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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비슈켁과 근교 트레킹

아슬란보프 CBT의 매니저, 하얏트의 주선으로 미니밴을 대절, 비슈켁으로 갑니다. 중간의 휴식 시간까지 모두 10시간의 거리입니다. 우리는 북쪽의 카자흐 케겐에서 이식쿨이 있는 키르기스의 동쪽으로 내려와 나린에서 얄랏 아밧까지 동에서 서로 횡단한 다음, 북쪽의 수도 비슈켁으로 가는 일정을 진행하면서 이 나라를 한 바퀴 돌았습니다.이웃한 산유국 카자흐 덕택에 저렴한 요금으로 자가용을 대절한 편한 여행이었지요.그러나 아슬란보프에서 가까운 우즈벡의 오시와 페르카나에 들렀다가 타슈켄트로 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비슈켁으로 가는 길 초반에는 카라카라 강과 협곡을 양 옆에 둔 멋진 경치를 볼 수 있습니다.Doktogul 저수지 옆길로부터 Ala-Bel(3184m) 고개와 Otmek(3330m) 고개를 넘어..

나린에서 타쉬라밧, 나린에서 알랏라밧, 아슬란보프까지의 국토 횡단

아름다운 송쾰을 떠나 나린으로 이동,그곳 CBT에서 운전기사 Sapar와 교섭, 1박 2일 일정으로 Tash Rabat에 가는 길가의 풍경입니다. 여전히 알라타우(톈샨)의 설산을 옆에 두고 갑니다.    나린에서 117km 거리, 중국으로 넘어가는 Torugart Pass로 접어들었습니다.  공룡의 등뼈 같은 험한 바위들이 보입니다.  이 긴 계곡 속에는 Tash Rabat('돌 요새'), 실크로드 대상들이 쉬어가던 카라반 사라이가 있습니다.여기가 정치적, 상업적으로 요지였다는 것을 알려 주는 곳입니다.   실크로드의 거점도시였던 나린을 거치기 위하여 험한 텐샨 산맥을 천신만고 넘어온 대상들의 이 숙소는한때  31개의 방에 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큰 규모였다네요.  실크로드의 몰락과 함께 ..

바다 같은 호수, 송쾰

오늘은 송쾰 호수를 찾아 코치코르로 갑니다. 아침, 이식쿨 호숫가를 산책하고 느긋하게 터미널로 나갔지만 여기 촐폰아타에서 코치코르에 직접 가는 버스는 없었고 자가용 택시는  너무 비싼 가격을 요구하기에  큰길로 나가서 정차 중인 외지인의 차를 흥정, 곧 출발했습니다.승차 후 돈부터 받은 기사는 비슈케크와 코치코르의 분기점, 발루치에서 우리를 다른 차에 넘기더니 자신은 비슈케크 쪽으로 가버렸지요.대중교통이 불편하기 때문에 자가용을 가진 사람들은 이런 방법으로 승객을  환승시키며 돈벌이를 하는 듯했네요.코치코르의 CBT(Community Based Tourism) 앞.여기서도 송쾰 행 일반버스는 운행되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접근하기는 어려운 곳이라 CBT를 이용했습니다. CBT는 키르기스 내 대부분의 도시에 ..

키르기스스탄 카라콜과 알틴 알랴산, 이식쿨 호수의 도시 촐폰아타까지

생각보다 까다롭지 않은 출입국 수속을 마치고 카자흐 국경을 넘어 키르기스의 카라콜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트레킹의 거점도시입니다.알라타우 속의 팔랏카봉(4260m), 카라콜봉(5218m)을 중심으로 알라샨 계곡이나 카라콜 계곡, 총 키질수 계곡에서 시작하는,  하루에서 길게는 10일 정도 거리의 다양한 트레킹 코스가 있습니다. 번화가 독토굴에서 환전을 하고 레이스를 달아 놓은 듯  장식이 아름다운 호텔, 네오피드에 짐을 풀었습니다.여기도 환율은 한국에서 확인했던 것보다 10솜이 올라 1달러 당 63 솜. 이 나라에서도 환율이 흔들리고 있었지요. 1솜은 우리 돈으로 약 20원입니다.키르기스스탄은 남한의 2.2배 크기이지만 농지는 전 국토의 7%로알라타우와 그 지맥이 대부분이어서 80% 이상의 땅이 해발 1..

카자흐스탄의 알마티와 차린 협곡

알마티 시내 중심광장인 레스푸블리카 알라니 거리입니다. 아침 일찍 비가 온 후의 싱그러운 대기 속을 걸어 나가 이 나라를 상징하는 '골든 맨'이 눈표범을 딛고 서 있는 독립기념탑을 지나서 옥상의 왕관 장식이 아름다운 카자흐스탄 호텔을 지나 이 도시를 상징하는 사과 조형물을 보며 벽면을 역시 사과와 풍속 그림으로 장식한 아바이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판필로프 공원으로 갔습니다. '알마티'는 '사과의 아버지'라는 뜻, 사과는 이 도시를 상징하는 과일입니다. 여기는 소련의 스탈린 시절, 수많은 고려인들이 극동지역에서 강제 이주되어 고난의 삶을 보내야 했던 가슴 아픈 땅입니다. 특유의 머리 수건을 쓴 현지인들이 많이 보이는 판필로프 공원. 그 안에 있는 젠코프 성당은 성화며 벽화도 화려했지만 거대한 기념비와 '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