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멋진 세상 속으로 325

요세미티 국립공원

한반도 크기라는 모하비사막을 지나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입니다. 숫자 8을 누인 것 같은 미 서부의 관광지역, 중간의 교차점에 있는 바스토우에서 여행사는 행선지에 따라 헤쳐 모여의 형태로 여행자를 분류, 버스에 태웠습니다. 다시 출발하여 오늘 숙박지인 프레노로 가는 길가에는 현대자동차의 성능시험장 표지판이 보입니다. 곧이어 사막을 벗어나 풍요로운 경작지로 들어갔습니다. 여기 캘리포니아 곡창지대의 5대 농산물은 아몬드와 포도, 오렌지와 쌀, 피스타치오라 했네요. 다음날 아침 일찍, 다시 길을 떠납니다. 삼나무가 울창한 숲으로 들어가면서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남쪽 출입구 근처에 있는 증기기관차를 타러 왔습니다. 인상 좋은 기관사는 재빨리 성조기와 태극기를 달아 놓는 서비스로 여행자들을 즐겁게 하였지요...

Yellowstone 풍경 2

오늘은 옐로우스톤의 동쪽을 도는 날입니다. 이쪽은 와이오밍 주. 자동차 번호판에는 초원과 카우보이, 맑은 하늘이 보입니다. 서쪽과 동쪽의 교차점인 'Canyon Village Country'의 'Artist Point'에서 바라본 높이 94m의 어퍼폴은 옐로우스톤 강이 되어 흘렀습니다. 그 주변에는 분홍빛 사암 절벽이 보입니다. 여기 지명, 'Artist Point'는 옐로우스톤을 그림으로 널리 알리면서 이곳이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는데 큰 역할을 했던 화가 ‘토머스 모란’을 기념하는 이름입니다. 폭포와 강안의 언덕을 그린 따뜻한 톤의 수채화에서 그의 이 지역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지요.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며 'Mud Volcano Area'의 'Dragon's Mouth Spring'에..

Yellowstone 풍경 1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에 가기 위하여 아침 8시 비행기로 LA 출발, 1시간 30분 만에 솔트레이크 도착하여 마중 나온 현지 가이드를 만났습니다. 이 도시는 유타주의 주도로 2002년의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곳입니다. 주 의사당 건물 앞에 백인이 아닌, 원주민 동상이 서 있는 것에 감동하며 돌아보는 내부, 로비의 벽면에는 서부 개척시대의 모습을 재현한 그림이 보입니다. 이 도시는 몰몬교의 총본산이 있는 곳으로 외곽의 'Heritage Park'에는 몰몬교 신도들이 종교의 자유를 찾아 서부로의 긴 여정 끝에 이곳에 도착했던 1846년 2월을 기념하는 비석에 그들이 이 땅에 정착하면서 세운 탑, ' THIS IS THE PLACE'가 있습니다. 몰몬교의 6개 고딕이 아름다운 솔트레이크 사원에서는 대 예배당의 1..

아, 그랜드 캐년!!

엔텔롭을 지나 도착한 '호스슈 벤드(Horseshoe Bend)'는 주차장에서 지그재그의 붉은 모랫길로 1.2km, 30분 거리에 있습니다. 강풍이 불면서 입과 눈, 머리카락 속으로 사막의 모래가 마구마구 들어왔지요. 입장료는 없습니다. 여기도 역시 평지 아래에 있기 때문에 가까이 다가서야 보이는 곳. 말발굽처럼 생긴 절벽의 높이는 300m라지만 위에서 내려다볼 때는 그 높낮이가 전혀 실감 나지 않습니다. 해발 980m의 거친 콜로라도강이 만든 경이로운 사암 예술입니다. 그러나 강을 내려다보는 전망대에는 안전 시설이 전혀 없어서 위험했습니다. 근처에 세워진 경고판의 아래쪽에는 한국어도 한 구절, '가장자리에 서 있지 말고' 가 쓰여 있었지요. 사암의 바위가 깨질 수 있으니 조심하라네요. 저 강물은 이제 ..

엔텔롭 캐년에서

라스베가스 현지 한인 여행사를 이용한 엔텔롭 캐년(Antelope Canyon)과 호스슈벤드, 그랜드 캐년의 1박2일 여행입니다. 도시를 출발하여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애리조나, 유타에 걸쳐 있는 큰 사막, 모하비를 지났습니다. 모하비는 강우량이 적어서 생긴 불모지, 풀이 잘 자라지 못하는 바위 투성이의 사막으로 그 건조한 대지에는 판판한 테이블 모양의 붉은 빛 절벽, 메사(mesa)와 적갈색의 뷰트(Butte, 평지에 단독으로 우뚝 서 있는 크고 작은 바위산)로 이어졌습니다. 애리조나와 유타 주의 경계 지점에 있는, 콜로라도 강의 인공 호수 파웰 앞에 서면 얼굴을 때리는 거친 모랫바람 속에 멀리 ‘모뉴먼트 밸리’, ‘엔텔롭 캐년’과 ‘웨이브’의 방향이 보입니다. 이곳은 '그랜드 서클'이라 부르는 미국 ..

