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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낭(Palau Penang)의 풍경

KL에서 버스로 이포, 버터워스를 지나고 바다를 건너 4시간 30분 만에 페낭의 콤타르 터미널에 왔습니다. 말레이시아 어디를 가도 중국어가 병기된 것을 보면 30%의 화교가 이 나라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페낭은 본토인 말레이 반도의 서쪽, 셀라탄 해협(Salat Selatan)의 페낭 대교를 건너야 하는 섬으로그 동쪽에는 멜라카 해협(Salat Mellaka)이 있습니다. 번화가인 조지 타운에는 영국 통치 시절의 콜로니얼 양식 건물과 모스크, 불교 사원, 박물관 등 관광명소가 많습니다. 동서양의 문화가 혼재된 이 도시 역시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18세기 후반, 200년 가까이 영국의 지배를 받으면서 KL이나 멜라카처럼 중국과 인도에서 이주민이 몰려들었고 한때 동서 무역의 거점이 되면서..

멜라카에서

KL 숙소에 캐리어를 맡기고 지방으로 갑니다. 출발 3시간 30분 만에 멜라카 도착하여도시의 중심, 네덜란드 광장 부근의 숙소 Heeren Inn에 들어와 짐을 놓고   민속마을로 가면서 K팝에 열광하던 히잡 여학생들과 사진 한 장 찍고    멜라카 강의 오래된 아치형 다리를 지나  Kampung Morten(민속마을)에 왔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인 멜라카는 14세기 말, 수카트라 섬에서 마자파히트 왕국의 군사에 쫓겨온 사람들이 세운 왕국이었습니다. 이후 주석 광산의 개발로 중국인 인부들이 많이 몰려들면서 그들과 어울려 함께 살게 되었답니다. 그러는 와중에 네덜란드와 영국의 지배가 이어지고 지정학적 위치로 무역의 거점이 되면서 동서양이 결합된 독특한 문화가 발달, 이제 도시 전체가 유..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KL)

에어 아시아 기내에서 쿠알라룸푸르의 LCCT(Low Cost Carrier Terminal) 공항과 센트럴을 오가는 Sky Bus 티켓 구입. 센트럴에서 쿠폰 택시로 뿌드라야 버스 터미널로 이동, 그 건물 위에 있는 호텔에 들어왔습니다.  1층은 버스 승강장, 2층은 각 버스 회사의 매표소, 위층은 호텔로 쓰이는 건물이어서 관광지를 돌거나 지방으로 들고 나기에 편한 곳입니다. 다음날 아침 멜라카로 가는 버스표를 예매하였습니다. Deliman 버스로 9.4R(링깃). 쿠알라룸푸르는 도시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켈랑 강과 곰바크 강 사이에 있는 말레이시아의 수도. 이 지역은 오랫동안 셀랑고르의 술탄이 지배했으나 19세기 중반, 주석 광맥의 발견 이후  중국인 노동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대도시로 발전하면서1896..

코타 키나발루 산에 오르기

코타 키나발루 산에 왔습니다.이 산은 사전에 입산과 가이드, 숙소를 미리 예약해야 하는 곳이라서출국 전에 우리나라 여행사 혜초 트레킹에 이 부분을 의뢰, 한국에서 출발한 팀의 도착 시간에 맞춰 공항에서 합류, 버스로 3시간을 이동하여 등산이 시작되는 해발 1558m의 Mesilau nature Resort에 들어왔지요.여기서 입산료와 보험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이 마을에는 여러 형태의 숙박시설과 레스토랑, 선물가게가 있습니다.                         다음날 이른 아침, 산에 오르기 전에 단체사진을 찍은 후 작은 배낭을 메고 사진이 인쇄된 입산증을 목에 걸었습니다. 침낭과 여벌 옷, 우비와 랜턴도 이 고산에서는 부담이 될까 걱정되어 우리 네 명 공동으로 포터 한 사람 고용했지요.짐 1k..

코타 키나발루에서

2007년 여름 27일간의 말레이시아, 태국 여행 기록입니다.언니와 두 명의 여행 친구, 모두 네 명이 보르네오 섬의 코타 키나발루로 들어가  태국의 치앙마이를 끝으로 방콕에서 아웃한 여행이지요.우리나라보다 1시간이 늦습니다.                           Selamat Datan(어서 오세요)!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보르네오 섬, 브루나이 왕국과 인도네시아의 땅 사이 북부를 차지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영토, 코타 키나발루입니다. 앳킨슨 시계탑이 있는 번화가,  근처의 우리 숙소와    저녁을 먹은 식당, '오스트레일리안 하우스'는 2차 대전에 참전했던 오스트레일리아 군대가 주둔했던 장소로식당 안에는 말레이시아 연방에 편입되기 전의 그때 이름 'Jesselton'과 그 이후 현재의 이름으로..

