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530

포천, 1

국립수목원으로 가는 길은 언제든 아름답습니다.   이 국립수목원은 원래 조선시대, 나라에서 사용할 목재들을 생산하는 숲인 동시에1년에 두 번 임금의 주관 아래 사냥을 통하여 무예를 단련하는 강무장이었답니다. 1468년 조선 7대 세조의 능, 광릉으로 조성된 이후에는 능림으로 관리되었고 1913년부터 광릉 시험장이 되어 본격적인 임업 시험사업을 시작합니다.  광복 이후에는 광릉수목원으로, 1997년에는 국립수목원으로 규모가 커지면서 지금의 국가대표 산림생물종 연구기관이 되었지요.550여 년간 훼손 없이 보전되면서 온대북부지역에서는 드물게도 생태적 관리가 잘 된 숲,다양한 식물 945종과 천연기념물인 장수하늘소를 포함한 곤충 3977종, 까막딱따구리 등 조류 180종에 버섯 699종의 생물종이 서식하는 것을..

국내 여행 2021.11.16

평창, 1. 대관령 삼양 목장

오늘은 대관령 삼양 목장에 들렀다가 일찍 귀가하는 일정.가는 길에  대관령 옛길을 만났습니다. 여기가 대관령 정상에 올라가는 중간 지점인 듯, 반정이라는 지명이 보입니다.   멀리 강릉 시내가 보이는 이 길은  대관령 옛길 트레킹 코스의 일부.대관령박물관 - 원울이재 - 하제민원 - 대관령숲해설센터 - 주막터 - 쉼터 - 반정 - 쉼터 - 국사 성황당의 1코스와 대관령박물관 - 하제민원 - 대관령숲해설센터 - 제왕산 등산로 - 제왕산 임도종점 -  반정 - 쉼터 - 국사 성황당의2코스가 있습니다.   여기 반정에서 대관령 박물관까지 내려가는 길을 보면서 단풍의 저 숲으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시간 여유가 없었네요.강릉 시내의 어흘리, 굴면동에서 출발, 대관령 박물관을 지나 가마골을 거쳐서 여기 반정에 도착,..

국내 여행 2021.11.03

강릉, 1. 소금강

정선을 떠나 강릉 대관령 휴양림으로 들어왔습니다. 여기는 산림청에서 만든 최초의 휴양림이라네요.   리모델링을 거치면서 말끔해진  이 목조건물의 우리 방 테라스에서는  개천을 건너는 지붕 덮인 다리와   우렁찬 소리로 흘러내리는 폭포에밤 하늘의 '오리온좌'까지 바로 앞에서 또렷하게 보였지요.  이 숲 속에도 가을이 왔습니다.   다음날 아침의 '한국자생식물원'을 지나 진고개를 거쳐서 소금강  주차장까지 오대산을 넘는 산간도로 드라이브.  중간, 오대산 국립공원의 '진고개 탐방지원센터'에는  오대산 지도와  해발 1563m의 비로봉을 주봉으로 동대산과 두로봉, 상왕봉, 호령봉의 다섯 봉우리가 병풍처럼 늘어서 있고서쪽으로는 겨울산이 아름다운 계방산, 동쪽으로는 노인봉이 있으며 그 아래로 천하의 절경, 소금강..

국내 여행 2021.11.02

정선, 1. 민둥산

강원도 정선 민둥산의 억새 소문을 듣고 뒤늦게 찾아온 길입니다.                   올해로 25회를 맞은 민둥산의 '은빛 억새 축제'는 10월 1일부터 11월 7일까지라지만                지금 10월 하순에는 조금 늦은 감이 있었네요.  민둥산 등산 안내소가 있는 1코스의 시작점, 증산초등학교 근처 주차장은 이미 만석,주차요원은 2코스가 소요 시간도 짧고 걷기 더 편하다며 3km 더 들어간 능전마을 주차장으로 우리를 안내하였지요.    능전 주차장에서 걷기 시작합니다. 일기 예보는 맑음이었지만 산 아래까지 내려온 안개로 한낮까지 시야는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산으로 올라가는 길가의 나무들은 이미 가을색으로 물들었고  산간 마을의 고랭지 배추밭은   이미 출하가 끝나면서   비..

국내 여행 2021.10.31

서산, 2

통영과 거제를 떠나는 상경길에 부모님 묘소와 이 고장 불교계 고승의 흔적을 찾아 천장사와 부석사, 간월암을 둘러보려고 충남 서산에 왔습니다. 먼저 꽃다발을 들고 부모님께 인사드린 다음 향토 음식인 꽃게장으로 점심을 먹은 후도비산(353m)의 부석사로 갑니다.   남쪽 여행 내내 맑은 날이 드물었기 때문에 파란 하늘과 온화한 날씨가 반가웠지요.   서산의 浮石寺, 간월암, 천장사는 험난한 일제강점기를 견디어야 했던 이 지역 백성들에게 등불과도 같았던 경허(1846~1912) 스님과 만공(1871~1946) 스님, 두 분의 자취가 서린 순례지입니다.  먼저 부석사입니다.금강문을 지나    이곳을 찾은 경허가  머물렀다는 심검당부터 찾았습니다.   부석사의 심검당('지혜의 칼을 찾는다')과 목룡장('용처럼 비..

국내 여행 2021.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