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영국과 아일랜드

런던의 풍경

좋은 아침 2017. 8. 7. 11:05

2017년 6월 2일부터 28일까지 27일간, 남편과 언니, 여동생이 동행했던 영국과 아일랜드 여행 기록입니다.

현직에 있는 여동생은 휴가를 이용, 7박 8일간 잉글랜드에서 같이 다녔고

남은 세 사람은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까지 돌았습니다.

우리가 통상 영국이라고 부르는 나라는 잉글랜드와 웨일스,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로 

이루어진 연합국입니다.

이 나라의 정확한 명칭은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 Northern Ireland, 줄여서 UK.

각각의 수호성인을 상징하는 

잉글랜드(세인트 조지, 청색 바탕에 적색 십자가),                                                                        

스코틀랜드(세인트 앤드류, 청색 바탕에 흰색 십자가),            

북아일랜드(세인트 패트릭, 흰 바탕에 적색 십자가)의 깃발을 조합하여 통일 국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국기 이름도 유니온 잭(Union Jack)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나라 이름, 영국이 어원적으로는 잉글랜드 만을 일컫는다는 것, 

그들은 뿌리가 서로 다른 민족으로 특히 북쪽의 스코틀랜드는 자기 민족의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염원과 

오랜 세월동안 잉글랜드에 쌓인 원한 때문에 독립에 대한 염원이 강하다는 것도

이번 여행에서 확인하였지요.

얼마나 파란 많은 역사가 이 섬 안에서 이루어졌는지 그것만으로도 짐작할 수 있었네요.

 

이 나라는 우리나라보다 약간 큰, 작은 영토에

스톤헨지 등의 기원 전 고대 유적, 장엄한 중세의 성당과 성에 '해가 지지 않는 나라'였던 찬란한 과거를 가진 나라.

런던의 현대식 멋진 건물, 아름다운 시골 마을, 품격과 개성이 넘치는 작은 도시들.

이제는 전설이 된 비틀즈와 롤링스톤스, 엘튼 존 등의 뮤지션에 셰익스피어와 워즈워드 같은

세계적인 작가와 시인들, 최근에는 해리포터까지 배출한 저력있는 나라.

대규모의 박물관과 잘 관리되는 국립공원, 길고 멋진 해안선과

목가적인 농촌 등의 다양한 모습을 가진 나라입니다. 

 

히드로 공항의 입국심사가 까다롭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생각보다 쉽게 끝나서

곧 오이스터 카드를 사들고 지하철 탑승, 런던 시내 교통이 편리한 킹스크로스 역 근처의 한인민박에 들었습니다.

킹스크로스 역은 해리 포터의 처음과 마지막 부분인 

해리포터와 론, 론의 동생 지니와 헤르미온느가 마법학교인 호그와트로 떠났던 열차역, 

마지막 부분인 헤르미온느와 론, 해리포터와  지니가 결혼하면서 그들의 2세가 호그와트로 떠나면서 배웅하던 열차역, 

바로 거기입니다.

9번과 10번의 플랫폼 사이, 9와 3/4 플랫폼을 통해 그들도 열차를 타고 떠났었지요.

 

 

다음날 아침 일찍 버킹엄 궁전에서 벌어지는 근위병 교대식과 행진을 보러 나왔습니다. 

행진에 합류하려 궁으로 이동하는 기마대들을 따라 

 

 

금빛 천사상 아래 빅토리아 여왕 동상이 있는 광장에 도착.

 

 

화려하고 멋진 옷을 입은 근위병들이 교대식을 한 후

 

 

곰털 모자의 군악대 연주에 맞춰

 

 

행진, 

 

 

 

 

대로쪽, '더 몰'로 나가

 

 

'트라팔가 광장'으로 나가는 '애드미널티 아치'의 옆길을 돌아서 원 위치로 돌아갔던, 이 도시의 멋진 볼거리입니다. 

 

 

빨간 상의 군복에 크고 두툼한 곰털모자를 쓴 보병은 

 

 

빨간색의 우체통에 전화 부스,

 

 

빨간 색의 2층 버스와 함께 영국의 상징이 되었지요

 

 

행사가 끝난 버킹엄 궁전에서 걸어 근처 '세인트 제임스 공원'으로 왔습니다. 

작은 호숫가에는 흰색 마가렛이 무더기로 피어 있고 

 

 

 

여행자와 

 

 

잔디밭에서 햇볕을 즐기는 시민들로 가득했습니다.

 

 

평화로운 풍경이었네요.

 

 

                   

다음날, Charing Cross역에서 내려 찾아간 '내셔널 갤러리'는 

트라팔가 해전의 영웅, 넬슨의 동상이 서 있는 '트라팔가 광장'에 있습니다.  

