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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6. 추사유배지와 새별 오름

추사 유배지는 복원된 대정현성의 한쪽에 조성되어 있습니다. 詩, 書, 畵 분야에서 독창적이며 뛰어난 업적을 남긴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학자, 예술가였던 추사는 55세 되던 해에 당쟁에 연루되어 이곳 제주의 대정현에서 8년 3개월 동안 유배 생활을 하였지요. 주차장에서 유배지로 가는 길에는 그가 좋아했다는 수선화가 줄지어 피어 있고 그 입구에는 추사의 동상이 서 있습니다. 정원에는 관기에서 양인으로 환속한 후 물산객주로 큰돈을 벌었던 김만덕이 흉년의 도민들을 구휼했다는 선행을 전해 듣고 추사가 그의 후손에게 써 주었다는 ‘恩光衍世(은광연세), 은혜의 빛이 온 세상에 뻗어간다’는 편액과 그가 유배생활을 하는 동안 귀한 책을 중국에서 구입, 보내오던 제자 이상직에게 고마움을 담았던 수묵화, '세한도', 또 다..

국내 여행 2021.12.30

제주 5, 카멜리아 힐

작년 여름의 제주에서 카멜리아 힐의 풍성한 수국을 보며 언젠가 겨울 동백꽃을 보러 다시 올 생각을 했었네요. 10월부터 2월까지 흰색, 분홍, 선홍색, 붉은(토종) 동백이 순서대로 피면서 카멜리아 힐의 겨울은 사계절 중 가장 아름답다고 했거든요. '한겨울의 꽃구경'이 이번 여행의 주목적이었지요. 아쉽게도 진분홍의 아기동백은 만개 시기가 조금 지났지만 아직은 볼만합니다. 이 수목원은 개관 계절에 따라 개관 시간이 다릅니다. 3~5월, 9/1~11/15, 08:30~18:30, 6~8월, 08:30~19:00. 11/16~2/28, 08:30~18:00. https://www.camelliahill.co.kr/ 시니어 입장료 7000원. 추위가 깊어질수록 하얗고 붉은 수 십 여종의 아시아와 유럽 동백꽃이 순..

국내 여행 2021.12.29

제주, 4. 한라산

1100 도로를 따라 어리목으로 갑니다.   도중 1100 고지 휴게소에서   한라산을 바라보며 서 있는 제주 태생의 산악인, 고상돈을 만났지요.1977년, 한국인 최초로 에베레스트(8848m) 등정에 성공했지만  1979년 5월, 북아메리카의 최고봉인 맥킨리 정상(6191m)에 올랐다가 하산길에 자일 사고로 추락,영면에 들어간 우리의 영웅입니다.  '그의 이름은 고상돈.그가 세계 정상에 서서 우리를 세계에 알렸고우리는 그의 뒤를 따라 세계 무대에 섰다' 동판에 새겨진 비명이 마음을 절절하게 합니다.   우리나라 3대 영산 중의 하나로 ‘은하수를 끌어당길 만큼 높은 산’이라는 뜻의  한라산(漢拏山).그 한라산의 어리목 탐방안내소에 왔습니다.   한라산은 한반도의 최남단, 제주도의 중앙에 남한에서 제일 높..

국내 여행 2021.12.28

제주, 3. 차귀도

점심 무렵 제주 공항에 도착하여 렌터카 인수 후 금악 보건소로 내비 찍고 달렸습니다.한적한 시골 풍경이 이어집니다.   드디어 백종원의  '골목 식당'에 등장했던 네 개의 가게가 마주 보는 금악리 도착.  '금악땃땃라면'에서 테이블링 신청, 순서를 확인하고 20여 분 동네를 기웃거리다가  돌아와 라면을 먹었지요.얼큰한 국물에 밥까지 말아서 먹은, 만족스러운 점심이었네요. 간단한 조리라서 순환이 잘 되어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지 않은 것도 좋았습니다.  오후의 행선지는 차귀도.제주 최대의 무인도로 해안절벽과 기암괴석이 절경인 천연기념물 제422호입니다. 한 지점에서 시기를 달리 한 4번의 화산 폭발이 일어나면서 섬 둘레가 기암괴석으로 덮여 있는 이 멋진 섬은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지질공원으로 여러 영화의 배경..

국내 여행 2021.12.27

봉화

‘단정하고 엄숙하며 밝고 깨끗하여 작지만 범접하기 어려운 산‘이라고그의 문집,  '유청량산록'에 유람 기록을 남겼던 조선 시대 풍기 군수 주세붕의 글처럼 경북 봉화군의 명산 청량산은 봉우리마다 수려한 기암괴석이 장관입니다.    최고봉인 장인봉(870m)을 중심으로 선학봉, 자란봉, 축융봉 등 12개의 암봉이 있고봉마다 대가 있으며 산자락에는 8개의 굴과 4개의 약수, 내 청량사(유리보전)와 외 청량사(응진전)에최치원이 마셨다는 총명수, 명필 김생의 수련장이었던 ‘김생굴’,  퇴계의 청량정사(오산당) 들에축융봉 중턱에는 고려 공민왕이 황건적의 난을 피해 이곳 청량산 지역에 잠시 머물면서 쌓았던 청량산성과그를 모시는 사당, 공민왕당이 있는 다양한 모습의 멋진 산이었지요.  청량산에는 해발 800m 지점에 ..

국내 여행 2021.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