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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ino de Santiago 11. 산 마르코 → 산티아고 데 꼼뽀스뗄라, 5km. 바르셀로나로 이동

따뜻한 곳에서 잘 자고 일어났지만 발바닥은 여전히 화끈화끈. 앞으로도 우리 여정이 많이 남아 있으니 절대로 무리하지 말자 다짐합니다. 언덕 아래 멀리 보이던, 산 마르코에서 산티아고 데 꼼뽀스뗄라를 향하여 출발. 곧 시내로 들어섰습니다. 산티아고 일정에서는 마지막인, 카페 콘 레체와 크루아상으로 아침 식사. 1.1유로. 오래오래 아침의 이 커피들이 생각나겠지요. 안개비 속을 걸어 산티아고 데 콤포스델라 도심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면서 모퉁이를 돌자 갑자기 나타난 와, 산티아고 대성당! 극적인 장면이었네요. '산티아고로 가는 길'은 세계문화유산입니다. 드디어 산티아고 대성당 앞에 서 있다는 이 감개무량함! 그동안 숙소에서, 카페에서 몇 번 만났던 독일 아주머니와 함께 증명서 발급 사무실로 이동하여 긴 줄에 ..

Camino de Santiago 10. 아루수아 → 페드로우소 → 산 마르코의 몬세도고소, 33km.

이른 출발,  향기로운 유칼립투스 숲길은 걷기도 쾌적했습니다.    수도원   담장에 붙여 놓은  격려의 말에 격려를 받으며  알퐁소 무하 풍의 레스토랑 광고판에  순례자들에게 식수를 제공하는 샘을 지나    예쁜 스탬프를 지났습니다.   목적지를 지척에 두고 이 길 위에서 운명을 달리한  순례자 위령비 앞에서 잠시 묵념도 드리면서  얼마 남지 않은 길을 '잘' 걸었지요.      19.4km 거리의 페드로우스 도착은 12시.맥주 한 잔 마시면서 모은 의견은 여기에서 다음 첫마을, 산 빠이오까지 조금 더 걸어 내일의 22km 거리를 줄이자는 것이었고 그러면서 시작된 사달입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이 이어지는데'         산 빠이오는 알베르게며 호텔이 없는 작은 마을로 순례길에서 멀리 떨어져..

Camino de Santiago 8. 9. 포르토마린 → 팔라스 델 레이, 26km. 팔라스 델 레이 → 아루수아, 27km.

매일 길에 나서면서 처음 만나는 동네 카페의 '카페 콘 레체'는 아침의 즐거움입니다.    오늘도 흐리고 바람이 부는 날씨.  계속 걷고 또 걸어서       목적지, 팔라스 델 레이에 도착하였습니다. 27km. 7시간.                     낮 1시 도착, 공영 알베르게의 청소가 끝나는 오픈 시간을 기다렸지요.알베르게는 예약을 받지 않고 도착하는 순서대로 방과 침대를 배정해줍니다. 굳이 공영 알베르게가 아니더라도 순례길의 도시와 마을에는 뻰시온이나 까라 루랄, 오스딸 등 개인이 운영하는 숙소가 많습니다. 근처 음식점에서 갈리시아의 전통음식이 포함된 뻴레그리뇨를  먹고 있습니다. 1인 9.5유로.  음식은 나헤라보다 맛있고 스텝들도 친절했네요.    슈퍼에서 장을 보고 나오니 떨어지는 빗방..

Camino de Santiago 7. 사리아 → 포르토마린, 23km

아침 7시에 출발, 안개비 속에서 이정표는 제대로 보이지 않았지만 이런 날씨는 또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걷기 얼마 후 외곽의 성당 알베르게를 발견하면서 조금 더 걸어 숲 속의 이 고풍스러운 숙소까지 왔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또 남았지요.            흐릿한 시계 속,   이런 재미있는 이정표를 보면서 걷습니다.   산티아고까지 남은 거리는 이제 112.444km.  이슬비가 내리는 흐린 날씨,  비가 많은 갈리시아 지방에 들어왔음을 실감합니다.그러나 낮이 되면서     날씨는 다시 맑아졌지요.   도중에 우리나라 라면에 과자까지 파는 가게를 만났네요.한국인이 운영하는 가게는 아니지만 그 인연이 반가웠습니다.   이 길에서는 드물게도 순례자의 상징인 가리비 껍데기에 각 나라 국기와   각각의 ..

Camino de Santiago 6. 폰 페라다 → 카카벨로스, 12km. 빌라 프란츠→ 루고→ 사리아로 이동

아침 7시, 오늘도 준비 운동 후 곧 출발입니다.   성채, 까스티요를 지나   마을 외곽으로 빠지면서   공원을 지났습니다.  맑은 날씨.우리가 걷는 내내 날씨가 아주 좋습니다.    'Albregue San Blas'의 뒤쪽 정원에서 크루아상과 카페 콘 레체로 아침 먹고   기분 새롭게 다시 걷기.    중간, 재미있게 그린 '개조심' 집 앞에서 한바탕 웃으면서  작은 교회도 들러   스탬프를 찍고 감사헌금을 했습니다.   꽃을 잘 가꾸어 놓은 집 앞을 지날 때는 즐겁습니다. 그 여유로운 마음이 예뻤거든요.    가리비 조각이나 화살표,  어디서든 눈에 잘 띄는 표지에는 현지 주민들의 격려가 담겨 있습니다.     작은 샘 앞에서 잠깐 쉬다가  가죽소품가게도 들여다보면서  오늘의 걷기 목적지, Ca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