwat)까지 이동하여 거기서 비행기를 탔습니다. 

 

남중국해에 면한 긴 해안선을 날아 2시간 만에 방콕 스완나폼 공항 도착,

거기에서 무료 셔틀 버스를 타고 종점인 버스터미널로 가서

미니밴(60밧)으로 남부터미널(싸이 따이 마이)까지 다시 이동, 

78번 버스로 수상 시장이 있는 단넌 싸두억(2시 55분 출발, 64밧)으로 왔습니다.

2시간이 걸리는 완행 버스입니다.

 

 

정거장에서 오토릭샤를 타고 이동,

정원이 넓고 예쁜 호텔 녹너이(Little Bird Hotel)에 짐을 풀고

다음날 아침부터 2시간의 수상시장 투어 시작를 시작합니다.

                   

 

입구에는 이 나라 사람들이 존경한다는 국왕 부처의 사진이 보입니다. 

 

 

평일의 이른 아침인 탓에 수상 시장 안에는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점포도 있고 여행자도 드물었지만

 

 

 

 

사람살이의  다양함을 살피는 재미있는 시간입니다.

여러 갈래로 뻗은 수로마다 갖가지 물건을 파는 가게가 즐비하였습니다. 

 

 

 

 

작은 쪽배 가득 물건을 싣고 노를 저어 가며 음식을 파는 상인들의  

 

 

억척스럽게 사는 모습은 아주 인상적이었지요. 

 

 

 

 

 

 

그 안에서 우리도 수상 시장의 모형을 기념품으로 사고 

채 썬 코코넛을 얹은 떡에 구운 바나나를 사먹으며 

 

 

 

돌아다녔습니다. 

 

                               

그 한쪽에는 시장 사람들의 소망을 담은 기원의 천이 기둥에 매어 있었지요.

 

 

다시 방콕으로 돌아와 카오산 로드에 있는 'Star Dome Inn'으로 숙소를 정하고 

근처 한국인이 운영하는 '홍익여행사'에 '칸차나부리 투어(1인 600밧)'를 신청,

다음날 아침 7시에 출발하여 전쟁기념관과      

                 

 

세걔 2차 대전에서 희생당한 연합군 전사자 묘지에 들렀다가

 

 

300m 길이, '콰이강의 다리(Death Railway Bridge, 또는 Bridge Over the River Kwai)'에 왔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연합군 포로를 동원하여 건설한, 

태국과 미얀마를 잇는 철도의 일부입니다.  

1945년 연합군의 폭격으로 다리의 중심부가 무너진 것을 종전 후 태국 정부에서 복원해 놓았답니다. 

 

 

휘파람으로 시작되는 영화 주제곡이 인상적이었던 그 옛날의 영화, '콰이강의 다리'.

그 역사적인 장소에 내가 왔습니다.   

 

 

이 다리에는 철교를 걷는 사람들이 달리는 열차를 만났을 때 대피하는 안전 공간도 있습니다.  

 

 

 

비극의 현장이었던 매남쾌야이 강변에 여행자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여기서 일본군이 횃불을 켜 놓고 늦은 밤까지 연합군 포로들에게 노역을 시켰다는 곳으로 가는

죽음의 철도(Death Railway Line)에 탔습니다. 

 

 

아득한 낭떠러지, 

 

 

암반을 뚫는 험난한 공사로 

 

 

이곳에서 많은 포로가 목숨을 잃었답니다.

 

 

일정 중의 뗏목 타기는 비가 오는 탓에 보트 유람으로 대체되면서

 

 

한가로운 시골 동네를 지나고

 

 

작은 폭포 '사이욕 노이'를 보는 것으로 끝났습니다. 

 

 

방콕 입성을 끝으로 집안 행사로 먼저 귀국한 언니가 서울에 잘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고 

카오산 로드(Th Khao San)에 있는 한국음식점, '동대문'에 가서 김치말이 국수와 김치찌개,

구운 오징어와 생선으로 푸짐한 저녁을 먹은 후

숙소 앞에 있는 마사지 가게 '짜이디'에 가서 그동안 수고한 내 발에 감사하며

발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1시간에 220밧의 아주 만족스러운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