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온에서 밤 9시 30분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1시간 걸려 10시 반 도착. 그 시간에는 오스피탈 데 오르비고의 알베르게, 'San Miguel'에도 빈 침대가 없었지요. 거리에서 밤마실 중이던 동네 노인네들을 만나면서 그들이 안내해 준 민영 알베르게 'Albergue Verde'에 왔습니다. 자전거로 산티아고에 가는 독일할아버지 4명이 선점한 8인실 방은 1인 9유로. 동네 노인들과 알베르게 주인, 늦은 합숙을 허락해준 독일인들 모두에게 민폐가 되었습니다. 밤늦은 이동은 무리였네요. 다음날 아침 다시 출발. 우리가 머물 생각이었던 'San Mlguel' 알베르게를 지나면 부르고스에서 동상으로 만났던 '엘 시드'의 이름이 붙은 다리가 나옵니다. 소피아 로렌, 찰톤 헤스턴이 주인공으로 나왔던 1960년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