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 쏩’ 앞에서 출발하는 탁밧(탁발)을 보려고 새벽 5시 30분에 숙소 출발, 어두운 거리로 나섰습니다. 6시경, 노스님을 선두로 사원을 나온 주황색 가사의 승려들은 줄지어 공양을 받으며 사칼린 스트릿을 따라가다가 씨사웡왕 거리를 만나자 골목으로 방향을 틀면서 그 길에서 구걸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공양받은 것을 나눠주며 다시 사원으로 돌아갔습니다.관광객들, 특히 목소리 큰 안하무인의 중국인 단체가 몰려들면서 이 엄숙해야 할 행사가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전락한 느낌.므앙응오이의 소박하지만 따뜻했던 탁밧 풍경이 그리웠네요. 사원 담벽에는 그림과 한자까지 동원된 주의사항이 보입니다. 그 옛날 왕실의 중요한 행사가 열렸던 사원, '황금 도시의 사원'이라는 뜻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