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체코, 폴란드와 발트 3국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

좋은 아침 2010. 10. 2. 22:00

리투아니아의 빌뉴스 기차역을 떠나  Sestokgi에 도착,

버스로 갈아타고 목카바까지 간 다음, 

다시 기차로 타고  Suwatki를 거쳐

 

 

바르샤바의 중앙역에 도착했습니다.     

 

 

바르샤바는 2차대전 때 독일군의 공격으로  도시의 절반이 파괴되었던 것을 

시민들이 기억을 되살려 '건물 벽에 있는 금 하나까지도' 완벽하게 복원해 놓은 도시랍니다.    

 

 

역 앞 광장에 그려 놓은 밝은 이미지의 벽화에서 이들이 되찾은 평화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광장에서 바로 보이는 큰 건물은 '문학 궁전'으로

소련 시절, 스탈린이 이 나라에 선물로 지어준 것인데 정작 이 나라 사람들은

이 건물을 치욕적으로 생각하여 '소비에트가 세운 바르샤바의 묘비'라고 비꼰다는군요.   

그 '묘비'도 여행자에게는 이 도시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보입니다. 

 

 

 

이 나라 최대의 번영기를 이루었던 지그문트 대왕의 기마상이 있는 대통령 궁 앞에는

소련 방문길에 수행했던 각료들과 함께 비행기 사고로 죽은 카진스키 대통령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애도 행렬이 줄을 이었습니다.  

 

 

우리가 뱌르샤바에 도착하기 직전, 

대통령은 스탈린 시대 카틴 숲에서 학살당한 3000여 명의 폴란드 지식인과 군 장교들을

추모하는 행사에 참석하려고 전용기를 이용, 러시아로 향하던 중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비행기 추락으로 수행원 200여 명과 함께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모든 폴란드인들이 슬퍼하는 장면입니다.

 

 

 

메인 스트리트 주변, 성 십자가 교회 안에는 

 

 

프레데릭 쇼팽의 무덤이 있습니다.  

'여기에  쇼팽의 심장이 안치되어 있다'네요.  

 

 

 

여행자들이 몰려들면서 구 시가의 광장은 활기에 차 있습니다.

 

 

 

 

 

 

 

 

 

 

 

그 광장에는 바르샤바의 상징인 인어 동상도 있습니다.  

가난한 어부는 그물에 걸린 인어를 살려준 후부터 고기를 많이 잡으면서 큰 부자가 되었는데 

그 부부의 이름이 바로 바르스와 샤바, 그러면서 그 이름은 이 도시 바르샤바의 기원이 되었답니다.  

 

 

 

맛집에서  아이스크림도 하나 사들고, 

 

 

 

  그 옆에 있는 마담 뀌리 박물관도 기웃거리다가

 

 

도심의 넓은 공원에서 한낮의 더위를 식히는 중입니다. 

 

 

바로크 양식인 원형의 견고한 요새, 바르바칸에    

 

 

 

 

가정집의 이런 여유도 멋진 동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 전시회가 열리는 국립미술관에서

'담비를 안고 있는 여인' 포스터를 보며

 

 

와젠키 공원에서 열린 일요일의 쇼팽 연주회에 참석하였습니다.

 

 

쇼팽의 동상이 있는 장미꽃 만발한 공원에서 듣는 쇼팽의 녹턴과 폴로네이즈는 감동적이었지요.

우리가 방문했던 2010년은 쇼팽 탄생 200주년이어서

우리도 이를 축하하며 한정판의 기념 위스키도 한 병 구입했네요.

 

 

 

 

 

 

작은 연못가에 둘러앉아 연주를 즐기는 시민들의 표정에 여유와 평화가 보였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물어물어 간 곳은 치타델라,

지금 박물관으로 쓰이는 그 유명한 10호동은 우리의 서대문 형무소 같은 곳으로 

소련이 지배하던 시대에 정치범으로 붙잡혀 복역하거나 죽임을 당한 사람들이 수용되었던 감옥입니다. 

 

 

 

박물관에서는 

 

 

열악했던 감옥의 모습과 이 나라 사람들이 당했던 참혹함을 사진과 그림으로 보여 주고 있었습니다.

 

 

 

모든 절망의 표정이 거기에 있었지요.   

 

 

그들의 희생이 이 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