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중국, 서남부

황룡(황룽)과 구채구(주자이거우)의 풍경

좋은 아침 2009. 9. 20. 22:30

2009년 두 명의 여행친구들과 중국 서남부를 돌았던 8월 한 달 간의 여행을 다시 정리하여 올립니다. 

쓰촨 성 성도인 청뚜로 들어가 한국에서 예약한 중국 현지 투어로 황룡과 구채구에 들른 다음 

우리끼리 중국 서남부를 돌고 계림에서 아웃했지요.

 

청뚜에서 황룡 공항까지는 국내선으로 이동. 

구채구-황룡 공항은 해발 3500m에 있기 때문에 착륙 직후부터

대부분의 사람들은 머리가 아프거나 메스꺼움 등 고산증을 느낍니다. 

공항에서 황룡까지는 40km, 버스는 험한 산길을 천천히 달렸습니다.

 

황룡 풍경구 전경도에는 한글 안내도 보입니다. 

 

 

걸어서 올라가면 3시간.

해발 4200m의 황룡에서 겪을 고산증이 걱정되어 체력을 아끼려고 케이블카(1인, 80위안)를 탔습니다. 

탑승장은 정문에서 왼쪽으로 600m 거리. 

 

 

날카로운 바위산, 저 깊은 산속에 황룡이 있습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1시간 정도 침엽수림 속 잔교를 걸어가면 

 

 

울퉁불퉁한 황톳빛 바위에 물이 흘러가는 저 모습.

 

                 

마치 누런 용이 꿈틀대는 것 같다 하여 황룡입니다.  

석회암 지역의 칼슘 화합물이 흐르는 물길을 따라 지표면에 노출되고 침전되면서

저런 색과 모양의 바위가 만들어졌답니다. 

 

 

 

황룡사 뒤편의 오채지에서는 터키의 파묵칼레처럼

작은 웅덩이들이 모여 서로 다른 물빛으로 반짝거렸지요.  

 

 

고산, 설보정(5588m)을 배경으로 산사와 물, 계곡의 조화가 한 폭의 동양화입니다. 

 

 

황룡에서 내려와 구불구불 산허리를 도는 버스 안에서 고산증이 나타나기 시작, 

호텔에서 따뜻한 계란탕 국물로 속을 다스리며 한동안 쉬다가 마을 구경에 나섰습니다.

이름도 재미있는 천당 부락입니다.

 

 

티베트 장족 마을답게 단청이 화려하고 

 

 

거리에는 돌리는 경전, 커다란 마니차도 보입니다. 

티베트 불교에서는 저 통을 한 번 돌릴 때마다

그 안에 들어있는 경전을 한 번 읽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여긴다지요. 

 

 

다음날은 구채구로 이동.

 

 

 

이곳에도 한글 안내판이 있습니다.

구채구는 Y자 형의 세 계곡, 수정구와 일칙구, 칙사와구의 넓고 울창한 원시림 속에  

9개의 장족 마을이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높고 낮은 산 속 그 안에 아름다운 114개의 호수와 12개의 폭포가 있는, 땅 넓고 경관 좋은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관광지로 유네스코 자연유산. 

이른 아침부터 몰려든 중국인들로 입구부터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중국인과 섞여 떼로 몰려다니는 것이 성가셔서 

가이드에게 우리끼리 돌아다니다가 집합시간에 맞춰 내려오겠다 부탁, 수정구로 들어갔습니다. 

상류 왼쪽의 칙사와구와 오른쪽의 일칙구, 그 계곡이 만나는 곳이 구채구의 입구인 수정구입니다. 

입구에서 장족 젊은이들의 환영무를 보면서 

 

 

잘 만들어놓은 잔교로 걸어 들어 갑니다. 

깊은 수림 속, 맑은 연못에

 

 

 

수정폭포 등 크고 작은 폭포들이 이어집니다. 

 

 

오른쪽 일칙구의 끝, 원시삼림까지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갔다가 내려오면서 

 

 

판다해를 가로질러

 

 

물빛 맑은 오화해,

 

 

투명한 물방울이 떨어지는 진주탄 폭포와 진주탄, 

 

 

 

 

 

산과 나무 그림자가 멋진 경해를 거쳐 

 

 

내려왔습니다. 

장족 전통 복장을 빌려 입고 사진 찍는 여행자도 보입니다.

 

 

거기에서 낙일랑 폭포를 거쳐

 

 

왼쪽의 칙사와구로 가는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가 산으로 둘러싸인 장해와 

 

 

오색 빛깔 오채지를 보고

 

 

다시 수정 군해까지 내려왔지요. 

수많은 폭포와 호수 중에서 진주 폭포, 장해, 경해가 특히 아름다웠습니다. 

맑은 공기와 투명한 물빛, 초록의 원시림에서 즐긴, 기분 좋은 6시간의 산책이었네요. 

 

                         

다를 세워놓은

 

                         

수정구의 장족마을,

 

 

수정채를 구경하며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