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에서 120km, 1시간 40분 거리의 코르도바입니다. 다음 행선지인 그라나다행 버스 시간표를 확인한 후 열차역 안에 있는 인포에서 시내 지도를 받고 4번 버스에 승차, 메스키타 거리에서 내려 숙소를 잡았습니다. 근처에 일요일의 벼룩시장이 열렸기에 코르도바 문장이 새겨진 사각 접시를 한 개 사고 과달뀌비르 강의 로마 교까지 걸었지요. 2000년 역사의 그 로마 교는 지금 보수 중이지만 여전히 원형 그대로라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작가 메리메는 이 다리에서 만난 집시 아가씨에게서 영감을 받아 소설, '카르멘'을 썼답니다. 세비아에는 그 카르멘이 일했던 왕실 담배 공장 건물이 남아 있습니다. 그 옆에 있는 과달키비르 강가의 14세기 이슬람 요새, 깔라오라 탑은 애초의 이슬람 양식에 기독교적인 조각이 덧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