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다니던 분식집에서 죽과 만두로 아침 식사 후 37번 버스로 터미널 행. 1위안.
황하의 상류를 바라보며 1시간 반 정도 달려
숲이 좋다며 붙은 별명, '중국 북부의 시솽반나'라는 쉰화에 도착했습니다.
터미널 광고판의 '循化縣主要旅游景点分包図'를 보며 '맹달 천지(孟達天池)'에 가기로 즉흥 결정.
출구 쪽에서 합승을 기다리던 미니버스에 승차, 곧 맹달천지입니다. 10위안, 1인 37km
이 동네는 회족의 하나인 사라족 비율이 큰 동네랍니다.
입장권을 사고 셔틀버스를 탄 후,
산으로 올라 작은 광장에서 나무 계단을 걸어
중간중간 이런 나무와 작은 폭포를 보면서
오르기에 지칠 무렵 눈 아래 보이는 커다란 산정 호수,
'맹달 천지'입니다.
왼쪽으로 들어가
계단을 오르내리며 2시간 동안 나무 데크의 호숫가를 돌았지요.
중간에 만난 회족 여자들과 복숭아를 나눠 먹기도 하고
우리나라의 아이돌 팬인 한 소녀를 만나 같이 사진도 찍었습니다.
호안을 따라 설치된 구불구불한 길.
기념사진 하나 남긴 후,
퇴근하는 관리소 직원의 차를 얻어 타고 '쉰화'로 돌아오는 길.
황하 1교를 지났습니다.
그 분은 우리가 황하에 관심을 보이자 아예 도중의 전망대에 차를 세워주었지요.
황하가 저 황토의 대지를 깎아내리면서 황톳물이 되어 5500km 거리의 발해만까지 흘러가면서
고대 중국 문명이 발달했다고 생각하니 감개무량입니다.
전망대에서 있던 젊은이들이 우리가 한국인임을 알고 같이 사진 찍자 했지요.
한류 탓인지 중국 어디를 가도 마치 연예인 대하듯 우리를 열광적으로 맞아주는 사람들이 많았네요.
시닝에서 귀덕의 '지질 공원'으로 가려고 차표를 예약할 때는
말이 통하지 않자 '남부 터미널'로 가라고 아예 글씨를 써준 매표원도 있었고
남부터미널의 직원은 버스를 타고 가다가 귀덕 못 미쳐 아시궁에서 내려야 한다고 여러 번 강조했지요.
중국 여행은 이번으로 여섯 번 째.
올 때마다 여러 분야에서 중국의 수준이 높아지는 것을 실감합니다.
그러면서 강대국 사이에 끼어 있는, 작은 우리나라가 더 안쓰럽고 안타깝습니다.
해발 2,200m의 이 지질 공원에는 칭하이 성 모형에 황하를 짙게 표시해 놓아
이 강에 대한 중국인들의 긍지를 보여줍니다.
시니어 30원 반표로 입장.
언제부터인가 모든 관광지에서 내외국인의 요금 차이가 없어지면서
내국인 입장료는 외국인 입장료만큼이나 올랐고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60세~65세 이상은 반표, 70세 이상은 면표로 시니어 할인이 확실해졌습니다.
덕분에 여행비가 많이 절약되었지요^^
여기에서는 노란 조끼 유니폼을 입은 안내원들이 셔틀버스로
두 개의 계곡이 만나는 지점까지 여행자들을 데려다줍니다.
Yuan Yuan 계곡은 황토 지형.
작은 연못가의 인연 박물관을 보면서 안쪽으로 들어가니
조물주가 사람을 만들 때
이곳의 흙으로 빚었다는 우스갯소리를 만들어냈을 만큼 모두 황토로 이루어진 절경이 이어집니다.
Qingtian 계곡은 칠채산처럼 다양한 색깔이 특징.
하늘로 통한다는 '통티안 계곡'은 현재 미개방 지역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거대한 절벽도 보입니다.
이미 칠채산을 본 후의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접시꽃을 배경으로 한 이 공원도 아주 인상적인 곳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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