라스베이거스의 낮과 밤 풍경

2019년 9월 16일부터 10월 19일까지 34일 동안 하와이안 항공으로 미국 서부 지역과 하와이를 다녀온 여행입니다. 3주의 서부 여행은 남편과 둘이서, 2주의 하와이 여행은 언니 부부가 합류한 여정이었지요. 몇 년 전, 이란에 다녀왔기 때문에 Esta가 아닌 B1/B2로 미국 전자 비자를 받느라 여러 가지 서류를 준비하고 대사관에 가서 인터뷰하는 일 등으로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항공권과 호텔, 현지 한인 투어며 라스베이거스의 쇼, LA 시내버스 투어 등을 사전 예약하고 출발. 먼저 LA로 들어가 코리아 타운의 한인 민박을 베이스캠프로 하여 라스베이거스, 그랜드 캐년과 엔텔롭 캐년, 호스슈 벤드, 요세미티와 샌프란시스코, 옐로 캐년을 드나들면서 틈틈이 LA 시내를 구경하고 그 후에 하와이의 오하우..

칭하이 성의 성도, 시닝(西寧, 서녕)

이번 중국 여행은 시닝을 거점으로 돌아다니면서 시닝에서 지낸 날들이 많았고 추억도 많았습니다. 칭하이(靑海)성의 성도인 시닝은 옛날부터 티벳의 라싸에 이르는 요충도시로 발전하면서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산철도, 칭짱(靑藏)열차가 출도착하는 곳입니다. 시닝에서 그 열차를 타고 칭짱열차 이후의 변화가 궁금해서 티벳 라사에 다시 가 볼 생각도 있었지만 거기 여행사에서는 여행허가서를 발급 받는데 10일 이상 걸린다기에 포기. 샤허와 란저주 여행으로 대신해야 했습니다. 해발 2275m의 고원도시라서 한여름에도 무덥지 않은 곳으로 실크로드와 몰락을 거듭하다가 한족의 대거 이주로 급속하게 발전, 대 도시가 되었습니다. 시닝의 기차역에는 1호선 지하철과 시내버스 종점, 장거리 버스터미널인 코치 스테이션이 모여 있..

쉰화의 맹달톈지(순화의 맹달천지)와 구이더(귀덕)의 지질공원

늘 다니던 분식집에서 죽과 만두로 아침 식사 후 37번 버스로 터미널 행. 1위안. 황하의 상류를 바라보며 1시간 반 정도 달려 숲이 좋다며 붙은 별명, '중국 북부의 시솽반나'라는 쉰화에 도착했습니다. 터미널 광고판의 '循化縣主要旅游景点分包図'를 보며 '맹달 천지(孟達天池)'에 가기로 즉흥 결정. 출구 쪽에서 합승을 기다리던 미니버스에 승차, 곧 맹달천지입니다. 10위안, 1인 37km 이 동네는 회족의 하나인 사라족 비율이 큰 동네랍니다. 입장권을 사고 셔틀버스를 탄 후, 산으로 올라 작은 광장에서 나무 계단을 걸어 중간중간 이런 나무와 작은 폭포를 보면서 오르기에 지칠 무렵 눈 아래 보이는 커다란 산정 호수, '맹달 천지'입니다. 왼쪽으로 들어가 계단을 오르내리며 2시간 동안 나무 데크의 호숫가를 ..

깐수 성의 성도 란저우, 칭하이 성의 먼웬(문원, 門源) 유채화

샤허에서 링샤(臨河)를 거쳐 깐수 성의 성도인 란저우에 왔습니다. 제일 먼저 찾은 것은 누런 빛의 저 황하 위에 세워진 황하 제1교. 건설된 지 100년이라는 기념비가 보입니다. 오래된 건물과 현대적인 건물이 공존하는 도시 한복판으로 도도히 흐르는 황톳빛 황하. 칭하이성의 시닝 서쪽, 마둬 현에서 발원한 황하는 이곳 란저우에서 큰 강이 되어 흘렀습니다. 세계 4대 문명의 하나로 이 강 유역에서 발달한 중국의 고대 문명은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많은 영향을 끼쳤지요. 감동적인 현장이었네요. 철교 저쪽으로 멀리 정상에는 백탑이, 그 앞으로는 박물관이 보입니다. 백탑사 공원으로 들어와 안내판을 따라서 백탑 앞에 섰습니다.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 옛날 金城이 있던 자리...

상커 초원

샤허현의 관광안내도에는 라부랑스를 중심으로 초원과 숲, 야영지에 비행장까지 보입니다. 우리는 그 중에서 택시를 타고 13km의 거리에 있는 쌍커 초원에 왔습니다. 요금은 30위안. 그러나 넓은 풀밭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으려니 했던 생각은 오산이었네요. 초원은 철조망을 둘러 다른 사람의 출입을 금지하거나 숙박과 음식점, 승마 영업을 하는 사람들 차지였거든요. 할 수 없이 쌍커 주차장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장족 청년의 자가용으로 전망대까지 이동, 그 아래에서 우선 시원하게 수박 한 통 깨 먹고 전망대(桑科璟津灘觀景臺, Sightseeing Areas of Chuntsetang)에 올라 들판을 조망하다가 그 옆의 장족 게르촌을 보는 순간, 오늘 일정 급 변경! 하루 코스로 다녀가려던 계획을 바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