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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라코프와 오비시엥침(아우슈비츠)

폴란드의 쿠라코프 중앙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쿠라코프는 우리나라 경주와 같이 유서 깊은 도시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입니다. 2차 대전 때 독일군의 사령부가 이곳에 있었기 때문에 戰禍를 피할 수 있었다네요. 숙소에 들어와 짐을 풀고 제일 먼저 한 일은 구 시청사 탑에 올라 시내 조망하기. 그 옛날 몽골 군대가 이 도시를 침략했을 때 나팔을 불어 적의 침입을 알리다가 적의 화살에 맞아 죽은 나팔수가 있었답니다. 그의 죽음을 슬퍼하며 매 시 정각, 살아남은 동료들이 탑에 올라 나팔을 불던 애도행사가 언제부터인가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만들어졌다지요. 오른쪽에 보이는 첨탑은 마리아 교회입니다. 구시가 중앙광장에서 거리의 예술가와 쿠라코프 입성 기념 사진을 찍고 직물 회관의 1층에 있는 기념품 가게 구경에 나섰습니다. 길..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

리투아니아의 빌뉴스 기차역을 떠나  Sestokgi에 도착, 버스로 갈아타고 목카바까지 간 다음, 다시 기차로 타고  Suwatki를 거쳐  바르샤바의 중앙역에 도착했습니다.       바르샤바는 2차대전 때 독일군의 공격으로  도시의 절반이 파괴되었던 것을 시민들이 기억을 되살려 '건물 벽에 있는 금 하나까지도' 완벽하게 복원해 놓은 도시랍니다.      역 앞 광장에 그려 놓은 밝은 이미지의 벽화에서 이들이 되찾은 평화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광장에서 바로 보이는 큰 건물은 '문학 궁전'으로소련 시절, 스탈린이 이 나라에 선물로 지어준 것인데 정작 이 나라 사람들은 이 건물을 치욕적으로 생각하여 '소비에트가 세운 바르샤바의 묘비'라고 비꼰다는군요.   그 '묘비'도 여행자에게는 이 도시..

리투아니아 - 2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 구시가로 들어가는 '새벽의 문'입니다. 문 위 2층의 아주 작지만 '영험이 있는 마리아상'으로 유명한 이 교회에서는 일요일 아침의 미사가 경건하게 진행되고 있었지요. 좁은 그 안에 미쳐 들어가지 못한 신자들은 밖에서 미사를 드립니다. '내 손바닥 위에 올려 파리로 가져가고 싶다'며 나폴레옹이 욕심을 냈다는 요나 교회는 붉은 벽돌을 차곡차곡 쌓아 만든 섬세함이 인상적이었네요. 교회 앞에는 1991년의 독립을 기념하는 조형물이 있습니다. 빌뉴스 대학의 도서관 천장화가 유명하다고 해서 찾아갔지만 마침 수리 중. 학교 앞에 있던, 표정이 밝아서 더 예쁜 학생들만 찍고 왔습니다. 국회의사당 건물 앞에는 건국 영웅, 게르미나스 장군 동상이 서 있고 번화가인 게르미나스 거리가 펼쳐집니다. ..

리투아니아 - 1

라트비아를 떠나 리투아니아에 왔습니다. 한반도의 3/1 크기로 남한보다는 약간 작지만 세 나라 중에서는 제일 큰 나라입니다.리투아니아는 영어식 발음이고 현지인들은 레투바라고 부르더군요. 수도는 빌뉴스.    우리는 클라이페다 항구에서   먼 선사시대부터 발트 해의 물결을 따라 밀려온 모래가 만들어 놓은 섬, 모래톱 섬인 'Curonian Spit'에 가기 위하여 배를 타고 섬 입구인 스밀튀네 항구로 들어갔습니다.   섬 안에는 유오드그란테, 페르발카, 프레일라와 니다, 네 개의 작은 마을이 있고 그 마을들을 잇는 버스가 다닙니다.    이 섬은 그 지질학적인 가치로 인하여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되었습니다.  제일 먼저 도착한 유오드그란테의 해안가에는 조깅하는 사람에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