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남인도, 스리랑카

남인도에서 고아, 함피

좋은 아침 2011. 1. 30. 15:30

2010년 12월 20일 출발, 1월 14일까지 26일 동안 뭄바이 인, 캔디 아웃의

남인도와 스리랑카를 돌았던 여행입니다. 

남인도와 스리랑카를 묶은 25일의 단체 배낭에서 남인도 마말라뿌람을 끝으로 

스리랑카에서는 혼자 돌아다녔지요.

 

여행의 시작은 뭄바이로

중부를 돌았던 10년 전의 여행에서 한 번 거쳐간 도시입니다.

인도문 앞에 있는 타지마할 호텔은 여전히 그 아름다움을 자랑하는데

바로 옆 빈민가의 초라함도 변함이 없었네요.   

 

 

뭄바이 앞에 있는 작은 섬, 엘리펀트에 다녀왔습니다. 11km, 편도 1시간 거리입니다.

선박 요금은 현지인들보다 30루피를 더 받아서 130루피.

거기다가 섬 입장료 10루피, 유적지로 가는 꼬마 열차 요금 10루피에 

석굴 사원 유적지 입장료는 250루피로 현지인의 10배가 넘었습니다.  

 

 

훼손이 많은 불교 유적에

떼로 몰려다니는 원숭이 때문에 그리 기분 좋은 관광지는 아니었지만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만은 아름다웠네요.

거기에 오후 늦게 뭄바이로 돌아오면서 바라본 인도양,

 

 

아라비아 해의 일몰도, 

 

 

타지마할 호텔의 야경도 좋았습니다. 

 

 

밤 기차를 타고 고아로 갔습니다.

오버부킹이 된 탓에 한바탕 난리를 치른 다음 큰 짐을 기둥에 묶어 놓은 후에야

겨우 침대에 누울 수 있었지요.

 

아래 사진은 고아, Anjuna 해변에 섰던 

 

 

수요 마켓입니다. 

갖가지 향신료와 

 

 

옷이며 천의 색채가 아주 화려합니다.   

상인들이 오후 5시 30분부터 철수를 시작하면서 늦게 도착한 우리는 제대로 구경을 못했네요.

 

 

택시 대절로 다녀온 Old Goa에는 식민지 시절에 세워진 건물이 많았습니다.

카제탄 성당, 성 프랜시스 성당, 르네상스 양식이 아름다운 봄 지저스 성당과 고고학 박물관을 돌아본 후  

 

 

 

 

 

 

 

언덕에 올라 성모 마리아 성당에서 울창한 숲과 강으로 둘러싸인 도시, 고아를 내려다보았습니다.

 

 

이 지역은 포르투갈 식민 시절의 그 이국적인 집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고 

 

 

 

 

 

거리의 가게에는 크리스마스 장식도 보입니다. 

 2월 23일이었네요.

힌두의 이 나라에도 기독교 국가의 식민지배 영향은 여전히 남아 있었습니다.   

 

 

거리의 이런 조각, 전통옷을 입은 여인네들의 등장도 특이했지요.

 

 

칼랑굿 해변은 쓰레기로 지저분해서 아름다운 이름값도 못했지만,

음주를 금하는 힌두의 인도에서 유일하게 술을 살 수 있는 관광지라서 그나마 위안이 되었던 곳이지요.

식당 주인은 술을 찾는 우리들에게 신문지로 싼 맥주를 슬며시 생색을 내면서 보여 주었네요.

마음이 통했던 싱글 참가자 둘과 어울려 시원하게 한 잔 마셨습니다. 

 

고아에서 로컬 버스를 타고 함피로 야간 이동할 때는

깨진 유리창으로 차가운 바람이 들어와 내내 잠을 설쳤습니다.

12시간 거리입니다. 

거대한 석조 건물, 그 건물 안의 긴 회랑, 울창한 야자수 숲과 거친 돌산.

함피는 한 여행사의 포스터로 만나 오랫동안 꿈꾸었던 땅이었습니다.

마이소르 왕궁의 야경과 함께 이번 남인도 여행에게 가장 기대했던 곳이지요.

 

웅장한 석굴 회랑과 수많은 석조 사원들이 그 화려했던 모습이 보입니다.

 

 

왕조의 몰락과 함께 폐허가 되었지만 지금은 많이 복원이 된 상태.

누군가는 이곳을 '신들의 공깃돌 놀이터'라고 했답니다.

Vijayanage Dynasty-비자야나가르 왕조-의 옛 수도였지요.

중요 사원을 묶은 입장료는 250루피입니다. 

 

 

 

 

 

 

곳곳에 산재해 있는, 이들의 섬세하면서도 웅장한 건축 기술이 놀랍습니다.

 

 

 

 

그중에서도 비루팍샤 사원의 섬세함은 아주 아름다웠네요.

 

 

그 앞에서 교사인 듯, 학생들을 인솔하던 여자들과 사진을 찍고 찍어주면서 인사를 나눴습니다.

전통 옷, 사리 차림에 이마에는 빈디 장식을 했던 그들의 밝은 미소는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도 즐겁게 했지요.

 

 

그러나 바나나 밭 사잇길을 한참 걸어 찾아간 맛집, '망고트리'는

종업들의 불친절과 밀려드는 손님 탓에 서둘러 먹고 나오면서 한때 기분 상했던 일도 있습니다. 

 

 

시장 구경은 늘 재미있습니다.

 

 

 

사탕수수즙을 그 자리에서 만들어 파는 행상도 보입니다. 

 

 

시간에 맞춰 함피의 돌산에 올라 석양을 구경했지만 곧 어둠에 잠기면서 인적도 끊겼기에 

가이드북의 경고를 생각하면서 세 여자들이 정신없이 뛰어 내려왔습니다.

지금 계절에는 5시 30분부터 6시 사이에 해가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