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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1

호찌민의 여행사, 신카페 앞에서 예약한 버스를 타고 캄보디아 국경에 왔습니다.목바이에서 출국 수속을 할 때는 중간중간에 여권을 들이밀며 끼어드는 베트남 사람이 많았지요. 이어 캄보디아로 넘어가  입국 서류와 도착 비자 신청서를 쓰고 사진을 붙인 다음 비자비 20달러 내고 입국,   베트남의 여행사, 신카페와 연결된 이 나라의 캐피털 투어버스를 타니 차 안의 분위기가 베트남과 많이 달랐습니다. 현지인들의 눌린 듯 쇳소리가 나는 발음, 검고 넓적한 얼굴에 두드러진 광대뼈, 가늘고 긴 눈에 날카로운 시선들.페리 선착장에서도 행상하는 아이들이나 여자들의 표정은 거칠어 보였지요.그들은 여행자의 몸을 툭툭 치면서 물건을 사라 강요했습니다.킬링필드의 잔혹성이 생각나 마음이 서늘해졌네요. 오후 5시 도착한 수도, 프놈..

베트남 3

신 카페의 현지 투어로 호이안 남서쪽, 짬파 왕국의 유적이 남아 있는 미손에 다녀왔습니다.유적지 입구에서는 매일 오전 10시 15분 부터 30분까지 짬파족 후예들의 간단한 민속공연이 있습니다.   2세기, 훼 지역에서 건국한 남방계 짬파 왕국은 힌두교의 시바신을 숭상하면서 이곳에 힌두 사원을 지었습니다.지리적인 이점을 이용, 실크로드의 중계지로 번성하면서 한때 크메르 제국을 꺾었던 위풍당당한 시대도 있었지만실크로드의 몰락과 운명을 같이 하면서 몇 번의 지리멸렬한 천도 끝에 15세기, 북쪽에서 내려온 베트 족에게 정복당합니다.   그들의 유적도 베트남 전쟁의 와중에 많이 훼손되었지요.성산 '마하빠르바타' 아래 풀로 뒤덮인 그들의 유적지에는  일부 복원된 짬파 여신상과  시바신의 부조가 있습니다.  전통 목..

베트남 2

하롱베이에서 다시 하노이로 왔습니다. 이곳은 11세기, 베트남 최초의 장기 집권 왕조인 李朝의 수도였고 그 이후 프랑스 식민 지배의 영향으로 오래된 사원과 서양식 건물이며 성당들이 섞여 있는 북부의 중심도시로거리에는 오토바이가 많이 보입니다.   오후에는 호안끼엠 호수 근처의 탕롱 수상 인형극장(Thang Long Water Puppet Theatre)에 왔습니다.예약을 하지 않은 탓에 매진된 B석 대신 그 배의 가격, 40만 동(약 25달러)에 A석을 샀지만 A석  입장객에게는 인형극의 배경음악 CD를 주었으니 그리 나쁘지는 않았네요.우리말로 된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인공의 작은 연못 뒤, 배경 화면으로 가린 물속에서 사람들이 대나무와 실로 연결된 인형을 조종하고 있었지요.이 인형극은 천여 년 전부..

베트남 1 - 하롱베이 풍경

2006년 1월, 26일의 일정으로 여행 친구 3명과 같이 여행사의 단체 배낭여행으로 베트남과 캄보디아에 다녀왔습니다. 베트남은 15일의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나라이며 한반도의 1.5배 크기에 2시간 늦은 시차가 있습니다.겨울 방학 기간, 베트남 여행객이 많아지면서 비행기 안은 온통 한국인으로 꽉 찼습니다.  수도, 하노이의 첫날 숙소에 캐리어를 맡기고 1박 2일로 베트남 최고의 관광지, 하롱베이 투어를 시작합니다.현지 여행사의 투어비는 하롱베이 입장료 2달러 포함, 30달러였지요. 하노이에서 4시간 걸려 도착한 바이짜이 선착장 도착.  여기는 하롱베이 투어가 시작되는 곳입니다.   우리 배의 이름은 'Bay Explorer'로오래전, 주한미군으로 근무했다는 중년 남자 토니와 프랑스인 부녀에 딸의 남자 ..

