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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1

호미곶 일출과 환호공원 안에 세워진 '스페이스 워크'를 보려고 찾아온 포항입니다. 5시간 가까이 달려온 너무나도 먼 거리였습니다. 다음날 새벽에 찾아온 호미곶의 일출광장에서 처음 본 것은 여러 가지 색으로 변신하는 새천년기념관. 호미곶은 우리나라 본토 중에서 최동단, 해가 제일 빨리 뜨는 곳으로 조선 중기의 풍수가, 남사고가 ‘한반도는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모양이며 백두산은 호랑이의 코, 장기곶은 호랑이의 꼬리에 해당하는 명당’이라 이른 후부터 호미곶(虎尾串)으로 불렀답니다. 가로등을 장식한 호랑이 조각의 우리나라 모형에는 분명히 호미곶처럼 생긴 꼬리가 붙어 있었네요. 2000년 1월 1일 공개한 '상생의 손'은 새로운 천년을 맞아서 화해와 화합으로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가자는 의미가 담긴 두..

국내 여행 2022.02.28

보령, 보령해저터널과 그 주변

작년 12월에 개통한 충남의 보령해저터널을 달려보고 싶어서 태안의 안면도로 내려갔습니다.  먼저 서해 바닷가의 울창한 솔숲으로 들어가  폭신폭신 수북이 쌓인 소나무 낙엽을 밟으며 산책하는 중입니다.     소나무는 이 모래밭에 씨앗을 떨궈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새 생명을 만들어 냈습니다.    사구 쪽의 이렇게 잘 자란 어린 소나무들은 아주 싱그러웠지요.   하늘도 바다도 모두 파랗게 빛나던 날.    맑고 차가운 공기, 투명한 햇살, 초록의 향기로운 숲과 탁 트인 바다는코로나 19의 끝 모를 터널에 갇힌 채 늘 불안하고 우울했던 마음을 달래주었습니다.     파도가 만들어낸 이 무늬도 신비로웠네요.   여기는 태안해안국립공원.  태안의 7개 해변길 산책 코스 중에서 자주 찾았던 노을길로 들어서서  ..

국내 여행 2022.02.04

제주, 11. 빛의 벙커

서귀포의 성산읍 고성리에 있는 '빛의 벙커'에 왔습니다.  지금(21.04.23 ~ 22.02.28) 상영하는 작품은세계적 거장의 미술작품을 빛과 음악으로 담은 프랑스 미디어아트,  '모네, 르누아르... 샤갈/지중해로의 여행'.‘인상주의에서 모더니즘까지 초대, 그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지중해를 살펴본다’는 콘셉트의 ‘모네, 르누아르... 샤갈/지중해로의 여행’과 스위스 태생의 화가, 파울 클레의 작품이파트Ⅰ과 파트 Ⅱ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관람 시간은 4월~9월, 10:00~19:00, 10월~3월, 10:00~18:00.종료 한 시간 전 입장 마감. 상영 시간은 45분.쉬는 시간 없이 같은 프로그램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시간표에 관계없이언제든 들어가서 연속으로 볼 수 있습니다.관람요금 18,0..

국내 여행 2022.01.04

제주, 10. 동백수목원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에는 '동백수목원'이 있습니다. 064 764 4473.  개관 시간은 09:30~18:00, 시니어 입장료는 4000원. 주차장을 몇 바퀴 돌아야 했을 정도의 주차난에 관광버스까지 잇달아 들어왔습니다.  지금 수목원 안에는 활짝 핀 아기동백이 가득!  빨강과 진분홍 동백꽃들이 만개한 정원에 들어서자 그 강렬한 색과 향기로 정신이 아찔해질 정도였네요.     잠시 동백꽃 속에 '퐁당' 빠져보세요.            이렇게 많은 동백꽃은 살면서 처음!수목원 안에 밀집한 동백꽃에 둘러싸여 꽃과 꽃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마음은 한없이 들떠 있었지요.계속 들어오던 그 많은 인파도 꽃에 파묻혀 안 보일 정도였네요.    사람들은 저마다 감탄사를 연발하며 정신없이 인생샷을 날리고 있었고.   ..

국내 여행 2022.01.03

제주 9, 따라비 오름과 사려니 숲

따라비 오름으로 가는 길에는 귤밭이 많이 보였습니다. 한겨울의 저 싱그러운 초록색 잎과 진한 노랑의 열매가 보는 이의 마음을 즐겁게 합니다. 표선에 있는 따라비오름은 용암이 만들어낸 부드러운 산세와 억새가 어울리면서 제주의 368개 오름 중에서 가장 멋진, '오름의 여왕'으로 불리는 곳.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를 지나 입구의 야자매트와 계단을 따라 30분 정도 올라가면 오름의 둘레길이 나오고 거기서는 따라비 오름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철 모르고 피어난 분홍빛 진달래가 반가웠지요. 능선 둘레길에서 바라본 굼부리(분화구) 안은 억새의 바다였습니다. 부드러운 곡선의 둘레길에도 억새가 지천이었지요. 제주 토종 억새의 만개 시기는 10~11월, 지금 12월 하순에도 그 분위기는 여전히 남아 있었네요. 능선을 따라 ..

국내 여행 2022.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