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중국, 청해성 주변

깐수 성의 성도 란저우, 칭하이 성의 먼웬(문원, 門源) 유채화

좋은 아침 2019. 8. 14. 10:41

샤허에서 링샤(臨河)를 거쳐 깐수 성의 성도인 란저우에 왔습니다.

제일 먼저 찾은 것은 누런 빛의 저 황하 위에 세워진  황하 제1교.

 

 

 

건설된 지 100년이라는 기념비가 보입니다.

 

 

오래된 건물과 현대적인 건물이 공존하는 도시 한복판으로 도도히 흐르는 황톳빛 황하.

칭하이성의 시닝 서쪽, 마둬 현에서 발원한 황하는 이곳 란저우에서 큰 강이 되어 흘렀습니다. 

세계 4대 문명의 하나로 이 강 유역에서 발달한 중국의 고대 문명은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많은 영향을 끼쳤지요.

감동적인 현장이었네요.

 

 

철교 저쪽으로 멀리 정상에는 백탑이,

 

 

그 앞으로는 박물관이 보입니다.

 

 

백탑사 공원으로 들어와 

 

 

안내판을 따라서 

 

 

백탑 앞에 섰습니다.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 옛날 金城이 있던 자리.

 

 

배다리로 건넜던 작은 마을에는 이제 마천루가 들어섰습니다.

 

 

밤에는 그동안 수고해준 내 발에 대한 감사, 발 마사지를 받고

 

 

호텔의 스탭과 택시 기사가 추천하는 니우로우미엔(牛肉面, 우육면) 맛집, '금강난주우육면'으로 가서

 

 

그 유명한 '란저우 니우로우미엔' 먹었습니다.

서민 음식으로 그 양이나 맛 모두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음식입니다.

유료로 편육이나 삶은 달걀을 추가, 다양하게 먹을 수 있고 갖가지 반찬을 별도로 곁들일 수 있습니다.

 

 

다음날 아침 찾아간 또 다른 니우로우미엔 맛집의 벽에는 이런 재미있는 그림이 있었지요.

 

 

란저우 호텔에서 받은 간쑤 성 지도 역시 고색창연합니다. 

 

 

란저우를 떠나 열차를 타고 다시 칭하이 성의 성도 시닝으로 왔습니다.

도착 후 옆에 있는 장거리 버스 터미널에서 다음날의 문원 행 버스표 구입.

지난번 고속철을 타고 올 때 긴 터널이 많아 창밖 경치를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기에

이번에는 버스를 탈 생각이었지요. 

매표원은 유채화를 보러 청석취로 간다는 우리에게 친절하게도 치렌 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가

중간에서 내리라고 알려 주었네요.

 

 

그러나 오늘은 토요일.

가는 길은 따퉁(大同)부터 막혔습니다.

 

 

많은 차들에 밀리면서 높은 산을 힘겹게 넘어 가던 버스가 

 

 

따발산 톨게이트 지나는 순간 저 아래 펼쳐지는 샛노란 세상! 

 

 

청석취(靑石嘴) 터미널에 내려 1km 정도 걸어서  

 

 

백리유채화해경구 주차장 도착하여

시니어 입장료 반표, 3위안에 셔틀버스 요금 15위안을 지불하고 

 

 

'圓山觀花臺'로 왔습니다.

이곳은 A 네 개인 경구입니다. 

먼저 유리바닥 전망대를 중심으로 한 바퀴 돌았습니다.

 

먼웬(문원, 門源)은 시닝에서 151km 거리, 백리나 이어진다는 백리화해(꽃의 바다), 百里油菜花海로 유명합니다.

봄이면 해발고도 2800m의 이 홍토고원 안, 치롄산맥과 다반산이 마주보는 좁은 계곡의 40km 구간에

만개하는 노란 유채꽃의 환상적인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치렌의 설산과 녹색의 청보리밭, 회족(후이족)의 붉은 벽돌집들이 어울어져 더 아름답습니다.

‘文源油 滿街流’, 문원의 기름이 중국의 온 거리에 흐른다‘는 뜻처럼 실제로

중국의 식물성 기름 40%가 이곳에서 나온다했지요. 

이곳은 산시성의 한중, 운남성의 나평과 함께 중국의 3대 유채 재배지랍니다.   

 

 

잠시 이 멋진 세상 속으로 들어오세요!

 

 

 

 

 

 

 

 

 

 

 

 

 

 

 

 

우리도 이 화사한 꽃밭에서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주말에 찾아온 많은 여행자들도 풍경의 일부가 되었네요. 

 

 

시닝 행 버스는 막차가 일찍 끝나는 터라서 돌아가는 길은 다시 고속철을 이용하기로 했지요.

경운기를 몰고 가던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시외버스를 잡아 타고 21km 거리의 문원 역 도착. 

후에 알고 보니 기차역에서 문원 시내와 원산관화대 주차장을 오가는 시내버스가 있더군요. 

배차시간이 한 시간 간격이라는 것이 흠. 요금은 5위안이랍니다.

 

5시 40분, 7시 40분의 열차표도 모두 매진되어 4시간을 기다려야했던 9시43분 열차.

역 옆 음식점에서 맥주 곁들여 저녁을 먹고

대합실에서 그동안 찍은 사진을 정리하고 일기를 쓰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문원 역 안에는 칭하이 성과 문원을 광고하는 화려한 포스터가 있습니다.

 

 

30분 만에 시닝 역 도착하여 택시를 잡느라 헤매다가 밤 11시 반에야 호텔로 들어왔지요. 

시내버스가 일찍 끊어져 평소의 두 배 요금을 주고 택시를 타야 했네요. 30위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