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중남미 7개국 24

죽기 전에 꼭 봐야 한다던 모레노 빙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저가 항공을 타고 깔라파데로 가는 길. 유리창으로 구불구불 거대한 아마존이 보입니다. 옥빛 호수도 아름다웠습니다. 4시간 비행 끝에 도착한 깔라파데는 이렇게 깜찍한 레스또랑이며 카페가 있는 작고 아름다운 마을이었지요. 공항에 택시가 없어 마을에 호출전화를 해야 정도의 외진 곳이지만 모레노 빙하 투어의 기점이 되는 특별한 동네입니다. 축제 기간이라기에 시간 맞춰 밤 공연을 보러 나갔지만 이곳의 그 유명한 거친 바람에 춥고 흙먼지가 일어서 오래 있지 못하고 돌아왔네요. 늦은 밤까지 노래소리가 들렸습니다. 이 작은 동네에서는 큰 축제였던 듯 사람들이 많이 몰려 나왔었지요. 번화가, 리비타드 거리에는 '깔라파데' 열매로 만든 쨈이며 차, 초콜릿에 예쁜 장신구를 파는 가게가 많습니다. 인디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도착했습니다. 이 나라는 한반도의 13배 면적에 스페인, 이탈리아계의 백인이 97%를 차지하는 나라. 16~18세기 이 스페인의 식민지에 유럽계 이민이 몰려들면서 백인 주축의 국가가 수립되었지만 군정과 민정이 반복되면서 군정의 공포정치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실종되는 불행한 사건이 이어졌지요. 1982년 영국과의 전쟁에 패하면서 다시 등장한 민정에서도 높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에 정경 불안은 여전. 그러나 질 좋은 와인과 커피, 만두 종류인 엠빠나다, 쇠고기 바비큐인 아사도가 맛있는 나라, 무엇보다도 탱고(현지인 발음은 땅고)를 즐기는 정열적인 사람들이 사는 나라입니다. 우리와는 시차가 -12시간 땅고가 시작된 항구 도시, 보카에 왔습니다. 유럽에서 건너온 가난한 부..

이과수 폭포

세계 3대 폭포 중에서 제일 큰 이과수에 왔습니다. 이과수 폭포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두 나라 모두 국립공원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는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입니다. 먼저 브라질에서 국경을 넘어 아르헨티나 쪽 폭포로 간 다음, 입구에서 '악마의 목구멍'으로 가는 협궤열차를 타고 정글 속을 달렸습니다. 산 마르띤 섬, 낮은 산책로, 높은 산책로 등, 몇 개의 코스를 오가는 열차가 더 있습니다. 국립공원 입장료는 130페소, 아침 8시 오픈. 종점에서 내려 폭포 쪽으로 조금 걸어가니 거대한 물보라가 일어나며 굉음 속에서 엄청난 물이 쏟아지는 진풍경, 반구형 '악마의 목구멍'이 나타났지요. '악마의 목구멍'은 275개의 크고 작은 이과수 폭포 중에서 가장 큰 폭포, 낙차 높이 84m에서 반원형으로 둥글게 쏟아지..

중남미, 브라질의 리오 데 자네이로

2003년 여행친구 7명과 단체 배낭으로 브라질, 페루, 멕시코를 31일 일정으로 돌아본 후 그 한 달의 여정이 아쉬워서 10년 만에 다시 찾은 중남미입니다. 이번 여행은 남편과 동행, 2014년 2월 10일에 출발하여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칠레, 볼리비아와 페루, 멕시코, 쿠바의 7개국을 돌고 3월 27일에 귀국한 46일의 여정이었습니다. 그중 5개국은 한 여행사의 단체 배낭으로, 멕시코와 쿠바는 남편과 둘이서 다녔지요. 여행 기간 동안 출입국까지 모두 18번의 항공 이동에 2번의 야간 버스 이동으로 바쁘게 보냈네요. 다양한 문명과 문화, 풍경, 사람과 날씨...... 중남미는 중앙아메리카 멕시코에서 남아메리카 칠레에 이르는 지역의 33개 독립국과 일부 국가의 식민 영토에 카리브해의 서인도 제도까지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