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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occo의 카사 블랑카와 말라케시

앗살람 알레이쿰?(안녕하세요?)2007년 1월 2일부터 2월 3일까지 33일 동안 모로코와 스페인, 포르투갈을 6명이 돌아다닌 기록입니다. 파리를 거쳐 모로코의 카사블랑카로 들어갔다가 포르투갈의 리스본에서 나왔지요. 먼저 모로코의 카사 블랑카(아랍어로는 다르 엘 베이다, Dar el Beida)로 시작합니다. 이 나라에서는 지방을 연결하는 대중교통이 불편하다기에 우리나라의 '신발끈 여행사'에 의뢰, 차량과 기사, 가이드가 제공되는 7박 8일의 현지 투어를 하게 되었습니다.이곳은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들을 묶어 부르는 '마그레브(해 지는 서쪽)'의 하나로 아프리카의 서북단에 있으면서 유럽과 중동의 문화가 혼재된 지역.기원전 이곳에 정착한 베르베르인은 카르타고 멸망 이후 로마에 합병되어 기독교를 받아들였..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시베리아 횡단 열차는모스크바에서 시작, 블라디보스토크까지 7박 8일 동안 시베리아 벌판을 횡단하며  9288km를 달리는 장거리 열차입니다. 우리는 3박 4일의 일정으로 중간의 이르쿠츠크에서 승차, 종점인 블라디보스토크까지 4100km를 갔습니다.  횡단 열차의 중간 지점에서 승차한 탓에 우리 일행은 한 군데로 모이지 못하고 각각 다른 쿠페로 흩어졌지요.한 쿠페에는 2층 침대가 두 개씩 모두 네 개의 침대가 있습니다.   북경을 중심으로 단일 시간을 운영하는 중국과 달리 러시아는 광활한 지역별 시차를 인정,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시간을 계산합니다. 열차 안 복도에는 그에 대한 안내가 나와 있습니다.  열차는 자작나무 숲을 지나    바이칼을 옆에 두고 넓은 초원을 달렸습니다.        중간중간 쉬는 작..

바이칼 호수에서 보낸 날들

울란바타르에서 이르쿠츠크까지 밤 열차로 10시간 이동.이르쿠츠크에 아침 7시 도착, 필요한 여행 서류를 받기 위하여 이쪽 여행사 직원의 출근을 기다리면서 바이칼 호수, 그 안의 알혼 섬에서 먹을 간식을 샀지요.거기서 다시 차로 이동 6시간, 바이칼로 들어가는 선착장, 사휴르따 정션에 도착하니 오후 4시. 우리와 비교가 안 되는 큰 나라, 엄청난 이동 시간은 그 단위가 우리나라와 전혀 달랐습니다.  훼리를 기다리는 동안 시간 여유가 있기에 근처에서 이 고장의 특산품인 훈제 생선, '오물' 만드는 것을 구경하다가   바람이 차가워서 두툼한 옷 꺼내 입고 섬에서 나온 배에 승선,   15분 정도 달려 바이칼 호수에 있는 20여 개 섬 중에서 가장 큰 유인도, '알혼 섬'(Olkhon Island)으로 들어왔습..

울란우데, 이르쿠츠크, 리스트비앙카

이제 우리는 몽골의 일정을 마치고 러시아로 이동합니다.울란바타르 역에서 오후 7시 30분에 출발하는 야간열차를 타고   종점인 몽골의 국경, 수하바타르에 아침 7시 도착. 정차된 4시간 동안 출국 수속을 마치고 여권을 돌려받은 다음 출발, 러시아의 국경인 나우쉬키에서 입국 수속을 했습니다.입출국 신고서와 세관 신고서는 모두 키릴 문자, 영어는 전혀 통하지 않습니다.우리나라 안산에서 잠시 일했다며 우리말을 조금 하는 이웃 칸의  남자 승객 도움으로 두 장의 입출국과 세관 신고서를 작성해서 제출, 후에 출국신고서와 세관신고서를 한 장씩 돌려받았습니다. 지니고 있다가 러시아를 떠날 때 공항에서 제출해야 합니다.군인을 대동한 여자 관리 1명은 밀입국자를 찾는다며 객실과 복도를 샅샅이 수색하고 다니더군요. 두 번..

