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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리나 → 코르티나 담페초 → 밀라노. 귀국

마르코의 픽업 택시를 타고 아론조 산장에서 미수리나로 이동합니다.눈 아래 저 멀리, 호수와 그 마을이 보입니다.   여기 우리의 숙소는 미수리나 호텔로 우리 여행에서는 정말 드물게도 별 4개짜리입니다.^^1755년에 문을 열었다는 오랜 역사를 가진 곳으로 잠자리는 쾌적했고 아침의 뷔페도 만족스러웠지요.   트레치메에 다녀온 다음날 아침, 미수리나 호숫가를 돌고 있습니다. 멀리 하얀 색 건물이 우리의 숙소입니다.  설산에 흰구름이 내려앉은 풍경 속,   호숫가의 야생화가 화사합니다.     잔잔한 물가에 비치는 그림자도 멋지고   시즌을 기다리는 호반의 배들도 알록달록, 예뻤네요.    스페인 북부와 남프랑스, 이탈리아의 친퀘테레와 돌로미테 일정이 끝나가면서그 여정을 모두 탈없이 끝냈다는 즐거움과 성취감으..

코르티나 담페초 → 미수리나. 트레치메 트레킹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미수리나' 행 버스는 관광 시즌이 시작되는 6월 9일부터 운행된답니다.우리가 코르티나 담페초에 도착한 것은 그제 6일, 어제 7일은 '파네스 산장'에 갔다 오면서 오늘 8일에는 미수리나로 가야 하는데 하루 차이로 버스 운행이 안 되었던 것이지요. 미수리나까지는 17km. '트레 치메'의 입구인 '아론조 산장'까지 19km의 교통편도 난감하여 결국 택시를 대절하면서길에서 만난 한국 여학생 한 명과 동행하여 출발하였습니다. 기사와  1박을 예약한 중간의 미수리나의 호텔에 우리의 짐을 맡길 수 있게 잠깐 들렀다가  아론조 산장까지 데려다주고 걷기가 끝난 시간인 5시간 후에 픽업을 오기로 약속했지요.우리는 미수리나 호텔로, 여학생은 코르티나 담페초의 숙소로 돌아가게 됩니다. 모든 준비를..

친퀘테레 →코르티나 담페초. 파네스 산장 트레킹

우리 여행의 마지막 일정인 이탈리아 북동부의 동 알프스, 돌로미테 트레킹을 위하여 오늘은 하루 종일 이동하였습니다. 몬테로소에서 제노바를 거쳐 밀라노, 파도바, 몽트 벨 루나, 벨 루노, 카랄조, 코르티나 담페초까지의 긴 여정으로 벨루노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설산과 거친 산악지대가 이어졌습니다. 조그마한 시골 마을의 버스터미널, 코르티나 담페초(1000m)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6시 반이었습니다. 대도시 밀라노에서 관광지인 이곳까지는 연결이 쉬울 줄 알았는데 기차와 버스를 타고 내리기 수 차례, 모두들 녹초가 되어 로얄 호텔에 짐을 풀고는 그대로 쓰러져 버렸지요. 다음날 아침, 맑은 공기를 마시며 마을 산책에 나섰습니다.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의 뜻답게 코르티나 담페초(Cortina A'dampezzo)는..

친퀘테레 트레킹. 마나롤라 → 코르니글리아 → 베르나짜 → 몬테로소

오전에는 넷이 걸었지만오후에는 둘이서 나머지 구간, 마나롤라에서 코르니글리아를 거쳐 베르나짜까지 걸었습니다.   비탈길에 조성된 포도밭과 알록달록한 집들이 모여있는 작은 마을들, 푸른 바다와 맑은 하늘이 있는 모두 예쁜 길입니다.가볍게 걸을 수 있는 짧은 해안길은 전날, 비가 많이 오면서 폐쇄된 듯했습니다.  도중, 높은 지대의 Bolostra를 거치는 오르막은 좀 힘들었지만 그다음부터는 포도밭을 옆에 둔 내리막길이 이어지면서 걷기가 쉬웠지요.마나롤라의 다음 마을, 코르니글리아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6월 초의 이 해안가에도 야생화가 만발하면서 그 향기도 좋았습니다.   이 구간은 다른 곳보다도 경사면에 만들어진 포도밭이 많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길이 후손의 생활 터전이 되고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

프랑스 니스→ 이탈리아 몬테로소. 친퀘테레 트레킹. 몬테로소 → 베르나짜. 리오마조레 → 마나롤라

그제 니스에서 출발, 이탈리아의 제네바를 거쳐 몬테로소에 들어오는 국제 열차표를 Thello에서 예매하고 오늘 아침 8시 8분에 열차 탑승, 프랑스를 떠났습니다. 열차는 제시간에 출발, 긴 터널을 지나면서 모나코의 지하 열차역에도 정차했지요.니스 → 제네바 → 스펫차 → 몬테로소의 이동 시간은 환승과 대기 시간까지 모두 5시간 30분.  드디어 몬테로소입니다.내일 아침 일찍 몬테로소에서 리오마조레까지 걸어갔다가 오후에 열차를 타고 이곳에 되돌아와  곧 밀라노로 떠나려 했던 우리 계획은 주말의 열차 티켓 매진으로 무산되면서할 수 없이 모레 아침, 제네바 환승의 밀라노 행 열차표를 예매한 다음  숙소를 구하러 다녔지만 모두 풀, 생각보다 많은 여행자들이 모여들면서 몬테로소에는 남은 방이 없었네요.아직 관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