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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스에서 모나코와 에즈 다녀오기

니스의 구항구 버스 정거장에서 100번 버스를 타고 모나코 종점에서 내리면 그랑 거리가 나옵니다 거리에 내걸린 왕비였던 그레이스 켈리의 대형 흑백사진을 보면서 고급스러운 호텔과 리조트의 고층 건물이 숲을 이룬 별세계로 들어갑니다. 니스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화려한 쇼핑센터와 호텔들이 즐비합니다. 멀리 모나코 빌 지역의 대공 궁전이 보이는 바닷가에는 수많은 요트와 모나코 국기가 보입니다. 이 작은 도시 국가에도 시티투어가 있었네요. 몬테 카를로 지역의 카지노는 외관 장식이 아름다웠습니다. 날렵한 고급 승용차들이 카지노 본관 앞에 전시되어 있었지요. 카지노와 관광, 거기에 매년 5월의 모나코 시가지를 달리는 F-1 자동차 경주가 이 나라의 주 수입원이 되면서 일체의 세금 징수가 없으니 세금 무서운 유럽의 ..

니스에서 칸과 앙티브 다녀오기

니스에서 영화제로 유명한 Cannes까지는 35km 거리에 요금은 1.5유로. 어제 400번 버스를 탔던 정거장에서 오늘은 200번 버스를 타고 갑니다. 아침 시간, 해안가 마을의 학생과 직장인들이 타고내리면서 걸린 시간은 모두 1시간 30분으로 버스의 종점은 칸 열차역 앞입니다. 크루아젯 대로를 지나 옛 항구 쪽으로 가면 유명 호텔이 즐비한 가운데에 카지노와 마릴린 몬로가 환하게 웃는 그림을 전면에 내세운 호텔이 보입니다. 레이날드 한 광장에서 앤젤리나 졸리의 몸을 빌려 기념사진 한 장 찍고 곳곳에 설치된 조각품들을 보면서 드디어 영화제가 열리는 해안가, 뤼미에르 극장에 왔습니다. 레드카펫이 펼쳐지는 극장 계단은 지금 출입금지. 공사 중인 '팔레 데 페스티벌 광장'에는 경비원들만 보이는데 그 건물을 둘..

니스에서 생 뽈과 방스 다녀오기

아침 일찍 숙소에서 나와 해안가 건물 앞 버스 정거장, Lenval Promenade에서 400번 버스를 타고 St.Paul을 거쳐 Vence에 다녀왔습니다. 높고 낮은 구릉 위, 숲 속의 예쁜 집들이 그림처럼 모여 있는 동네를 모두 거치며 1시간 만에 방스 도착. 그러나 인포의 정보에 의하면 마티스의 로사리오 예배당은 오늘, 수요일에는 오후 2시부터 오픈이라 했지요 그래서 다시 버스를 타고 10분 거리의 생 뽈로 되돌아가 그곳을 먼저 돌아다녔습니다. 버스는 요일에 따라 운행시간이 다릅니다. 생 뽈은 중세의 성채 마을로 아름다운 풍경의 마을들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잡았습니다. 거리에는 고풍스러운 석조 건물이 가득합니다. 그랑 거리에는 곳곳에 많은 조각품이 설치되어 있었지요. 오밀조밀 예쁜 골목이며 이..

마르세유 → 니스. 니스에서

열차를 타고 니스로 갑니다. 어제 열차표를 예매하면서 실버 할인을 요청했더니 그런 제도는 없다며 거절하는 대신 단체표라며 130유로를 100유로에 깎아 주었지요. 생 라파엘에 들어서면서부터 열차는 녹색의 숲과 빨간 지붕, 파란빛 바다가 어우러진 예쁜 풍경 속을 지납니다 이 동네에서 바라보는 지중해가 가장 아름답다네요. 니스 역 도착, 택시를 타고 해안가 안쪽에 있는 이비스 호텔에 들어가 짐을 풀고 곧 산책에 나섰습니다. 이곳 이비스 호텔은 영국 해안가, 프롬나드 데 장글레(Promenade des Aglais) 근처여서 골목을 빠져나오면 곧 해변으로 이어집니다. 한쪽에는 오래된 건물과 호텔에 오리지널 '자유의 여신상'도 있고 바다 쪽으로 수 많은 요트와 햇빛 속에서 반짝이는 물결이 보입니다. 바닷가의 멋..

마르세유에서 엑상 프로방스 다녀오기

지하철 1번으로 다섯 정거장, 생 샤를 역 도착, 어제의 삼엄함이 가라앉은 역에서 실버 할인(왕복 12유로)으로 엑상 프로방스행 왕복 열차표를 사고 구내 카페에서 아침을 먹은 후 열차 탑승, 역에서 내려 화가, 세잔느의 아틀리에를 찾아 갑니다. 엑상 프로방스는 마르세유에서 32km 거리로 이곳은 프랑스인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동네라네요. 역에서 구시가의 메인 스트리트, 제네럴 드골 광장을 지나 미라보 대로를 따라 걷다가 찻집 '르 되 가르송' 옆 골목으로 들어서서 주말 시장을 구경하면서 '세잔느의 아틀리에'로 갑니다. 중간에 소뵈르 성당에 들러 그림 '타오르는 가시나무'와 로마네스크의 아름다운 회랑을 구경하고, 계속 보도의 안내 표지를 따라갑니다. 세잔의 아틀리에, 오픈 시간은 10:00~12:30,..