 

 

무료입장의 이 갤러리 앞에는 오늘도 많은 여행자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월 휴에 평소 입장 시간은 10:00~18:00, 수요일은 오후 9시까지입니다.

 

                     

이곳에는 13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유럽 회화 2200여 점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중앙홀을 중심으로 넓고 쾌적한 실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고흐의 '해바라기'와 

 

 

'나비가 있는 풀밭'

 

 

점묘법의 화가, 쇠라의 '아스니에르에서의 물놀이',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암굴의 성모'에 

 

                 

정밀한 묘사가 특징인 '얀 반 다이크'의 '아르놀피니 부부',

 

 

루벤스의 그림, '삼손과 데릴라'와

 

 

홀바인의 '대사들' 등 많은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Westminster역에서 내리면 템즈 강변의 국회의사당과

 

                       

구부정한 말년의 모습으로 서 있는  처칠의 동상 사이로 보이는 빅 벤,

 

 

유니온 잭을 앞에 둔 웨스트민스터 수도원에

 

                     

                           대성당이 있고 

 

 

그 앞, 다리 위에서는 런던 아이가 보입니다. 

 

 

국회의사당 투어를 알리는 포스터가 예뻐서 한 장 찍고.

 

 

밤의 런던을 구경하다가 찍은 '런던 아이', 

 

 

웨스트엔드 거리, 1986년에 초연된 '오페라의 유령'이 지금도 여전히 공연 중인 'Her Majesty's Theatre'를 지났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찾아간 대영박물관은 

 

 

전 세계에서 수집한 인류의 문화유산이 결집되어 있는 곳으로 입장료 무료.

유리와 강철로 만들어진 웅장한 지붕의 실내 광장, 그레이트 코트를 보면서 

 

                   

이집트 관 안으로 들어가 제일 먼저 만난 것은 로제타 스톤,

기원 전의 이 이집트 유물은 대영박물관에서도 가장 중요한 보물입니다.

BC 2세기 경의 법령이 담긴 이 돌에는 이집트 상형문자와 민간 문자, 그리스 어의 3개 문자로 기록되면서 

고대 상형문자를 해독하는 중요한 열쇠가 되었습니다.

 

 

이집트인들의 꿈꾸었던 영원불멸의 상징, '풍뎅이'와  

 

                   

다산과 풍요의 여신, 바스테트의 화신인 '청동 고양이', 

 

                           

이집트 최고의 번영을 이루었던 '람세스 2세 상'에

 

 

장식도 화려한 미라의 관,

 

 

'늪지에서 사냥하는 네바문'이 등장하는 고분벽화도 있습니다.

 

 

프랑스의 루브르에서도 보았던 조각,

아시리아 왕궁을 지키는 '날개 달린 인두 우상, 인두 사자상'을 지나면

아시리아 인들이 전쟁 장면을 주로 새긴 섬세한 벽토 세공도 있습니다. 

BC 8세기경, 아시리아는 메소포타미아에서 시리아, 팔레스타인, 이집트에 이르는 전 지역을 통일,

대제국으로 성장했지만 얼마 되지 않아 멸망,

신 바빌로니아, 메디나, 리디아, 이집트의 4개 왕국으로 갈라졌고  

그중에 가장 세력이 강성했던 바빌로니아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황금시대를 열었습니다.

 

 

그리스 정부의 요청에도 영국 정부에서는

'토머스 엘긴 경이 당시 그리스를 점령했던 오스만튀르크 제국의 허가를 받아서 반출한 것'이라며

반환을 거부하고 있는 그리스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 외벽을 장식했던 조각도 보입니다. 

 

 

영국에서는 조각 반출을 주도했던 외교관, 토머스 엘긴의 이름을 딴, '엘긴 마블'이라고 부르고 있었지요. 

 

 

그 한쪽, 한국실은 우리 정부에서 좀 더 신경을 써주었으면 하는 부분이었지요.

 

 

       

출국 전, 예약했던 런던의 새로운 명물인 스카이 가든(http://skygarden.london/booking)은  

템즈 강변의 초고층 건물.  

 

 

창밖으로 

 

 

런던탑과 타워 브릿지에

 

 

다양한 현대식 건물이 공존하는 도시가 보입니다. 

 

 

보행자의 다리, 밀레니엄 브릿지도 저 아래에 있었네요.

 

 

런던에서 제일 넓은, 중심가의 하이드 파크의

 

 

넓은 뜰을 산책하다가

 

 

 

다이애나 왕세자비를 추모하는 

 

 

분수에도 들렀습니다.

위에서 흘러나온 물이 작은 시내를 이루어 얕은 비탈로 흐르다가 아래 웅덩이에 합류하는 조촐한 분수입니다. 

오전 10시에 오픈하는 이 분수 안에 들어오려고 많은 여행자들이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었지요.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언니, 동생과 한 장!

드디어 런던에 다녀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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