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씽이에서 구이양행 버스를 타고 가다가 황과수 폭포 입구에서 내렸습니다. 4시간 거리.
폭포 입구에서 내리든 종점인 구이양까지 가든 버스 요금은 100위안랍니다.
대폭포 앞, 작은 초대소에 숙소를 정한 다음 이 작은 관광지 마을을 돌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폭포 안으로 들어갑니다.
입장료는 대폭포와 천성교, 크고 작은 여러 개의 작은 폭포까지 묶어서 180위안,
세 지점에서 이동할 때 이용하는 셔틀버스 요금은 하루에 50위안입니다.
분재 공원을 지나
서우담 앞 전망대에서 사진 한 장 찍고
대폭포 앞으로 왔습니다.
폭포는 생각보다 크지 않지만 수량만큼은 엄청납니다.
물보라 때문에 옷이 다 젖을 정도였지요.
70m 높이에서 떨어지는 우레 같은 이 소리가 십 리 밖에서도 들린답니다.
130m의 동굴, 수렴동으로 들어가면
폭포 안쪽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360도로 폭포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컴컴하고 습기로 가득한 동굴 안, 귀가 먹먹할 정도로 큰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폭포의 또다른 모습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찾아오는 사람이 많은 듯, 여행자들이 동굴에서 나오며 버린 비옷도 엄청납니다.
대폭포를 지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언덕에 올라
위에서 바라보니 그 웅장한 폭포의 시작은 순한 물길이었네요.
작은 폭포까지 돌아볼 생각이 없어서 기다려야 하는 셔틀버스 대신 택시를 타고 천성교로 갔습니다.
황과수 폭포에서 6km 거리입니다.
천성교 안, 오밀조밀 꾸며 놓은 천성분경구의 구경거리는
연못 위에 1월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표시된 365개의 징검다리로
이곳에 도착한 날에서 자신의 나이만큼 걸어가 그 돌 위에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답니다.
여행자들은 화려한 복장의 부이족 가이드를 따라 소원을 빌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나도 도착한 날, 8월 12일에 내 나이를 더한 돌을 찾아 그 위에 섰습니다.
사소하지만 기발한 아이디어가 여행자들을 즐겁게 합니다.
그러나 민족의상을 입은 아이들 모델은 보기에 그리 석연치 않았네요.
크고 작은 동굴,
기이한 바위와 그 사이의 인공적인 좁은 돌길,
물살이 거친 작은 시내를 지나
입구로 나오면서 황과수 폭포 구경이 끝났습니다.
입구에서 구이양 행 버스에 승차, 종점인 체육관 버스터미널 객차점에 도착하여
우리 숙소 '일도주점'까지 택시로 이동,
1박에 238위안으로 3인실에 들었습니다.
세탁기 사용료 10위안에 밀린 빨래를 하고 호텔 안에 있는 가게에서 발 마사지를 받았네요.
다음날 아침, 후론트에 캐리어를 맡기고 체크아웃 후 시내 구경에 나섰습니다.
햇빛이 귀한 곳, '貴陽'답게 흐린 날씨.
먼저 도심 안에 있는 정자 '갑수루'에 올랐습니다.
시내를 관통하는 남명하 강변의 이 '갑수루'는 1597년 명대에 세워진 건물.
강을 따라 많은 찻집과
높은 건물들이 들어선 귀주 성의 성도, 구이양은 생각보다 큰 도시였습니다.
근처 왕푸징 백화점에 가서 이 지역의 명주, 마오타이를 사고
미용실에 들어가 그동안 자란 머리카락을 짧게 자른 후
무거운 등산화를 집어넣고 가벼운 샌들을 꺼내 신으며
구이저우 성 안의 소수민족 마을에 들어갈 준비를 끝냈습니다.
갑수루 안의 한가로운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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