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양주, 1

좋은 아침 2022. 7. 1. 15:28

경기도 양주의 1박 2일 여행입니다. 

 

 

먼저 북한산 국립공원 안, 송추 계곡에 있는 송추 폭포로 갔습니다.

 

 

마을의 공용주차장에서 송추 분소를  지나는  이 길은  

 

 

다섯 개의 봉우리, 오봉(660m)과 사패산으로 가는 길목이기도 합니다.  

 

 

 '송추자연학습원'에서 만나면서

 

 

여러 가지 이름이 붙은 탐방길을 지났습니다. 

 

 

계곡에서는 냇물에 발을 담그며 담소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러나 그것도 여기로 끝.

이 경계를 지나면 더 이상 계곡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자연생태계와 경관 보호를 위해 2026년까지 계곡 출입을 금지한다했네요. 

 

 

그러면서 송추계곡은 예전과 달리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걸을 수 있는 멋진 산책길로 바뀌었습니다. 

 

 

그 옛날, 상가의 평상과 천막으로 번잡했던  계곡에는 

 

 

이제 산수국과

 

 

개망초가 한창입니다. 

복원 전과 후의 모습을 보면서 생태복원사업을 추진했던 사람들에게 감사했지요.

 

 

가뭄이 이어지면서

 

 

이 계곡에도 물이 말랐습니다. 

 

 

 

송암사를 지나 

 

 

숲속의 문인상을 만나면서

 

 

폭포로 가는 길에는 이슬비가 내려 

 

 

 '물소리 마당'의 넓은 바위를 적셔 주었네요.  

 

 

이 길에서 숲을 설명하는 여러 가지 안내 중,  구분을 못하면서 늘 궁금했던 참나무들,

갈참나무와 굴참나무에 신갈나무며 졸참나무, 상수리나무와 떡갈나무의 설명도 보입니다.

 

 

여기에도 2015년부터 실시된 입산시간 지정제를 적용하면서 

동절에는 오후 4시, 하절기에는 오후 5시로 입산을 금지하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의 포장길에서 본격적인 산길로 변하는 지점.  

 

 

후덥지근한 날씨, 오르막의 땀으로 범벅된 끝에 드디어 도착한 송추폭포입니다. 

 

 

생각보다 수량은 적었지만 

 

 

폭포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보라가 흘린 땀을 보상해주었네요.

 

 

왕복 2시간의 산행 후 장욱진미술관에 왔습니다. 

양주시에서는 장흥조각공원, 장욱진미술관, 민복진미술관, 천봉 나전칠기체험관까지 모두 관람할 수 있는

통합권 요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일반 5000원. 개관 시간은 10:00~18:00, 월요일은 휴관. 

그 안으로 들어가서

 

 

내가 좋아하는 장욱진의 대표작, 

 

 

'가로수'를 보며

 

 

조각공원을 가로질러

 

 

아치의 다리를 건너면

 

 

흰색의 건물, 장욱진미술관이 나옵니다. 

장욱진(張旭鎭, 1917~1990)은

박수근과 이중섭, 김환기 등과 함께 한국의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2세대 서양화가로

그의 그림에는 가족이나 나무, 아이, 새 등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박한 소재들이 많이 나옵니다.

1947년 김환기, 유영국 등과 '신사실파'를 결성, ‘사실을 새롭게 보자’는 주제의식을 가지고 

'자연과 사물을 그대로 재현하는 그림이 아니라 그 안에 내재한 근원적이고 정신적인 본질을 추구'하면서

그의 작품은 그의 '심플 정신' 그대로 점점 단순하면서도 대담해집니다.

그는 평생을 자연 속에서 소박하게 살며 그림을 통하여

동화적이면서 이상적인 내면세계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던 화가였습니다.

 

미술관 건물은

 

 

장욱진의 호랑이 그림, '호작도'와 집의 개념을 모티브로 하면서 건물의 내외부를 백색으로 만들었다지요.

뜰과 방으로 이어지는 이 독특한 구조로 2014년에는 '김수근 건축상'을 받았고

영국 BBC 방송의 '2014, 위대한 8대 신설 미술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답니다. 

입구에서 미술관을 조감하고

 

 

백색의 정갈함과 엄숙함에 놀라면서

 

 

기획전부터 돌았지요.

현재 미술관 1층에서는 9월 18일까지 '비정형의 자유, 정형의 순수' 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장욱진의 심플정신을 계승하고 현대 작가들을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하기 위한 전시회'랍니다. 

 

 

젊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지나

장욱진이 도자기 그림에 몰두했던 시기의 항아리들과 

 

 

그야말로 심플한 그림, '천막',

 

 

천진스러운 먹그림들을 보면서

 

 

2층의 장욱진 그림 상설전시장으로 들어섰습니다. 

'장욱진 라이브러리'에서는 키오스크를 이용하여

장욱진의 예술세계와 생애 전반에 걸친 작품 활동 내용을 살펴보며 시기 별 그림과 음성 해설을 들을 수 있고

 

 

기존의 작품 감상에서 형태를 달리 한 애니메이션, '하우스 스토리'에서는

집과 가족의 따뜻함을 그렸던 화가의 그림들, 생명의 잉태, 아이의 출생과 성장, 가족애로 이어지는 그림 감상에 

 

 

'VR작품 여행'에서는

화가의 작품이 담긴 다섯 개 장면을 여행하며 가상현실을 통하여 그의 그림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방법의 그림 소개는 신선했지만 소장품은 1984년의 작품, '생명'과

 

 

            1976년의 '가족' 등 몇 개 되지 않아서 서운했지요.

            그러나 양주시에서는 계속 장욱진의 작품을 수집할 계획이라 하니 기대가 됩니다.  

 

 

여기에서는 장욱진의 제자였던  최경한, 이만익의 소품, 

'명상과 수양을 통하여 자연에 대한 영감을 표현'했던 최경환의 풍경 드로잉,

 

 

'민족적 정서를 문학성 짙은 설화 속에서 찾았던' 화가 이만익의 장욱진을 그린 드로잉도 볼 수 있습니다. 

 

 

초록빛 뜰과 탁 트인 전망.

 

 

예술과 자연, 인간이 조화를 이룬 멋진 미술관이었지요.

투명 아크릴 울타리 너머로 

 

 

녹음 짙은 공원과 개천 주변에 전시된 조각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공원 안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조각은 민복진의 '가족 시리즈',

'가족'과

 

 

'모자상', 

 

 

또 다른 '가족'과

 

 

'아기와 엄마' 연작들이 보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습니다. 

 

 

 

 

'국내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주, 1  (0) 2022.07.17
양주, 2  (0) 2022.07.02
단양, 2  (0) 2022.06.22
단양, 1  (0) 2022.06.21
경기도 광주시의 화담숲  (0) 2022.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