중국 탁스쿠르간, 카슈가르(카스)

중국 버스로 갈아타고 국경을 벗어나 밤늦게 타지크 족의 도시 탁스쿠르간 도착하였습니다.오늘은 계속 고산지대를 달렸고 이곳도 해발 3600m의 만만치 않은 고원이라서 고산증이 나타날까 봐 제대로 씻지도 못했지요. 파키스탄보다 3시간 빠른 시차.중국은 이 넓은 땅을 북경시간으로 단일화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연달아 이어지는 설산, 무즈타크 산(7546m)과 궁가얼 산(7719m),    그 앞의 모래산, 쿰타흐에 둘러싸인  카라쿨 호수를 보면서 도착한 카슈카르입니다.  도중 길가 유르트에 사는 타지크 족의 좌판에서 그들이 만든 수예품을 구경하다가 섬세한 조각의 구리로 만든 담배쌈지를 한 개, 60위안에 샀습니다. 바닥에는 화려한 색깔의 장식용 러그, 시르다크가 깔려 있네요.             ..

카리마바드 3

중국으로 넘어가기 전인 오늘은 모처럼 일정을 정하지 않은 'free time'의 날입니다. 늦은 아침을 먹고 혼자 발티트 성에 올랐습니다.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훈자 계곡 높은 지대에 티베트 라사의 포탈라 궁을 모델로 지은 요새 겸 왕궁입니다. 훈자 왕국의 마지막 왕은 죽고 그의 늙은 왕비는 현재 다른 곳에서 기거한다 했지요. 입장료는 가이드 피에 헌금, 박물관과 성 내부 관람이 포함된 300루피로 약 6000원. 계절에 따라 개폐관 시간이 다르고 오후 1시부터 2시까지는 점심시간으로 휴관합니다. 성 뒤쪽은 절벽, 울타르 봉이 가로막은 천연의 요새처럼 보입니다. 가이드는 작지만 오밀조밀한 성의 내부 안내에 이어 러시아와 영국의 침략, 파키스탄에 합류되는 이 왕국의 역사를 영상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강대국의..

카리마바드 2

울타르 피크에서 떠오른 아침 해는 그 빛을 반사하여 앞산까지 붉게 물들였습니다. 오늘도 맑은 날씨. 그러나 벌써 아침저녁으로는 싸늘합니다. 오전 9시경, 다시 알리의 차를 타고 설산 풍경을 보면서 파슈 동네로 가는 길입니다. 돌산과 암벽 사이, 드문드문 집이 들어서 있는 동네, 후세니 마을을 지나 Pasu에 왔습니다. 안내판이 보이네요. 파수 빙하를 바라보며 영화, '인디애나 존스'를 촬영했다는 훈자 강의 서스펜션 다리를 건넜습니다. 빙하 녹아 흐르는 강물 위에 나무판자와 쇠줄로 엉성하게 엮어 놓은 100m 거리의 엉성한 다리! 아슬아슬, 재미있었습니다. 이 강에는 굴미트와 후세니, 파수에 모두 3개의 이런 다리가 설치되어 있지만 현재 굴미트 다리는 파손이 심해서 사용할 수 없답니다. 날카로운 돌산과 회..

훈자 - 카리마바드 1

아침 일찍 기르기트를 출발, 6시간 걸려 훈자 지방의 주도, 카리마바드 도착하였습니다.설산, 울타르를 배경으로 발티트 성이 보입니다.   북쪽으로 올라올수록 키 큰 나무가 줄어들면서 풀 몇 포기의 황량한 돌산이 전부였는데 이 동네는 7000m급의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볕 좋은 땅에 녹색이 많아서 아늑한 느낌이 들었지요. 공기가 맑고 기온도 서늘하여 우리의 가을 같은 쾌적한 동네입니다.  이름도 멋진 숙소, 'Hill Top Hotel'에서는 Golden, Diran(7257m), Rakaposhi(7788m)의 거대한 봉우리가 눈 앞에 보이고  뒤로는 울타르 봉(7388m)이 보입니다. 그 제1봉인 왼쪽의 뾰족한 'Lady Finger'는 여자의 갸름한 손가락을 닮았다 해서 붙은 이름이라네요.  저녁, ..

탁티바히, 카라코람 하이웨이

페샤와르와 스왓의 중간 지점, 마르단에서 10분 정도의 거리에는 또 하나의 불교 유적, 탁티바히가 있습니다. 서기 1세기 전에 세워진 것으로 추측되는 전설적인 산악사원으로 소승불교가 시작된 이 간다라 양식의 사원 안에는 승려들이 사용하던 식당, 주방이며 강당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잔해들로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었지요. 얇은 돌을 쌓아 올려 지은 이 건물은 11세기 이슬람의 동방원정으로 많이 훼손당했지만 지금은 일본에서 복원 중입니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려 다음 목적지인 스왓으로 가는 길. 버스에 등승한 현지인들과 사진도 남기면서 오후 늦게 도착, 'Swat Continental Hotel'에 짐을 풀었습니다. Swat은 1700년 전에 중앙아시아에서 이주한 아리안들이 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