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의 가을입니다. 샛노란 빛깔의 들판은 넉넉하고 평화로웠지요. 강화도와 교동도, 석모도 일대의 관광지도를 보면서 먼저 신미양요의 광성보와 더불어 병인양요의 전투 중 가장 치열했던 격전지, 정족산성으로 갑니다. 원래 이름은 삼랑성으로 단군의 세 아들, 부여와 부우, 부소가 쌓았다 하여 붙은 이름의 고대 토성이었지만 후대의 백성들이 호국의 염원을 담아 다시 쌓으면서 튼튼한 돌성이 되었고 그 안에는 삼국 시대에 창건한 전등사가 있습니다. 이 성은 강화산성과 더불어 고려와 조선 시대에 수도 개경과 한양의 외곽을 방어하는 요새였습니다. 여기는 '종해루' 현판을 달고 있는 남문입니다. 산 능선을 따라 축조한 이 성의 길이는 2.3km로 동서남북 각 방향의 성문에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산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