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532

서산, 3

서해안고속도로의 서해대교에서 송악으로 나오며 들렀던 한진 포구는 해수면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초봄의 미세먼지로 시계가 엉망이었지요. 어디가 하늘이고 바다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네요.  7.87km의 긴 방조제길을 달려  오늘의 목적지인 삼길포항에 도착했지만   안개가 여전하기에 걷히기를 기다리면서 일정을 바꿔 먼저 안쪽에 있는 안견기념관에 갔습니다. 그러나 여기는 천장의 누수 공사로 일시 폐쇄 중.  자료라도 얻으려 관리사무실(041 660 2536)에 갔더니 먼 길 왔다며 잠깐 문을 열어주었던 덕분에   소박한 내부를 구경할 수 있었지요.  초입에는 현동자, 안견의 흉상과 간단한 소개에 곁들여지역의 역사를 기록한 '호산록(湖山錄)'을 근거로 그가 이 지역 태생임을 확인, 1991년에 기념관을 세웠다..

국내 여행 2025.03.16

강화 교동도(喬桐島)

긴 동면의 시간 끝에 다시 여행길에 나섰습니다.오늘은 교동도에 갑니다.여기는 고구려 시대에는 고목근현, 신라 시대에는 교동현이라 불렀고고려시대에는 벽란도로 가는 중국사신이 머물던 국제교역의 중간 기착지였으며조선 시대에는 경기와 충청, 황해도의  '삼도수군통어영'이 있던, 서해안과 북방의 전략적 요충지였습니다.서북쪽의 연안군, 북쪽의 배천군, 동북쪽의 개풍군  사이에 불과 3km 거리의 바다를 두고 남과 북이 마주 보는 땅입니다. 먼저 강화도에서 교동도로 들어가는 교동대교를 건넜습니다.이 다리는 2014년 7월 개통된, 인천광역시의 강화도와 교동도를 잇는 3440m 길이의 연도교입니다.섬의 북쪽인 임진강을 따라 이어지는 민통선 도서지역이기 때문에 입도 전,  해병대 검문소의 신분증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국내 여행 2025.02.28

안산, 2 . 갈대 습지

'안산갈대습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안산시 상록구 갈대습지路,플라타너스 긴 진입로를 지나 생태다리를 건너면 안산갈대습지가 나타납니다. 그 안의 탐방로인 물소리길, 새소리길, 바람소리길 사이에 나무 데크가 서로 연결되면서 갈대 사이를 걸어 다닐 수 있는, 산책하기 좋은 장소였지요.  이 갈대습지를 관리하는 '생태누리관'을 지나   세 개의 탐방로에서   먼저 물소리길로 들어섰습니다.   계절 따라 오가는 철새와   여기 서식하는  수생동물,  식물과   포유류 들에 대한 설명을 읽으며   갈대로 이엉을 얹은 초가 정자를 지나갑니다.   '안산습지공원'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시화호 상류 3개 하천인  반월천, 동화천, 삼화천이 만나는  지점의 오폐수를 정화할  목적으로 만든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 습지...

국내 여행 2024.12.04

시즈오카(靜岡)

가와구치코에서 시즈오카로 왔습니다.역 근처 숙소의 체크 인을 끝내고 먼저 찾은 곳은 가까운 슨푸성(駿府城) 공원.   가는 길에는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의 슨푸성 입성 400주년을 기념하는, 후지산 배경의 소화전 뚜껑과  하나하나 뜯어서 실제로 만들 수 있을 것같은 프라모델 형의 도쿠가와 이에야스 전투복 전시, '프라모뉴먼트'가 보입니다.   이 같은 프라모뉴먼트는 시즈오카 역에도 있었지요.일본 전국으로 출고되는 프라모델의 80%가 시즈오카 제품임을 이용, 시즈오카를 알리는 관광상품으로 여기저기에 설치해 놓았답니다.    400년 전,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자신이 성장한 이 땅에 성을 구축했지만 곧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에게 쫓겨 간토(關東) 지역으로 밀려났고 세키가하라 전투에 승리하면서 에도 ..

야마나시(山梨) 현의 후지가와구치코(富士河口湖) 주변

야마나시(山梨) 현의  후지가와구치코 마치(富士河口湖町)에는 후지산이 보이는 모토스코(本栖湖), 쇼지코(精進湖), 사이코(西湖), 가와구치코(河口湖),  야마나카코(山中湖)의 다섯 개 호수가 있습니다.  작년 여기, 가와구치코(河口湖)의  1박 때는 봄날의 변덕스러운 날씨 속에서 짧은 순간 후지산을 보았기에  많이 아쉬웠지요.  그래서 시내 어디서든 후지산을 볼 수 있는 동네, 가와구치코에 다시 왔습니다.첫날은 열차 역 앞의 버스터미널에서   호수와 주변 명소를 오갈 수 있는 1일 무제한 버스 이용권, 원데이 패스(성인 1,500엔)를 구입,     먼저 블루 라인으로 동쪽에 있는  모토스코(本栖湖)에 갔습니다.  그러나 호반에서 본, 오전 시간의 역광인 후지산은 정상 부분에 하얀 눈이 보이지 않아서 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