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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도와 송악산 둘레길

모슬포 남항 여객선터미널인 운진항에서 5.5km, 배로 10분 거리인 가파도입니다.제주의 옛 모습을 간직한 가오리 형태의 이 섬은 우리나라 유인도 중 해수면이 가장 낮은 평지섬으로 19세기 중반부터 사람들이 들어와 살기 시작했으며 1653년 이 섬에 표류한 네덜란드 선박의 선원, 하멜이 기록한 '하멜표류기'로 처음 서양에 알려졌답니다. 가파도행 선박 운항은 평소 하루 7회이지만 청보리축제 기간(4/4~5/6)을 앞두고 증편이 되면서 전날 전화 예약한 대로 9시 30분 출발하는 배를 탈 수 있었습니다.실버 요금은 왕복 1인 11,600원.매표소에서는 승선자의 이름과 주민번호, 연락처를 기록한 승선표와 주민증을 제시해야 하고 승선 시에도 주민증과 티켓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

국내 여행 2025.04.21

저지오름, 오설록과 강정마을

제주시에서 저지오름으로 갈 때는 서해안 도로를 달렸습니다.도중에 들른 이호테우 해변에서는 제주 공항 착륙을 앞두고 하강하는 비행기와 한라산이 보이고 항구 입구의 양쪽에는 말 형태의 등대가 보였지요. 트로이 전쟁에 등장했던 목마를 보는 듯 신기했네요.외국어 같았던 '이호테우'에서 이호는 동네 이름, 테우는 뗏목 형태의 제주 전통배를 의미한답니다. 거기에서 애월 쪽으로 내려가면 '구엄리 돌염전'이 나옵니다. 평평한 현무암 표면의 주상절리 틈새를 흙으로 메우고 해수가 담길 공간을 만들어서 천연소금을 생산했다네요. 이런 돌염전을 제주에서는 '소금빌레'라 불렀지요. 한림에서 저지오름으로 들어왔습니다.귤밭으로 둘러싸인 작은 마을, 주민들은 해송과 삼나무 숲에 산불 대비의 방화선을 설치한 후 ..

국내 여행 2025.04.20

제주도, 한라생태숲과 사라봉 일대

다시 제주에 왔습니다. 3월 30일부터 4월 14일까지 제주의 아름다운 숲과 오름, 인근의 더 작은 섬에서 벚꽃과 유채꽃, 동백꽃 사이를 걸으며 제주의 봄을 즐길 생각이었지요. 뒤늦게 합류하는 일행을 기다리느라 이틀간 제주시에 머물 예정이어서 우선 한라체육관과 한라수목원 입구의 화사한 벚꽃을 찾아 나섰습니다. 육지보다 일주일 정도 앞선 듯합니다. 다음날의 행선지, 한라생태숲입니다. 한때 목장이었던 자리를 원래의 숲으로 복원하기 위한 10년 간의 노력은이곳을 생태계 연구와 생태체험 교육의 장소로 바꿔 놓았습니다. 개방시간은 하절기(3~10월)에는 09:00~18:00,동절기(11~2월)에는 09:00~17:00.테마숲과 수생식물원, 암석원과 양묘장에 전망대며 쉼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국내 여행 2025.04.18

서산, 3

서해안고속도로의 서해대교에서 송악으로 나오며 들렀던 한진 포구는 해수면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초봄의 미세먼지로 시계가 엉망이었지요. 어디가 하늘이고 바다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네요.  7.87km의 긴 방조제길을 달려  오늘의 목적지인 삼길포항에 도착했지만   안개가 여전하기에 걷히기를 기다리면서 일정을 바꿔 먼저 안쪽에 있는 안견기념관에 갔습니다. 그러나 여기는 천장의 누수 공사로 일시 폐쇄 중.  자료라도 얻으려 관리사무실(041 660 2536)에 갔더니 먼 길 왔다며 잠깐 문을 열어주었던 덕분에   소박한 내부를 구경할 수 있었지요.  초입에는 현동자, 안견의 흉상과 간단한 소개에 곁들여지역의 역사를 기록한 '호산록(湖山錄)'을 근거로 그가 이 지역 태생임을 확인, 1991년에 기념관을 세웠다..

국내 여행 2025.03.16

강화 교동도(喬桐島)

긴 동면의 시간 끝에 다시 여행길에 나섰습니다.오늘은 교동도에 갑니다.여기는 고구려 시대에는 고목근현, 신라 시대에는 교동현이라 불렀고고려시대에는 벽란도로 가는 중국사신이 머물던 국제교역의 중간 기착지였으며조선 시대에는 경기와 충청, 황해도의  '삼도수군통어영'이 있던, 서해안과 북방의 전략적 요충지였습니다.서북쪽의 연안군, 북쪽의 배천군, 동북쪽의 개풍군  사이에 불과 3km 거리의 바다를 두고 남과 북이 마주 보는 땅입니다. 먼저 강화도에서 교동도로 들어가는 교동대교를 건넜습니다.이 다리는 2014년 7월 개통된, 인천광역시의 강화도와 교동도를 잇는 3440m 길이의 연도교입니다.섬의 북쪽인 임진강을 따라 이어지는 민통선 도서지역이기 때문에 입도 전,  해병대 검문소의 신분증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국내 여행 2025.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