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통영, 3

좋은 아침 2021. 10. 21. 06:23

항구의 밤은 화려했습니다. 

 

 

여객터미널 부근에서 저녁으로 이 지역의 명물인 충무김밥과 

 

 

꿀빵을 사들고

 

 

작은 어선들이 정박해 있는 해안가를 돌아다니는 중입니다. 

 

 

바다에서 조업 중임을 알릴 때 쓰는 어선의 화려한 깃발을 보면서 

 

 

도천동의 횟집 거리를 지나

 

 

운하를 가로질러 통영 시내의 남과 북을 이어주는 충무교와 196개의 조명이 화려하게 빛나는 591m의 통영대교, 

 

 

작은 '연필 등대'에 야경 투어 중인 보트를 구경하다가 

 

 

해저터널로 되돌아왔지요.

1932년에 만든 동양 최초의 이 터널은 우리나라의 근대문화유산으로

총길이 484m, 폭 5m, 높이 3.5m에 24시간 개방이 되는 곳. 

입구의 '섬과 육지를 잇는 해저도로 입구의 문', 

또는 '수중세계를 지나 육지에 도달했다'는 의미의  현판, '용문달양(龍門達陽)'을 보면서 

조명이 멋진 터널 속으로 들어갑니다. 

 

 

 

이곳은 1931년 7월 26일 착공, 1932년 11월 20일까지 1년 4개월 만에 완공된 동양 최초의 바다 밑 터널로 

1967년 착량교 자리에 충무교(운하교)가 개통되면서부터 차량 통행이 금지되었다는 등의 설명이 보입니다.  

 

 

아치 형태의 작은 착량교에서 지금의 충무교가 놓이기까지 운하의 변천사도 있습니다. 

 

 

해저 13m 지점임을 알리는 표지판에서 기념사진 하나 찍고

 

 

해저를 걷는다는 사실에 가슴 설레며 터널 안을 걸었습니다.  

 

 

 

터널에서 나와 오른쪽 언덕으로 올라가서 충무교 쪽으로 가는 길에 축대의 벽화가 특별한 '대건 성당'을 만났지요.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를 주보성인으로 모시는 성당이랍니다. 

그분의 순교 수난을 그린 듯 마차로 압송되는 광경에

 

 

교황과 나란히 있는 그림,

 

 

새남터에서 순교하는 장면도 같이 있어 잠시 숙연해졌네요. 

 

 

충무교의 이쪽에서는 전혁림의 또 다른 그림이 보입니다. 

 

 

다리에 올라서니

수 백개 색색의 전등불이 밤바다에 반사된 통영대교와 

 

 

항구 주변의 밤 풍경은 화사한 꽃밭처럼 아름다웠습니다. 

 

 

 

휴대전화로 찍으면서 화질이 좋지 않아 서운하네요

 

 

다리에서 내려와 도천동 상가를 지나면서 만난 '착량묘'

이충무공을 기리는 최초의 사당으로 공의 위패와 영정을 모신 곳이고

여기에서 더 가면 왼쪽에 현대음악가, 윤이상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공원이 있습니다. 

 

 

다음날 밤에는 미륵도 도남동의 '해양스포츠 센터'에서 출발하는 통영 밤바다 야경투어에 합류하였습니다.

 

 

이 도시의 랜드마크인 국제음악당을 보며 도남항에서 출발, 강구안과 충무교, 통영대교를 돌아

다시 도남항으로 돌아오는 50분 코스의 보트 투어입니다. 

계절에 따라 운항 시간에 차이가 있습니다. 0555 644 8082. 한국 해양소년단 경남 남부연맹에서 관리.

네이버로 사전 예매 가능. 1인 25,000원

여기서는 연대도와 만지도 코스, 추봉도 몽돌해변 코스, 한산대첩 승전 항로 코스, 비진도 산호길, 대매물도 해품길,

연화도와 우도, 사량도 트레킹, 욕지도 코스 등 통영의 다양한 섬 투어도 진행합니다.

 

 

남망산공원의 '빛의 정원, 디피랑' 불빛을 보며

 

 

항남동에서 도천동으로 이어지는 불빛 화려한 해안을 따라

 

 

작은 '연필 등대'를 지나고

 

 

충무교 아래를 거쳐서 

 

 

통영대교에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통영의 멋진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투어였지요.

 

 

밤늦어 돌아온 숙소의 우리 방에서는 다도해의 섬과 조업 중인 어선의 불빛이 보입니다.

 

 

다음날 아침에도 여전히 흐린 날씨!

 

 

숙소 앞, 해안을 따라 조성된 산책길에 나섰습니다.

 

 

 

이 길은 

 

 

한산대첩길의 제5코스인 삼칭이길.

이운마을에서 마리나리조트까지 이어집니다.

 

 

한산대첩은 

1592년 7월 한산도 앞바다에서 왜의 수군을 궤멸시킨  대해전이었습니다. 

이로써 조선은 제해권을 완전히 장악하게 됩니다. 

 

 

길가에는 그때 사용했던 전술인 학익진을 상징하듯 바다 위의 거북선과 날개를 펼친 학의 조형물이 보입니다. 

 

 

국제음악당 앞을 지나 

 

 

바다를 옆에 두고

 

 

 

 

 

마리나 리조트와

 

 

요트가 정박한 항구를 거쳐 

 

 

연필 등대까지 왔습니다. 

 

 

유명 문인들을 배출한 도시답게 등대도 연필 형태.

어젯밤에 지나온 작은 연필 등대와 지금의 큰 연필 등대가 이 도시의 긍지를 대변하고 있었네요. 

 

 

산책 후 호텔로 돌아올 때는 국제음악당 경내를 가로질렀습니다. 

정원에는 8분 음표  두 개가 겹친 멋진 조형물이 통영시내를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연주가들이 찾아온다는 큰 규모의 음악당입니다. 

 

 

달아 공원 쪽으로 '한국의 아름다운 길'을 드라이브하는 시간. 

 

 

산과 바다, 작고 예쁜 어촌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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