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도 경기도 고양에서 제16회 국제꽃박람회가 열렸습니다.
'지구환경과 꽃'의 주제로 일산 호수 공원 일대에서는
'노래하는 분수대'부터 시작하는 1 구역의 야외전시와
한울광장을 지나 실내 전시가 있는 2 구역까지 모두 24개의 여정에
4개의 체험, 특별프로그램과
버스킹, 토크쇼 등 각종 부대행사가 매일 열리고 있었지요.
특이한 것은 대중교통을 이용한 관람객에게 입장료를 할인해 주는 것!
주차장의 혼잡을 막고 대중교통을 활성화하여 이 박람회의 주제를 확실하게 실현하고 있었네요.
3호선 주엽역에서 내려 1번부터 시작, 2 구역에 들렀다가 정발산역으로 나갈 수도 있고
정발산역에서 내려 2 구역에 들렀다가 역방향으로 진행, 주엽역에서 귀가할 수도 있습니다.
주차는 호수 주변의 세 개 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화려한 '꽃길만 걷게 해 줄 고양'을 지나
안으로 들어갑니다.
올해에는 노래하는 분수대와 장미원, 전통정원까지 포함한 더 넓은 지역에서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모두 소화할 수 없었던 우리는 1 구역의 야외 꽃전시로 한정,
숲과 호수, 꽃이 있는 풍경을 보기로 하고 먼저 '꽃만개정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처음부터 그 양과 질로 압도하는 정원입니다.
수많은 꽃으로 만든 꽃의 터널과
꽃의 탑,
꽃의 조형물 규모가 놀랍습니다.
관련 단체와 화훼농가들이 동참한 상생의 현장이었지요.
'장미원'에서는
만개한 꽃향기에 취해서 돌아다녔네요.
역시 장미, 장미!!!!!!
군데군데 편의점과 카페가 있어 잠시 쉬어갈 수도 있습니다.
'세계작가정원'의 남아공, '레온 클루지의 정원'은
아프리카의 토속적인 분위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거기서 게이트 3으로 나가서 다리를 건너
찾은 달맞이섬의
누각, 월파정입니다.
멀리 호수교와
그 왼쪽 건물 앞의, 꽃잎을 열고 닫는 커다란 연꽃 조형을 보며 잠시 더위를 식히다가
다시 1 게이트로 돌아와서 호숫가 따라 만들어 놓은 '고양로컬가든'에 왔습니다.
여름의 꽃, 수국과
루피너스, 디기탈리스들이 어울린 화사한 정원에
호수에는 분홍빛 수련이 보입니다.
길은 '수변정원'으로 이어지면서 호수와 연둣빛 신록의 숲을 배경으로
각양각색의 향기로운 꽃들로 가득한 환상적인 풍경이 되었습니다.
이름도 낯선, 예쁘고 신기한 꽃들을 보면서
세간의 소음을 모두 잊어버리는 시간!
화가 클림트의 그림이 연상되는 화려한 꽃밭이었네요.
이런 곳에서는 사람도 하나의 풍경이 됩니다.
아, 이 희귀한 꽃의 이름은 '아프리카 데이지',
그 옆에서 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네요.
'한국관'의 정자와 연못의 석가산,
솟대,
'자연학습장'의 꽃과 함께 하는 마음도 소중했고,
'지구환경 정원'의 거대한 분수와
저 커다란 꽃등고래도 대~단!
아이들도 신나는 세상, 이번 박람회와 관련된 공공예술프로젝트가 있는 광장을 끝으로
한울광장의 고양독립기념탑을 지나 집으로 돌아갑니다.
아름다운 꽃에 둘러싸였던, 오늘도 행복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