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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디 무사, 모세의 계곡에 있는 페트라

페트라가 있는 오아시스 마을, 와디 무사입니다. 와디 무사는 와디(계곡) + 무사(모세), '모세의 계곡'이라는 뜻. 마을 입구에는 '모세의 샘'으로 알려진 '아인 무사'가 있습니다. '약속의 땅'을 찾아갈 때 모세가 지팡이로 이 바위를 쳐서   물이 솟아나게 하여 갈증을 풀었다는 이야기가 전하지만이 일에 인하여 신의 노여움을 산 모세는 가나안을 눈앞에 둔 느보산에서 죽어 그곳에 묻히게 됩니다.바로 그 샘입니다.사람들은 경건한 의식을 거친 후에 그 물을 마셨지요.  와디럼을 출발한 미니버스는 요르단의 중요한 순례길,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지는 '왕의 길(King's Way)'을 달려 와디 무사의 우리 숙소, 'Valentine Inn'까지 데려다주었습니다. 후론트의 주인 여자는 싹싹하고 서비스가 좋았지요...

붉은 사막, 와디럼

이스라엘에서 돌아온 다음날암만 터미널에서 와디럼 행 버스표를 예매하려 했지만 큰 도시, 아카바, 페트라로 가는  Jett 버스는 와디럼에 들르지 않는다 했습니다.그때그때 사람이 차면 떠나는, 출발 시간을 정확하게 알 수 없는 미니버스뿐.그래서 자가용 택시를 대절, 모래 속의 금속이 산화되면서 붉은빛을 띠고 있다는 '붉은 사막', 와디럼에 왔습니다.오래전, 바다가 융기하면서 풍화와 침식이 만들어낸 거대한 기암과 사막이 경이로운 절경입니다.이 땅은 유네스코 복합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관광 적기는 4~5월, 9~10월. 나바테안 베두윈 마을 입구에서 관광객을 기다리던 가이드 겸 운전기사, 이드를 만나 8시간의 사파리 짚 투어와 6끼 식사에 2박 중 1박의 사막 캠핑 가격 협상 후넓은 거실에 화려한 카펫이 깔..

마다바와 느보 산, 사해

마다바는 암만에서 40km의 거리. 구약 성서에 나오는 '메드바'입니다.오래전, 무슬림과 기독교인 간에 종교분쟁이 일어나면서 열세에 몰린 기독교인들이 당시의 지배자 오토만 제국에 청원, 무슬림을 피해 이 마다바로 옮겨 터를 잡았답니다.     이곳,  성 게오르그(성 조지) 교회의     바닥에는 6세기경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2만 개 이상의 작은 돌로 예루살렘을 묘사한 모자이크 지도가 있습니다.세월이 흐르면서 지금 남아 있는 것은 전체의 1/3 정도이지만   예루살렘과 베들레헴, 사해며  요르단 강(요단 강)까지 지금도 또렷하게 보입니다.가장 오래되고 가장 정밀한 지도로 평가받는, 200만 개 이상의 천연 돌조각으로 만든 모자이크 예술의 정수입니다.  한쪽에는 모자이크 예수님도 있고        ..

요르단, 수도 암만의 풍경과 제라쉬 로마 유적

에어 아라비아 항공을 이용, 이란 남부의 쉬라즈에서 요르단의 수도, 암만으로 가는 도중입니다. 여행 중에 다음 날로 변경된 암만행 비행 스케줄을 연락받지 못했던 우리는  경유지인 아랍에미레이트의 샤하르 공항에서 항공사의 1박 2일, 호텔과 식사를 제공받으며   뜻밖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 일도 있습니다.  요르단은 남한 크기의 국토 4/5가 사막으로 이스라엘과 이라크, 시리아의 중간에 있으면서석유 같은 천연자원도 없이 생존을 위하여 중립외교를 펼칠 수 밖에 없는 작은 나라.10개의 언덕 위에 세워진 수도, 암만은 BC 259년 알렉산더 시대부터 필라델리아로 불리며 발전했지만 해상 실크로드가 등장하면서 쇠퇴한 도시입니다.  암만 구시가, 요르단 국기가 펄럭이는 언덕에는 모랫빛 사각형의 낡은 집들이 빼곡하게..

장미의 도시, 쉬라즈

야즈드를 출발, 파사르가데, 락쉐 로스탐과 페르세폴리스를 돌아보고 밤늦게 도착한 쉬라즈에는 비가 내렸습니다.이란 여행의 마지막 여정입니다. 다음날 아침, 느긋하게 시작한 쉬라즈의 바킬 바자르 구경에 나섰습니다.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아주 화려하고 규모가 큰 시장입니다.  특히 카펫 구역은 어마어마할 정도.  페르세폴리스에서 보았던 조공 사신들의 모습에  이란 이슬람 공화국 이전의 일상생활이며  아비야네에서 보았던, 초르각 입은 여자들이 나오는 민속화도 모두 카펫이랍니다.한 올 한 올, 손으로 엮은 그 섬세함이 대단합니다.  시장을 돌다가 만난 사가르-오른쪽 끝-는 그 안에서 나를 두 번이나 보았다며 반가워하더니쉬라즈의 명물이라는 단 맛의 차가운 푸딩, 팔루제도 사주고   우리 일행을 집으로 초대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