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말레이시아, 태국

화려한 왕궁 도시, 방콕 - 2

좋은 아침 2007. 10. 31. 23:00

3번 버스(12밧)를 타고 꼬랏따나꼬신 지역의 '왓 프라깨우'에 왔습니다. 

18세기 후반, 톤부리에 새로운 수도를 만들어 왓 아룬을 세우는 등, 

버마를 물리치면서 아유타야 왕국의 재건을 천명했던 딱신 장군은 쿠데타로 처형되었고.

그 주동자 중의 하나였던 '짜오프라야 짜끄리'가 엿파 왕으로 등극,

현재의 짜끄리 왕조를 만들면서 아유타야 왕국의 부활을 추진합니다.  

그는 짜오프라야 강 주변에 운하와 작은 인공섬인 꼬랏따나꼬신을 만들어 

수도를 옮기면서 사원과 왕궁을 건설했지요. 

힌두의 신, 비슈누를 받들던 아유타야 왕조와 달리 짜끄리 왕조는 불교를 숭상했습니다. 

 

 

왓프라깨우는 짜끄리 왕조가 꼬랏따나꼬신에 세운 모든 왕궁을 일컫는 일반명사로

현재 국왕은 대관식 같은 특별한 행사 때만 이곳을 이용할 뿐,

주로 남부 도시인 후아힌에서 지낸답니다. 

정치체제가 바뀌면서 실권을 내놓은 국왕은 여전히 일반인들에게 존경의 대상이라 했지요.

19세기, 경쟁적으로 아시아에 뛰어들었던 유럽 강대국의 식민 지배를 받지 않은 유일한 국가입니다. 

우리가 태국이라고 부르는 이 나라의 정식 이름은 타이(Thai), '자유'를 뜻한다네요. 

 

입구를 지나 화려한 왕궁에 들어왔습니다. 입장료 1인 250밧.

모든 사원과 왕궁에는 복장에 대한 규제가 있어서 

민소매 상의에 짧은 스커트며 반바지, 슬리퍼 차림은 입장할 수 없습니다 

 

 

 

왕궁 수비대도 보입니다.

 

 

 

비가 오는 날, 여행자들이 드문 넓은 왕궁에서 

 

 

한가롭게 돌아다녔습니다. 

 

 

 '웅장하고 화려하며 섬세하고 아름다운.....' 온갖 형용사를 동원해도 모자랄 멋진 풍경입니다. 

 

 

 

 

 

 

               

화려함의 극치였네요.

 

   

이 왕궁의 대표적인 볼거리는

 

 

사원 안, 한 쌍의 약샤(yaksha)가 지키고 있는 에메랄드 불상으로

 

 

안에도 여기저기 금빛 찬란한 장식으로 눈이 부실 정도이지만 

 

                   

라오스에서 약탈해 온 이 에메랄드 부처님은 촬영 불가랍니다. 

 

 

궁전 내부를 장식한 그림도 화사하기는 마찬가지!

 

 

 

 

약사들은 왕궁 여기저기에서 

 

 

갖가지 험상궂은 표정과 위협적인 몸짓으로 국왕과 부처님을 지키는 있었습니다.

 

           

 

왕궁에서 나와 뚝뚝이를 타고

 

 

젊은이 상대의 쇼핑몰인 마분콩에 들렀다가

다시 방콕 시내를 누비는 노란색 택시를 타고 또 이동.

 

 

차이나 타운(100밧)으로 가서 활기찬 중국인 거리를 돌아 다녔습니다. 

 

 

53번 버스를 타고 방푸엔 시장을 거쳐 다시 찾아온 카오산 로드는

그 화려한 왕국의 삶과 대비되는 서민들의 삶터였습니다.

현지인과 여행자들로 복잡한 시장 안에서 상인들은 오늘도 구운 옥수수를 팔고 

 

 

커스터드 애플을 보기 좋게 다듬어 팔았습니다. 

 

 

비가 잦은 거리에서 우산 받친 리어카를 좌판 삼아 티셔츠를 파는 남자도 

 

 

과일 주스를 파는 여자도 모두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