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말레이시아, 태국

타만 네가라 국립공원과 쁘헨티안 섬

좋은 아침 2007. 10. 22. 22:00

케머런 하일랜드에서 타만 네가라 국립 자연공원으로 왔습니다. 

이 공원은 말레이 반도에서 가장 높은 2178m의 구눙 타한이 있는 열대숲입니다. 

직접 가는 교통편이 좋지 않아서 어제 투어를 진행했던 '한 투어'에 의뢰, 

다른 여행자들과 합석하여 지프차를 타고 타만 트로피카에 도착, 

거기서 미니버스로 갈아타고 다시 5시간.

공원 입구인 콸라 템벨링에서 입장료를 내고 타한으로 들어왔습니다. 

입장료는 1인 1R입니다. 

강물을 거슬러 이동하면 시간이 더 걸린다하여 빠른 길, 미니 버스로 왔지요.

타한에서 콸라 템벨링으로 나갈 때는 보트를 이용할 생각입니다.

 

그러나 주말인 오늘은 모든 숙소가 풀.

예약을 하지 않았기에 몇 군데 알아보다가

강변에서 조금 떨어진 Woodland Hotel에 들었습니다. 

 

 

자욱한 안개하며 새소리가 맑았던,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이한 숙소입니다. 

 

 

기대했던 캐노피 워크웨이, 지상 40m 높이에 세워진 400m의 공중 등산로는 

며칠 전의 강풍에 파손되어 한동안 이용할 수 없다기에 후론트에 부탁, 

동굴 탐험과 오랑 아슬리 마을 구경, 래피드 슈팅이 포함된 정글 투어에 들어갔습니다. 

 

 

수상 식당이 나란이 서 있는  타한 강을 따라가다가 

 

 

 

테린가 박쥐동굴도 

 

 

들어가보고

 

 

거대한 반얀 트리 앞에서 뱃사공 겸 가이드와 기념사진도 찍었지요. 

그가 들고 있는 반얀 트리의 잎은 아주 거대하여 사람의 얼굴보다 큽니다

 

 

근처의 작은 원주민 마을로 들어가 

 

 

 

 

그들이 불 피우는 방법을 보면서

 

 

입으로 화살을 불어 과녁을 맞히는 바람총을 체험한 다음 

뱃사공의 시늉만 낸' 래피드 슈팅'을 마지막으로 투어가 끝났습니다. 

원주민의 생활이 너무 초라한 데다가 그들이 보여 주는 것은 불 피우기, 바람총 쏘기 등

모두 똑같아서 바라보는 우리가 오히려 불편한 투어였네요.

이 타만 네가라에는 3000명 정도의 원주민들이 살고 있지만 

수시로 옮겨 다니는 생활 탓에 정부의 보호를 받지 못한답니다. 

 

 

선착장 부근에 규모가 큰 '무티아라  리조트'가 있어서 배를 타고 건너갔지만 

여기도 빈 방이 없어 구경만 하고 나와야 했습니다. 

지금 숙소도 비워주어야 했기 때문에 이곳에 더 있을 수가 없었지요.

예약을 하지 않아도 괜찮을 거라는 생각했었거든요.

우기의 서부와 달리 이곳은 지금 여행 성수기랍니다.

 

 

다음날 아침, 보트를 타고 콸라 템벨링로 나가 타만 네가라를 떠났습니다. 

이제 우리는 반도의 동해에 있는 섬, 쁘헨티안에 갑니다. 

 

 

이른 시간의 물안개 깔린 강변 열대 숲과 

 

 

물놀이하는 원주민 아이들에 투망으로 고기 잡는 어부, 그 사이에 원숭이가 있는

한가로운 풍경이 보입니다.

2시간의 보트 여행 요금은 25R.

 

 

 

 

콸라 템블링에서 콸라 베슷 행 버스(55R)를 타고 가다가 중간 휴게소에서 미니 버스로 환승하여

오후 늦게 콸라 베슷의 스피스 보트 선착장에 도착, 곧바로 보트에 승선하니 왕복 요금은 60R.  

여행자를 위한 교통편 연계가 잘 되어 있어서 곧바로 탈 수 있습니다. 

 

바람을 가르며 신나게 달린 보트는 1시간 만에 우리를 쁘렌티안 섬에서

큰 섬인 베사르(Palau Palou Perhentian Besar)로 데려다주었습니다. 

롱비치가 있는 그 옆의 작은 섬, 케칠(Palau Palou Perhentian Kecil)에는

수심이 얕아 큰 배가 못 들어가기 때문에 다시 보트 택시로 갈아타야 합니다. 2R. 

성수기의 케칠 섬에서 우리가 가까스로 찾아낸 숙소는

해변에 가까운 릴리 샬레 패밀리 룸. 1박에 200R.

 

 

 

 

모래 고은 해변에서 파란 물빛을 보며

 

 

여행자들은 한가로이 선탠을 하고 

 

 

모래성을 쌓거나

 

 

해변 산책에

 

 

보트를 몰고 앞바다로 나갔습니다.

작고 아담한 섬입니다. 

 

 

우리는 지금 석양의 바다를 보면서

 

 

 

숙소 앞 식당, '패밀리 카페'에서 오징어 바비큐에 '닭고기 사테'로 섬 상륙을 축하하는 중.

 

 

벌써 종반에 이른 여행을 아쉬워하는 시간입니다. 

만타나니 호텔 앞에서는 불쇼 공연을 즐기는 젊은이들의 환호성이 들렸습니다.

 

 

다음날의 남중국해 일출과

 

 

 

 

 

호텔의  아침 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