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모로코, 스페인, 포르투갈

메크네스와 라밧

좋은 아침 2007. 5. 7. 22:30

끝없는 이어지는 올리브 밭을 지나 메크네스에 왔습니다. 

고대 로마 유적인 술탄 이스마일의 거대한 마구간과 

 

 

 

기독교를 탄압하면서 교인들을 가두었던 지하 감옥 유적을 돌아본 다음

궁전의 거대한 성벽을 따라 드라이브를 하는 중입니다.

 

 

오후에 이 나라의 수도, 라밧에 도착하였습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곧바로 찾아온 모하멧 5세 무덤의 지붕은 이슬람에서 신성함을 상징하는 초록색.

그의 생전에 완공했다네요.

 

 

위병이 서 있는 이 묘소에는  

 

 

금빛 찬란한 천장과  

 

 

대리석과 구리, 타일의 장식이 화려했습니다.

 

 

 

빨강 바탕에 초록색 별 한 개의 모로코 국기가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저 아래의 대리석 관이

모하멧 5세의 묘입니다.

 

 

모로코의 모하메드 5세, 핫산 2세, 모하메드 6세로 이어지는 왕정은 부와 권력의 세습으로 

빈부격차가 유발되면서 국민들에게 절대복종을 요구한다지요.

정부에서는 이에 저항하는 말라케시를 비롯한 지방 베르베르인들의 움직임에도 촉각을 세우는 듯

이브라힘의 언행도 조심스러웠습니다.

 

 

그 옆의 핫산  모스크는 미완성의 건물입니다. 

 

 

메크네스에서 모로코의 가이드 투어는 오늘로 끝났습니다.

주춧돌이 늘어서 있는 모스크 터에서 가이드 이브라힘과 헤어지며 기념사진을 찍었지요.

그와 기사 리샴은 마라케시로 돌아가 또 다른 여행자를 픽업해야 한다네요.

언제일까 아틀라스 트레킹으로 다시 합류할 것을 기대합니다.

그때까지 잘 지내요, 이브라힘, 리샴^^

 

저마다의 개성으로 이별 인사를 나눈 후

 

 

 

 

두 사람을 보내고 우리끼리 들른 우다이야 정원에서

 

 

갤러리로 쓰이는 정문을 지나 

 

 

구시가, 메디나로 들어가면 고풍스러운 옛 동네가 나옵니다. 

그곳에서는 대서양으로 흘러가는 부레그레그 강이 보였습니다.   

             

 

숙소가 있는 철도역 부근까지 안달루시아 성의 긴 벽을  따라 핫산 2세 거리, 모하멧 5세 거리를 걸었습니다.  

모로코의 마지막 밤을 와인으로 마무리하고

 

 

다음날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탕헤르(Tangier)로 갑니다. 

1시간 30분 만에 중간 Sidi Kacem에서 환승,

 

 

도착한 탕헤르(Tanger) 기차역에서 인증 사진 한 장 찍고 

 

 

택시 두 대로 분승,

부두로 가서 국영 페리 티켓을 구입한 다음 출국 서류 작성하고

승선장 건물 1층의 외국인 전용창구로 가서 그 서류에 스탬프를 받았지요. 

2층에 올라가 여권에 출국 스탬프를 받고 X-ray 짐 검사를 끝내면서 우리는 모로코에서 나갑니다. 

 

배를 타고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 

 

 

스페인의 알제시라스(Algeciras)로 갑니다.

모로코는 유럽과 아프리카의 문화가 혼재된 독특한 나라,

그러면서도 이 땅의 진정한 주인공인 베두윈의 독특한 생활 방식이 여전히 남아 있는 나라,

여행자에게는 광활한 사하라의 풍경과 함께 아주 매력적인 나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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