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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2 . 갈대 습지

'안산갈대습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안산시 상록구 갈대습지路,플라타너스 긴 진입로를 지나 생태다리를 건너면 안산갈대습지가 나타납니다. 그 안의 탐방로인 물소리길, 새소리길, 바람소리길 사이에 나무 데크가 서로 연결되면서 갈대 사이를 걸어 다닐 수 있는, 산책하기 좋은 장소였지요.  이 갈대습지를 관리하는 '생태누리관'을 지나   세 개의 탐방로에서   먼저 물소리길로 들어섰습니다.   계절 따라 오가는 철새와   여기 서식하는  수생동물,  식물과   포유류 들에 대한 설명을 읽으며   갈대로 이엉을 얹은 초가 정자를 지나갑니다.   '안산습지공원'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시화호 상류 3개 하천인  반월천, 동화천, 삼화천이 만나는  지점의 오폐수를 정화할  목적으로 만든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 습지...

국내 여행 2024.12.04

시즈오카(靜岡)

가와구치코에서 시즈오카로 왔습니다.역 근처 숙소의 체크 인을 끝내고 먼저 찾은 곳은 가까운 슨푸성(駿府城) 공원.   가는 길에는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의 슨푸성 입성 400주년을 기념하는, 후지산 배경의 소화전 뚜껑과  하나하나 뜯어서 실제로 만들 수 있을 것같은 프라모델 형의 도쿠가와 이에야스 전투복 전시, '프라모뉴먼트'가 보입니다.   이 같은 프라모뉴먼트는 시즈오카 역에도 있었지요.일본 전국으로 출고되는 프라모델의 80%가 시즈오카 제품임을 이용, 시즈오카를 알리는 관광상품으로 여기저기에 설치해 놓았답니다.    400년 전,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자신이 성장한 이 땅에 성을 구축했지만 곧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에게 쫓겨 간토(關東) 지역으로 밀려났고 세키가하라 전투에 승리하면서 에도 ..

야마나시(山梨) 현의 후지가와구치코(富士河口湖) 주변

야마나시(山梨) 현의  후지가와구치코 마치(富士河口湖町)에는 후지산이 보이는 모토스코(本栖湖), 쇼지코(精進湖), 사이코(西湖), 가와구치코(河口湖),  야마나카코(山中湖)의 다섯 개 호수가 있습니다.  작년 여기, 가와구치코(河口湖)의  1박 때는 봄날의 변덕스러운 날씨 속에서 짧은 순간 후지산을 보았기에  많이 아쉬웠지요.  그래서 시내 어디서든 후지산을 볼 수 있는 동네, 가와구치코에 다시 왔습니다.첫날은 열차 역 앞의 버스터미널에서   호수와 주변 명소를 오갈 수 있는 1일 무제한 버스 이용권, 원데이 패스(성인 1,500엔)를 구입,     먼저 블루 라인으로 동쪽에 있는  모토스코(本栖湖)에 갔습니다.  그러나 호반에서 본, 오전 시간의 역광인 후지산은 정상 부분에 하얀 눈이 보이지 않아서 낯..

'雪國'의 무대, 에치고 유자와(越後湯澤)

가와바다 야스나리(川端康成)의 온천 마을, 니카타(新瀉, 신사) 현의 에치고 유자와(越後湯澤)에 왔습니다.  이른 시간에 도착하면서 먼저 가까운 도카마치(十日町) 시의  'Tunnel of Light'를 보기 위하여  9시 30분 출발하는 키요츠 협곡(淸津峽) 행 직행버스를 타고   30여 분 지나 입구 도착.  협곡을 따라   터널 안으로 들어갑니다.    'Tunnel of Light' 는 기존의 총길이 750m 터널을 외부 세계와 차단된 잠수함으로 설정하면서 밖을 내다볼 수 있는 잠망경 역할은 중간 세 군데의 전망대로,  출구는 파노라마 스테이션으로 표현한 작품.2018년 이 지역의 '대지의 예술제'에 참여했던 작품을 재단장한, 자연과 예술이 빚어낸 걸작이랍니다.  예술제는 3년에 한 번, 올해에는..

중앙 알프스의 센조지키(千疊敷) 카르와 마쓰모토(松本) 풍경

일본의 밤은 우리나라보다 일찍 찾아옵니다. 카마코치에 다녀온 저녁에는 마쓰모토(松本) 열차역 근처,   사람들이 북적이는 음식점에 들어갔다가   그 안에서 5번 부스의 한국 철판구이집을 만났습니다.  슬슬 우리 음식이 생각나던 차에 반가워서 참이슬  한 병에 비빔밥으로 저녁을 먹고   그다음 날에도 찾아가 젊은 여주인에게 부탁, 메뉴에도 없는 삼겹살 김치 구이와 순두부로 갈증을 풀었지요.일본인들의 소바, 고기를 덜 익히는 돈가스, 카레라이스, 생면으로 만드는 라멘, 생선회 들은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빵으로 끼니를 때운 적이 많았거든요. 한류를 따라  일본인 손님이 많이 온답니다.   이튿날  아침에는 그 기분으로  중앙 알프스 안의 센조지키 카르에 오르기 위하여   마쓰모토 출발, 로컬 열차로 2시간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