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터키, 마케도니아, 알바니아, 그리스

신들이 사는 곳, 그리스 올림포스 산을 오르며

좋은 아침 2011. 6. 25. 23:00

신들이 사는 곳, 올림포스 산의 정상, '미티카스'에는 5월에도 흰 눈이 쌓여 있었습니다.

신들은 여기에서 그들의 음료인 '넥타'와 그들의 음식인 '암브로시아'를 먹으며

수많은 신화 속의 일들을 만들어냈다지요.

 

아래 동네는 설산, 올림포스('높은 산')에 오르는 거점 마을인 '리토호르('신들의 도시'라는 뜻)'니다.

 

 

 

이 광장이 메인인 작은 마을.

 

 

마을 외곽으로 나가 국립공원인 올림포스로 들어갑니다.

 

 

 

 

정상 미티카스는 6월부터 개방을 하기 때문에  지금같은 비수기에는

마을에서 Prionia(1100m)까지 차를 타고 갔다가

거기서부터 2100m 지점, Refuge A까지 6.1km를 걷는 것이 일반적인 코스랍니다.

그러나 우리는 마을에서 Preonia의 아래, 디오니소스 수도원까지 5시간을 걸어 올랐다가

거기에서 현지인의 차를 얻어 타고 내려왔지요.

연둣빛 신록이 아름다운 계절이었네요.

 

 

 

아침 일찍 나선 길.

 

 

 

5월인 지금, 이곳은 아직 본격적인 시즌이 아니어서 산에 오르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

떼 지어 몰려가는 양들만 제 세상인 양 신이 났습니다.

 

 

 

이 시기에는 그리스에도 어디든 야생화가 아름다워서 걷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멀리 리토호르 시내가 보입니다.

 

 

 

디오니소스 수도원에 가면서 이렇게 작은 동굴 속 암자, 'Holly Cave 수도원'을 지나고 

 

 

 

작은 기도처를 지났습니다.  

 

 

 

길가 디오니소스 수도원의 안내판에 누군가 술병을 기대어 놨네요.

'술의 신'에 대한 경배가 재미있어서 한 장 찍으며

 

 

 

도착한 디오니소스 수도원에서는

 

 

 

 

 

 

그 옛날의 화려함을 전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수도원의 교회 안에는 몇 개의 이콘에

 

 

 

식당의 붉은 벽돌 장식이 보일 뿐, 무너져 내린 외벽은 방치되어 있었네요.

 

 

싱그러운 계절의 아름다운 산을 내려오면서 정상, 미티카스를 다시 눈과 마음에 담아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