몽골 - 2

흡수굴을 떠나서 무릉을 거쳐 울란바타르로 돌아가는 중간 마을인 '쿤닥 운두르'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넓은 평원에 숙소인 겔은 달랑 세 채.한적한 곳이라서 좀 무서웠지만 밤 하늘에서 별이 마구 쏟아졌던 날입니다.   먼 산들, 강물 위에 피어오르는 안개, 낮은 구름 하며 자작나무 숲에 비치는  햇살로 아침의 들판은 몽환적이었네요.      다시 길을 떠납니다. 초원에 드문드문 보이는 뗏장을 덮은 목조가옥, 통나무 울타리, 넓은 초원에서 풀 뜯는 야크며 소, 말과 양들은겔과 함께 몽골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여기 아이들이 과자처럼 들고 다니며 먹던 간식, 몽골리안 보드카인 '아르키'를 거르고 남은 찌꺼기, '아롯'은  집 안에 널어 말리던 고기처럼 이들의 저장 식품이었습니다. 짧은 여름 동안 그들은 부지..

여름 여행지, 몽골 - 1

CD 속의 사진도 시간이 지나면서 기억만큼이나 흐릿해지네요.그 사진을 보며 몽골에서 보냈던 시간들을 생각합니다.여행 친구 4명과 우리의 한여름에 떠난 몽골. 그곳 겔에서는 밤이 되면 추워서 난로에 장작불을 피워야 했습니다. 2006년 7월 22일 출발하여 몽골에서 9일, 바이칼 호수를 거쳐 이르츠크츠에서 시베리아 횡단 열차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러시아의 14일 여행 끝에8월 13일 돌아온 23일의 일정입니다.몽골과 러시아의 부랴트 공화국의 울란우데는 현지 투어로,이후의 지역은 우리나라의 여행사에서 교통편을 예약한 자유 여행으로 진행하였지요.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에서는 몽골인 아내를 둔 한국인, 데이비스 김이 운영하는 UB GH에 숙소와  투어를 예약,도착 즉시 지방으로 떠났습니다. 기사 '타가'가 운전하..

캄보디아 2 - 크메르 제국의 앙코르 유적

프놈펜 숙소에서 미니버스로 30분 이동, 수상 가옥이 늘어선 '톤레샵 호수' 선착장에서 배를 탔습니다. 1인 25달러입니다. 동남아에서 가장 큰 이 민물 호수에는 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수상가옥에 살면서 수위에 따라 집을 끌고 이사 다닌답니다. 우기와 건기의 수위 차이는 1~9m, 우기에는 수량이 6배 정도 늘어난다니 '톤레샵'이라는 이름 그대로 '거대한 호수'입니다. 수로를 지나 넓은 호수를 달리는 5시간 40분의 한가로운 뱃놀이 끝에   도착한 씨엠립에서 시내에서 자가용 택시기사, 타이를 만나 3일간의 앙코르 관광을 포함, 씨엠립에 있는 4일 동안 편리한 이동을 위하여 70달러에 그의 차를 대절하고   앙코르 유적지 입구 매표소에서  내일부터 시작할 3일권 입장료 40달러와 사진 1장을 제출, 코팅..

캄보디아 1

호찌민의 여행사, 신카페 앞에서 예약한 버스를 타고 캄보디아 국경에 왔습니다.목바이에서 출국 수속을 할 때는 중간중간에 여권을 들이밀며 끼어드는 베트남 사람이 많았지요. 이어 캄보디아로 넘어가  입국 서류와 도착 비자 신청서를 쓰고 사진을 붙인 다음 비자비 20달러 내고 입국,   베트남의 여행사, 신카페와 연결된 이 나라의 캐피털 투어버스를 타니 차 안의 분위기가 베트남과 많이 달랐습니다. 현지인들의 눌린 듯 쇳소리가 나는 발음, 검고 넓적한 얼굴에 두드러진 광대뼈, 가늘고 긴 눈에 날카로운 시선들.페리 선착장에서도 행상하는 아이들이나 여자들의 표정은 거칠어 보였지요.그들은 여행자의 몸을 툭툭 치면서 물건을 사라 강요했습니다.킬링필드의 잔혹성이 생각나 마음이 서늘해졌네요. 오후 5시 도착한 수도, 프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