리스본 2

리스본의 꼬메르시우스 열차역에서 신트라 산맥 북부의 도시, 신트라까지 40분 이동, 열차역의 오른쪽 버스 정거장에서 434번을 타고 페나 성에 왔습니다.꼬불꼬불, 해발 450m의 성으로 올라가는 언덕길에는 숲이 우거지고 예쁜 개인 별장도 많이 보입니다.입장료는 정원만 볼 경우 4유로, 성 내부까지 관람할 경우에는 7유로.  빨강과 노랑의 파스텔 조화가 동화 속 나라처럼 환상적입니다.  이슬람, 르네상스, 마누엘, 고딕의 양식이 혼합된,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건물로시인 바이런은 이 왕궁을 두고 '에덴의 정원'이라 노래했답니다.  동화 속 풍경인듯, 어린 시절로 돌아간 시간이었네요.   전망대에서는 멀리 대서양과 레갈레이라 별장과 무어인의 성터며   아랫마을이 내려다 보입니다.   성 안에 전시되어 ..

수도, 리스본 1

오비두스에서 출발, 중간 Calas de Rainha에서 리스본 행 버스가 연결되었지요.오비두스가 워낙 작은 성안 마을이라서인지 직행은 없었네요. 현지인들은 그들의 수도를 리스보아라고 부릅니다.  리스보아 깜뽀 그란데 역에 도착, 초록색 메트로를 타고 중심지로 이동하여 동 페드루 4세의 동상이 있는 피게이라 광장 옆,   로시우 근처, 'Pensao Residencial Nova Goa'에 숙소를 잡았습니다. 광장에서는 멀리 알파마 언덕의 조르제 성이 보입니다.   짐을 풀고 곧 노란색 28번 전차, 트램을 타고 시내를 구경하면서 종점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왔지요.이 전차를 타면 고지대인 바이루 알투와 알파마 동네, 저지대인 바이샤 지역 등 몇 개의 구릉에 세워진 이 도시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1회 이..

나자레와 오비두스

포르투에서 잠시 일행과 떨어져서혼자 꼬잉브라를 거쳐 해변과 언덕 위, 두 개의 마을로 이루어진 나자레에 왔습니다.인포에서 지도를 얻고  해변 마을, 'Residencial A Cubata'에 숙소를 잡은 다음  겨울 바닷가 산책에 나섰지요. 깊은 해구가 높은 파도를 만들어내면서 전 세계의 서퍼들이 모여든다는 나자레의 바다는 오늘 조용했네요.언덕 마을 끄트머리, 저 멀리에 등대가 있습니다.   해변에서   저 위에 있는 마을, 시티우로 가려면   트렌(1인 0.85유로)을 타야 합니다.  시티우에서는 반달같은 해안과 붉은 지붕의 아래 마을이 내려다 보입니다.   대서양이 보이는 전망대에 서니 어둠이 내리면서 날씨가 추워졌습니다.     비수기로 한산한 해변과 달리 이곳 시티우에는 사람이 많았지요. 레스토랑..

포르투갈, 포르투와 파티마

봉 지야(안녕하세요?)오브리가두(고맙습니다)우리 한반도의 2/5 정도 되는 또 하나의 작은 나라, 포르투갈입니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차마르틴 역에서 야간열차 탑승, 아침 8시 20분에 리스본 도착, 곧바로 환승하여 포르투에 왔습니다. 리스본에서 포르투까지는 4시간 거리, 열차 요금 19.50유로.열차는 테주 강변을 왼쪽에 두고 달렸지요.사랑의 세레나데인 '코잉브라 파두'로 유명한 대학 도시, 꼬잉브라도 지났습니다.          포르투는 생각보다 큰 도시입니다지하철을 타고 캄파냐 역에서 라인 환승, 상 벤투 역에 내렸습니다. 역 안은 이슬람 문화의 영향을 받은 아줄레주(그림을 그려 구운 도자기 타일로 '아름다운 돌'의 뜻) 장식이 화려합니다.중앙광장 근처 숙소에 짐을 풀고..

아빌라, 세고비아

해발 1131m의 고지대, 겨울철의 아빌라는 때로 눈에 갇히기도 한다기에아예 버스 대신 열차를 이용하여 아빌라에 왔습니다.살라망카의 숙소에서 열차역까지 가깝다는 말만 믿고 캐리어를 끌며 걷기 거의 30여 분, 오후 6시 15분의 출발시간에 임박해서야 역에 도착해서 바쁘게 승차했네요.그러나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열차도 서행에 들어가 도착 예정 시간 7시 18분을 한참 넘어서 아빌라에 입성하게 됩니다.진눈깨비가 내리는 밤중, 질척한 길에 캐리어를 끌고 숙소 찾아 헤매기 또 30여 분,지나가던 한 젊은이의 안내로 성벽 가까운 호텔, 'Puerta del Alcazar'에 겨우 방을 얻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는 호텔의 기분 좋은 아침을 먹고 눈 쌓인 아빌라 성벽을 한 바퀴 돌았지요.  이곳은 11세기에 건설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