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에서 남해도로 들어왔습니다. 그 옆의 창선도와 창선 대교로 이어지면서 앵강만을 사이에 둔, 나비 모양의 섬입니다. 앵강만은 ‘꾀꼬리 울음소리가 들릴 정도로 조용하고 강처럼 잔잔한 바다’라는 뜻을 가진 , 이 섬 깊숙이 들어온 만. 바다도, 해안 마을도 잔잔하고 평화롭습니다. 먼저 동남단의 미조항으로 내려갑니다. 지금 4~6월은 멸치잡이 시기로 새벽, 조업을 마치고 항구로 돌아와 은빛 비늘 뒤집어쓰며 호흡을 맞춰서 그물의 멸치를 털어내는 어부들의 활기찬 풍경이 장관이라는데 한낮인 지금은 그저 조용하기만 했네요. 해마다 5월이면 이 미조항에서 '멸치축제'가 열린답니다. 이 지역의 별미, 싱싱한 멸치회로 점심을 먹고 편백과 삼나무가 울창한 숲 속의 '남해 편백 자연휴양림'에 체크 인. 싱그러운 숲 속을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