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발칸 반도의 7개국

루마니아

좋은 아침 2008. 11. 2. 21:49

 

발칸반도 8개국 35일 일정의 마지막인 루마니아입니다.

한반도와 면적이 비슷한 이 나라의 화폐는 레이(Lei)로 1유로에 3.38 레이, 약 500원입니다. 


숙박비를 절약하기 위해서 야간열차를 타고 새벽에 부쿠레슈티에 들어와

역에서 곧바로 시외버스를 타고 이 나라의 중서부인 트란실바니아 지역,

브라쇼브에 도착하였습니다.

 

 

숙소에 이른 체크인 후, 브람 스토커의 소설 '흡혈귀 드라큘라'의 무대로 알려진 브란 성에 왔지요.     

                 

 

'흡혈귀 드라큘라'의 모델인 블라드 공은 원래 15세기의 루마니아 역사에 등장하는 이 나라의 영웅으로

배신자나 전쟁포로를 잔인한 방법으로 죽였기 때문에  '블라드 체베슈(창꽂이)'라 불리면서

무시무시한 인물로 묘사되었답니다.

중앙 뜰에 우물이 있는 

 

 

전형적인 중세의 이 고딕 성채는 소설처럼 으스스한 분위기라고는 전혀 없는, 아담하고 예쁜 건물로

지금은 박물관이 되었습니다. 

 

 

 

성 앞, 주차장 안의 기념품 가게는 드라큘라 가면과 

 

 

그를 소재로 한 다양한 도안의 컵을 팔고 있었지요.

 

 

 

브라쇼브 행 버스를 타려고 터미널로 가다가  도중의 빵집에서 재미있는 모양의  빵, 코즈낙을 샀습니다.

항가리 계 루마니아인들의 간식이라는 이 빵은 원통형의 나무틀에 밀가루 반죽을 말아 구워낸 것으로

주문에 따라 참깨나 계피, 호두, 설탕을 묻혀 줍니다.    

 

 

다음 행선지였던, 독일인들이 만든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의 하나인 시비우입니다.

 

 

 

구시가 입구의 소광장에 있는

 

 

꽃으로 둘러싸인 '거짓말쟁이 다리'에는

여기서 거짓말을 하면 다리가 무너진다는 이야기가 전한다네요.

 

 

이 동네의 집들은 지붕 밑 다락방에 사람의 눈처럼 보이는 작은 창을 만들어 놓은 것이 특이했습니다. 

저 지붕 창에서 누군가가 나를 쳐다보는 듯, 시선이 느껴지는 재미있는 장식이었지요.

 

 

 

 

 

오스만 튀르크의 침략에 대비하여 돌로 쌓은 이 도시의 성벽, '민중의 벽'은 

 

 

아주 견고해 보였습니다.

 

 

또 다른 도시 시기쇼아라에는 이 도시의 상징, 시계탑이 있어 

 

 

매일 하루에 두 번, 12시가 되면 인형이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프라하의 천문시계를 만든, 바로 그 장인의 작품이라 했지요.

 

 

이 도시에도 드라큘라의 전설이 전해지면서

블라드 체베슈의 생가는 지금, '카사 블라드 드라쿨'이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으로 바뀌어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고

 

 

 그 옆집도 역시 드라큘라를 내세워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시기쇼아라 시계탑의 마그네틱을 하나 사 들고

 

 

시기쇼아라 근교의 비에르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담을 세 겹으로 쌓은 튼튼한 3중 요새 교회가 있습니다.

이곳 역시 오스만 튀르크 왕조의 침략에 대비한 방어벽이었다지요.  

 

 

그러나 실제로 공격을 당한 일이 없다는 한적한 마을의 요새 교회입니다.

 

 

교회로 올라가는 계단을 지붕으로 덮은 것이 특이했던

 

 

이 마을은 편안하고 조용해서 한동안 머물고 싶었던 시골 동네였습니다. 

 

 

 

루마니아에서 가장 중후하고 아름답다는 시나야의 펠리슈 성에서는

영어권과 독일어권의 가이드가 시간 별로 내부를 안내합니다. 

 

 

 

 

 

 

화려한 장식과 다양한 수집품은 섬세하면서도 멋진 외양과 어울려 제왕의 위엄이 보이고 있었지요. 

중세 루마니아 왕실의 여름 별궁이었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여러 개의 스키 슬로프가 있는 부체지 산에 오르면 

 

 

깊은 산속에 있는 조그만 시나야 시내가 보입니다. 

 

 

걸어 내려오는 길가, 루마니아 정교회의 멋진 건물과 

 

 

 

목조 가옥들이 시선을 끌었습니다.

 

 

 

드디어 수도, 부쿠레슈티입니다.

제1차 세계대전의 승리를 기념하여 건설한 개선문은 지금 수리 중. 

예전의 부쿠레슈티도 '발칸의 작은 파리'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다웠답니다. 

 

 

도시는 여전히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지만 

한때 절대권력을 누렸던 독재자 차우세스쿠는 1993년의 자유화 시위로 쫓겨나고

궁전 앞은 이제 시민들이 찾아오는 유원지가 되었습니다.

 

 

고색창연한 건물이 즐비한 

 

 

시내의

 

 

활기찬 거리.

 

 

구시가에는 이 나라의 영웅, 브란성에서 보았던 '블라드 체베슈(창꽂이)'의 흉상이 있습니다.

 

 

도심의 헤라스트라우 공원에 전시된 전통가옥은 우리나라의 옛날 집들과 비슷했습니다.

이들도 오래전에는 우리와 비슷한 초가에서 살았네요.

 

 

박물관의

 

 

축제를 알리는 포스터에는 전통 의상의 여자가 보입니다.

 

 

불가리아의 코트리브쉬티짜에서 만났던 쌍둥이 두 쌍과 재회하면서 그 반가움을 사진 한 장으로 남깁니다.

이 나라는 집시에 소매치기, 불친절로 악명이 높아서 여행 내내 긴장했지만 

의외로 안전했고 길을 물으면 낯선 여행자를 위하여 직접 길을 안내해주던 

친절한 분들도 많았습니다.

 

 

 

 

 

'13. 발칸 반도의 7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가리아  (0) 2008.11.01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0) 2008.10.28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0) 2008.10.25
검은 산의 나라, 몬테네그로  (0) 2008.10.22
크로아티아의 멋진 항구, 드브로브니크  (0) 2008.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