아비뇽 → 마르세유. 마르세유에서

원데이 투어를 마치고 루씨옹에서 다시 아비뇽으로 돌아왔습니다. 15km 거리. 이 도시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입니다. 멀리 보이는 곳은 교황청 궁전으로 그중 금빛 마리아 상이 서 있는 곳이 교황청 성당이랍니다. 14세기 세계사 속 '아비뇽 유수' 사건으로 교황청이 68년 동안 이곳에 옮겨진 일도 있습니다. '성 베네제 다리'라고도 하는 '아비뇽 다리'의 론 강의 범람으로 끊어진 다리 위에는 신의 계시를 받아 이 다리를 만들었다는 양치기 소년, '베네제'를 기리는 작은 교회가 있습니다. 이 지역의 민요, '아비뇽 다리 위에서 춤을 추자'는 노래로도 유명한 다리입니다. 알렉스에게 부탁, 그 민요와 춤 동작을 배우는 중입니다. 단순한 멜로디와 반복되는 노랫말에 손을 잡고 둥글게 원을 만들어 돌면서 노래를 부르는 ..

아비뇽에서 퐁텐블로 데 발쿠제와 고르드, 루씨옹 다녀오기

스페인을 떠나면서 프랑스의 비싼 물가를 걱정했는데 우리 4명이 사용하는 ibis의 패밀리 룸은 생각보다 쌌고 까르프도 근처에 있어 경비가 많이 절약되었습니다. ibis는 마르세이유에도 15개 이상의 호텔이 있는, 전 세계적인 프랑스 호텔 체인으로 여행자들이 주머니 사정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곳. red 레벨이 제일 비싸고 green, blue의 순으로 저렴해집니다. 같은 레벨이라도 위치에 따라 요금 차이는 있지만 대중교통 연결이 좋아서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아비뇽의 우리 호텔은 시의 중심에 있어서 인근 마을을 오가기에 편했습니다. 지중해 해안을 따라 프로방스, 코트다쥐르에 산재한 예쁜 마을과 그 마을에서 활동했던 예술가들의 흔적을 찾아가는 여정에서 대중교통이 불편한 몇 개 마을은 렌터카를 이용하든지 자..

아비뇽에서 아를과 퐁비에유 다녀오기

아비뇽에 머무는 동안 매일 아침마다 성 안에 있는 이 빵집에 들러 크로와상을 샀습니다. 이후 어디에서도 이 집만큼 맛있는 빵을 만나지 못했네요. 게다가 3+1의 착한 가격! 근처에는 까르프도 있어서 오가며 들르기에 편합니다. 오늘의 목적지, 아를에 가기 위하여 서둘러 열차역에 왔지만 열차는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다면서 1시간 넘게 지연, 출발했습니다. 우리가 아를이라 부르는 현지 발음은 아흘. 아를 역시 빈센트 반 고흐의 추억이 많습니다. 인포에서 작은 책자를 받아 들고 보도에 새겨진 이 표지, 화구를 등에 멘 그를 따라갑니다. 론강, 강변에는 '별이 빛나는 밤에'가, 거기에서 긴 골목길을 걸어가면 로마 시대의 원형 투기장이 나오고 여기에도 그 안의 풍경을 그린 그림, '아를의 경기장'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스페인 바로셀로나 → 남 프랑스 아비뇽. 아비농에서 생 레미 다녀오기

밤늦은 시간에 낯선 도시로 들어가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었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 출발, 아비뇽에 도착한 시간은 늦은 밤이었거든요. 늘 시행착오입니다. 대중교통이 끊긴 열차역에서 할증료를 내가며 영어가 전혀 통하지 않는 기사의 택시를 타고 어두운 거리에서 숙소를 찾아 헤매다가 현지인의 수소문으로 간신히 이비스 호텔을 잡았습니다. 그분에게 제대로 인사도 못해 아비뇽에 머물렀던 4박 5일 동안 혹시 볼 수 있을까 했는데 결국 못 만났네요. 다음 날 아침, 후론트에 부탁하여 2인실 두 개(각 57유로/1일)를 패밀리 룸(68유로/1일)으로 교체, 추가로 3박을 결제하고 다음 행선지인 마르세이유의 이비스 호텔 2박 예약을 부탁한 다음, 센트럴, 열차역 근처에 있는 터미널에서 57번 버스를 타고 빈센트 반..

다시 바르셀로나

다시 카탈루냐의 주도인 바르셀로나입니다. 이 지방 사람들은 카탈루냐 지역을 스페인 중앙정부에 속하지 않는, 별도의 독립된 나라처럼 생각한다지요. 대항해시대, 카스티야 왕국의 왕과 아라곤 왕국의 여왕이 결혼하면서 통일된 국가로 번영을 누렸지만 지방색이 강한 아라곤 왕국의 후예, 카탈루냐 지방 사람들은 아직도 스페인어(카스티아어)와는 다른 카탈루냐어를 사용하며 고유의 언어와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지켜왔답니다. 거기에 부유한 이 지역에서 징수된 세금이 상대적으로 낙후된 다른 지역으로 지원되면서 카탈루냐 주민들의 불만이 폭발, 분리 독립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했네요. 어제 산티아고에서 돌아와 LK호스탈에서 하루 숙박, 아침 일찍 열차역으로 가서 오후 4시 50분에 출발하는 프랑스 아비뇽행 티켓을 예매한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