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말레이시아, 태국

페낭(Palau Penang)의 풍경

좋은 아침 2007. 10. 19. 06:04

KL에서 버스로 이포, 버터워스를 지나고 바다를 건너 4시간 30분 만에 페낭의 콤타르 터미널에 왔습니다. 

말레이시아 어디를 가도 중국어가 병기된 것을 보면

30%의 화교가 이 나라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페낭은 본토인 말레이 반도의 서쪽, 셀라탄 해협(Salat Selatan)의 페낭 대교를 건너야 하는 섬으로

그 동쪽에는 멜라카 해협(Salat Mellaka)이 있습니다. 

번화가인 조지 타운에는 영국 통치 시절의 콜로니얼 양식 건물과

모스크, 불교 사원, 박물관 등 관광명소가 많습니다. 

동서양의 문화가 혼재된 이 도시 역시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18세기 후반, 200년 가까이 영국의 지배를 받으면서 

KL이나 멜라카처럼 중국과 인도에서 이주민이 몰려들었고

한때 동서 무역의 거점이 되면서 번창한 도시입니다. 

 

인포의 소개로 조지 타운 안에 있는 숙소, 'White House'에 체크 인 후 

Rapido 버스를 타고 말레이시아에서 제일 큰 불교사원, '켁록시(극락사)'에 왔습니다. 

 

 

경내에 있는 건물은 모두 크고 아주 화려합니다. 

 

 

 

이 사원의 자랑거리는 중국, 태국, 미얀마의 건축양식으로 차례차례 쌓아 올린 높이 30m의 7층탑으로 

그 안에 1만 개의 불상이 있답니다. 

 

 

입장료를 내고 경내로 들어가니 탑의 입구에서 별도의 기부금을 받았네요. 

 

                 

 

 

 

 

 

 

 

 

 

 

벽을 장식한 

 

 

섬세한 조각도 볼거리, 화려함의 극치였습니다.

 

 

 

829m의 페낭 힐(Penang Hill, Bukit Bendera)까지는 

 

 

등산 열차로 30분 거리. 30분 간격으로 운행됩니다. 

 

 

정상에서는 조지 타운과 셀라탄 해협(Salat Selatan)에 말레이반도가 보입니다. 

그 해협과 본토를 연결하는 다리, 페낭 대교는 우리나라 현대건설의 작품으로

우기 탓에 공기를 맞추지 못하게 되자 한국에서 구간구간을 만들어 배로 운송, 조립한 

'정주영의 뚝심'이 화제였다는 다리입니다. 

1982년에 시작, 4년에 걸쳐 만들어낸 14.5km 거리의 이 공사는 그 당시 국내외의 큰 뉴스였다지요.

 

 

그곳에는 카페와 기념품 가게가 많습니다. 

옷차림이 서로 다른 말레이인, 인도인, 중국인들이 서로 다른 사원에서 기도를 드리는, 

종교의 갈등 없는 공존이 보입니다.

 

 

그중 흥미 있던 것은 지붕 장식이 아주 화려한 힌두 사원으로

 

 

인도인들이 향을 피우면서 경건하게 의식을 진행하고 있었지요.

 

 

밤에는 조지 타운의 해변, 거니 드라이브(Gurney Drive) 포장마차 촌에 갔습니다. 

포장마차는 이 나라의 대표적인 식문화로 낮의 더위를 피해 나온 시민들로

가게마다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네요.

무슬림 파숨베르(오징어 튀김)에 주푸 엔차이(오징어 무침), 사탕수수 주스를 사 먹으며 

색다른 음식문화를 맛보는 즐거운 시간입니다. 

 

 

 

싱싱한 해산물이 지천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