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터키, 마케도니아, 알바니아, 그리스

에게 해 연안의 나라들, 마케도니아

좋은 아침 2011. 6. 20. 17:30

에게 해 주변의 네 나라와 

그 에게 해에서 명멸했던 세 문명의 현장, 미케네와 크레타, 트로이를 찾아서

2011년 4월 17일 출발, 5월 25일까지 여행 친구 셋과 떠난 여행이 39일이었습니다.

이스탄불 In, out으로 마케도니아와 알바니아를 거쳐 그리스를 훑고 

에게 해의 여러 섬들을 돌면서 터키의 서해안으로 나오는 일정.

여행 준비로 항공권을 사면서 그리스의 신화를 공부하고 동선을 짜며 

여행 정보를 찾는 그 과정도 즐거웠지요.

패키지여행의 빡빡함과 가이드의 횡포며 비싼 여행비에 질린

친구와 직장동료들이 뭉친 여행입니다.

 

그리스 위쪽, 알바니아의 동쪽에 있는 나라, 마케도니아는 유고연방에서 독립한 신생국으로

알렉산더 대왕의 근거지였다는 일로 국명과 국기 때문에

그리스와 팽팽하게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나라이지요.

 

 

 

수도 스코페 시내는 꽃이 핀 가로수에

 

 

 

 

 

활기 찬 젊은이들 하며

 

 

 

거리를 장식한 조각 작품이 많아서 첫인상이 좋았습니다. 

 

 

 

이 나라는 성녀, 마더 테레사의 모국이기도 합니다.

기념관 안에는 수녀님이 기거했던 소박한 방을 재현해 놓았고

 

 

 

기념관 앞에 그분의 동상을  세워 놓았습니다. 

 

 

 

무스타파 파사 모스크는 1963년의 대지진으로 곳곳에 균열이 갔기 때문에

지금은 폐쇄 중인 아름다운 이슬람 사원.  

 

 

 

오스만 튀르크 시절, 종교 탄압을 받으면서 모스크보다 작아야 한다는 제한에 따라

반 지하로 지어진 성 스파스 교회도 있고

 

 

 

11세기에 지어진 거대한 성벽의 칼레 요새에

 

 

 

전통 목욕탕인 하맘도 보입니다.

 

 

 

스코페에서 버스로 3시간 걸리는 도시, 프릴렙의 험한 돌산 정상에 있는 마케도니아 정교회 수도원, 

트레스 카베츠에 왔습니다.

4륜 구동의 짚을 타고 거친 롤링에 비명을 지르면서 

 

 

 

이 수도원을 찾은 때는 4월 하순이었지만 수도원 안의 하룻밤은 너무나 추웠지요. 

 

 

 

그렇지만 활짝 핀 야생화에 주변의 소박한 풍경이 예뻐서 

샌드위치 점심을 싸들고 하루 종일 걸어 다녔던 즐거운 추억이 남은 곳입니다. 

 

 

 

 

 

 

 

 

붉은 벽돌로 지은 예쁜 수도원의 

 

 

 

작은 예배당에서는

 

 

 

화려한 프레스코화를 볼 수 있습니다.

 

 

 

 

2층의 우리 숙소, 그 아래 뜰에는 봄꽃이 피었고

 

 

 

일몰도 

 

 

 

장엄하였지요.

 

 

 

다음날 아침, 프릴렙으로 다시 내려갈 때는 

 

 

 

멋진 산길을 걸었습니다.

 

 

 

다음 행선지인 작은 호수 마을, 오흐리드에는

 

 

 

오밀조밀 섬세하면서도 화려한 클레멘트 교회와 

 

 

 

11세기에 건설했다는 고풍스러운 소피아 교회,

 

 

 

세상에서 아주 오래된 호수 중의 하나인 오흐리드가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 속, 나르시소스가  물속에 비친 자신의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겨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슬퍼하다가 호수에 빠져 죽은 후 수선화로 태어난 곳, 바로 그 호수랍니다. 

성벽을 걸으며 

 

 

내려다보는 호수와  마을 풍경이 오밀조밀 정겨운 마을.

 

 

 

주변의 많은 교회 중에서 호숫가의 이 요한 카네오 교회는 

 

 

 

 '영화 Before the Rain'의 배경이 된 곳입니다.

 

 

 

때마침 여기에서 진행된 작은 결혼식 장면도 한 장 남기고

 

 

 

숲과 호수가 조화된 이 멋진 교회에 미련이 남아

밤에도 다시 찾아갔었지요.

 

 

 

마침 부활절 기간, 밤 12시에는 클레멘트 교회로 가서

장엄함 속에 활기 넘치던 부활절 예배를 구경하고 왔습니다.

 

 

 

정원이 예뻤던 우리 숙소에

 

 

 

 

호숫가의 여유로운 풍경도 좋았네요.

 

 

 

 

 

 

 

밤거리 산책에서는 홍보물을 나눠주던 전통 옷차림의 소녀들도 만났지요.

 

 

                   

                            전통옷이 그려진 병따개 하나 사 들고 그 시간을 생각합니다.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호수를 건너면 

 

 

 

또 하나의 아름다운 교회, 스베티나움이 있습니다. 

 

 

 

 

 

거기에서 바라보는 오흐리드 호수도 환상적이었습니다.

 

 

 

교회 뒤편으로는 알바니아로 넘어가는 또 다른 국경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