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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 주변, 1

문경새재에 도착, '옛길박물관' 가까운 제1주차장에 차를 둔 다음간단한 배낭 차림으로  '문경새재 옛길 보존기념비'와  바람직한 선비, 지식인의 모습을 제시한 '선비의 상' 앞을 지납니다.   문경새재는 세종실록지리지에 '풀이 우거진 고개'라는 뜻의 '초점',동국여지승람에는 '새들도 쉬며 넘는 힘든 고개'라는 뜻의 '조령'으로 기록된 곳으로 조선 태종 때 주흘산(1106m)과 조령산(1026m) 사이의 이 새재 계곡에 영남대로가 설치된 이래 '이 길은 영남에서 한양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었으며 사회, 경제, 문화 등 문물의 교류지, 국방상의 요충지가 되었고한양 과거길을 오르내리던 선비들의 꿈이 담기며 백성들의 삶과 땀이 서린 고갯길'이 되었습니다.  이후 제3관에서 650m에 이르는 고갯길을 닦아 문경..

국내 여행 2022.07.21

보은

보은에 있는 속리산으로 가면서 말티재를 지납니다. 말티재는 '높다'는 고어 '마루'에서 나온 이름으로 '높은 고개'라는 뜻. 전에 없던 '백두대간 속리산 관문'​과 전망대가 맞아줍니다. 2020년 개장했다는 2층의 이 전망대는 구불구불 열두 굽이의 말티고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멋진 자리에 있었지요. 이어 만난 정이품송은 어느 해인가의 폭설에 왼쪽 가지가 부러지면서 그 위엄을 잃었습니다. 세조(1455~1468)가 속리산 법주사 행차 때 이 나무 밑을 지나는데 어연이 걸리지 않도록 스스로 가지를 들어 올렸다는 신통한 이야기의 소나무. 감동한 임금은 이 나무에 정이품의 벼슬을 내렸답니다. 화려한 연지를 거쳐 도착한 호서제일가람, 속리산 법주사입니다. 법주사 삼거리에서 우선 '세조길'로 들어섰습니다. 세조가..

국내 여행 2022.07.19

청주, 2

초정행궁은 세종이 초정 온천수로 피부병을 치료하면서 잠시 머물렀던 행궁입니다. '동국여지승람'과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세종이 1444년 봄과 가을 두 차례 이곳에 행차, 121일 동안 온천수로 눈과 피부병을 치료했다네요. 그러나 당시 이용했던 행궁은 1448년(세종 30년) 방화로 전소되었고 이후 청주시에서 고증에 따른 복원 작업 끝에 2020년 6월 일반에게 개방하였습니다. 시설관람은 하절기 3월부터~10월(09:00~18:00), 동절기 11월부터~2월(09:00~17:00) 입장료는 무료. ​ 행궁 안에서 세종이 국사를 보던 독서당으로 들어가면 '오봉일월도'가 보이는 편전과 그 뒤의 침전, 옆으로는 왕자들의 거처가 나옵니다. 그 앞, 수행원들이 머물렀던 집은 이제 전시관이 되어 세종이 훈민정음..

국내 여행 2022.07.18

청주, 1

청주 일원을 도는 4박 5일의 여행입니다. 청주에서는 먼저 '고인쇄박물관'을 찾았지요. 우리의 자랑스러운 '직지'를 만날 수 있는 곳,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직지)'이 간행된 흥덕사 자리에 세운 '고인쇄박물관'입니다. '직지'는 1377년에 금속활자로 간행한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 줄여서 '불조직지심체요절', '직지심체요절', '직지심경', '직지' 등으로 부릅니다. '직지'란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 見性成佛)'이라는 선종의 불도를 깨닫는 명구(名句)에서 나온 것으로 중심 주제는 '참선을 통하여 사람이 마음을 바르게 할 때, 그 마음의 본성이 곧 부처의 마음임을 깨닫게 된다'는 뜻이랍니다. '직지'를 편저한 백운화상의 법명..

국내 여행 2022.07.17

양주, 2

장흥면 권율로의 장욱진미술관에서 길 건너 공영주차장 광장에는 민복진미술관이 있습니다. 양주 출신의 조각가 민복진(閔福鎭, 1927-2016)은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로 추상과 구상을 절충한 자신만의 독특한 조형 세계를 가진 한국 현대 조각의 선구자'였습니다 '한국 1세대 조각가 김복진, 김경승, 윤효중 들에 영향을 받은 2세대 조각가로 백문기, 윤영자, 전뢰진, 김영중, 최만린, 최종태 등과 함께 한국 조각사의 근대와 현대를 잇는 가교의 역할'을 하였다지요. 양주시립 민복진미술관 개관전(2022. 3. 4 ~ 10.30), '민복진, 사랑의 시대'는 작가 사후에 열린 최대 규모의 전시로 유족의 기증 작품 421점 가운데 200여 점을 선정하여 작가의 예술세계를 일관하는 핵심 주제, '사랑'을 보여..

국내 여행 2022.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