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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의 봄꽃 여행, 1

1월 하순, 양재천변에서 제일 먼저 피어난 봄꽃은 이 작은 '개별꽃'과   '봄까치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서서히 노란 산수유꽃이 세상을 환하게 만들었지요.  이어서  냉이꽃이   민들레꽃 사이에서 피기 시작하고  쥐똥나무도,  제비꽃도 꽃을 피웠네요.  벚꽃도 꽃망울이 보이는가 싶더니 금세 만개!   명자나무 붉은 꽃과 어울렸습니다.   개나리는 벌써 초록색 잎이 나오고   목련은 그 하얀 꽃잎을 떨구기 시작했던 완연한 봄날!    그동안 미루었던 서산시 운산면에 있는 '유기방가옥'의 수선화를 보러 왔습니다.3월 22일부터 4월 30일까지 수선화 축제가 진행 중입니다.   매표소를 지나 왼쪽으로 330년 수령의 비자나무길에 들어서면  고택 둘레,   울창한 솔숲 아래의 비탈길에 만개한 노란 수선화들..

국내 여행 2024.04.06

과천현대미술관 전시, '이신자, 실로 그리다'

작가 이신자(1930~)는 '여자들의 가사'로 취급하던 '자수'의 폭과 깊이를 확장, 50여 년간의 활동 끝에 새로운 예술영역으로 승화시키면서 당당하게 우뚝 선 우리나라의 1세대 섬유공예가입니다. 섬유예술의 한계를 극복하려 치열하게 노력했던 한 예술가의 삶의 여정이 고스란히 담긴 장대한 전시회, '이신자, 실로 그리다'를 보려고 다시 과천현대미술관에 왔습니다. 미술관에서는 작가의 작품활동을 작품의 변화에 맞춰 대략 1, '새로운 표현과 재료(1955~1969)' 2. '태피스트리의 등장(1970~1983)' 3. '날실과 씨실의 율동(1984~1993)' 4. '부드러운 섬유-단단한 금속(1994~)'의 4개 섹션으로 구분해 놓았지요. 작가는 처음부터 일반적인 자수가 아닌, 자연과 정경을 단순한 구도의 ..

문화 산책 2024.01.04

과천현대미술관 전시,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

추상미술은 난해하여 접근하기 어렵지만 유영국의 '산' 시리즈는 좋아하는 내게 집 가까운 과천현대미술관의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전'은 1920년대부터 1970년대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기하학적 추상미술의 발전 과정과 당대의 사회적, 역사적 상황까지도 되돌아보게 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기하학적 추상미술은 '기하학적 형태, 원색의 색채, 화면의 평면성을 강조하는 회화의 한 경향'으로 서구에서는 피에트 몬드리안('브로드웨이 부기우기'), 바실리 칸딘스키('노랑 빨강 파랑') 등의 작업을 통하여 세상에 등장, 20세기 내내 현대미술의 중요한 경향으로 인정을 받습니다. 이 전시회에서는 우리나라의 기하학적 추상 미술의 역사를 1, 새로움과 혁신, 근대의 감각 2. 한국의 바우하우스를 꿈꾸며, 신조형파 3. 산과 ..

문화 산책 2024.01.01

철원, 3

따뜻한 겨울 날씨에 마음 설레어 떠난 길입니다. 그러나 가는 길 내내 안개가 짙어 실망스러웠지요. 오늘은 철원 한탄강에 가설된 부교, 물윗길을 걷는 여정. 주상절리길 순담매표소에서 오른쪽 계단으로 내려가 화살표를 보며 한탄강 천변으로 내려왔습니다. 거기 한여울 매표소에서 입장료 5000원에 철원사랑상품권으로 2000원을 돌려받고 물윗길 전 구간 걷기에 나섰습니다. 안개가 서서히 걷히면서 파란 하늘이 나왔지만 시계는 그리 맑지 않았네요. '물윗길'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한탄강의 물길을 걸으며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주상절리, 현무암협곡 등 빼어난 자연경관과 주변 역사문화 공간을 탐방할 수 있는 명품트레킹코스'로 '2022년 한국 관광의 별'에 선정되었답니다. 매년 10월 개장하여 다음 해 3월까..

국내 여행 2023.12.11

원주, 1

원주 도심에서 서쪽으로 17km 거리에 있는   간현유원지의  소금산그랜드밸리에 왔습니다. 주차장에서 출발, 출렁다리와 데크산책로, 소금잔도와 울렁다리, 나오라쇼 광장을 거쳐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5.3km의 걷기,왕복 2~3시간 동안 다양한 형태의 길을 이용하여 소금산 계곡의 중턱을 돌아 나오는 일정입니다. '소금산'이라는 명칭은 '작지만 금강산만큼이나 아름답다'하여 붙은 이름이라네요.  간현교를 지나  할인대상이 아닌 13세 이상의 대인과 7세 이상, 13세 미만의 소인이 이용할 수 있는 무인매표소를 거쳐  삼산천교를 지나면  지금은 비어 있는 정원 앞,  우대 대상이 되는 관광객들이 입장권을 살 수 있는 유인매표소가 나옵니다.    우대 1의 입장권을 사 들고 우선 목조 계단으로  출렁다리에 갑니..

국내 여행 2023.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