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발칸 반도의 7개국

불가리아

좋은 아침 2008. 11. 1. 22:30

베오그라드에서 밤기차를 타고 국경을 넘어 아침 10시,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에 내렸습니다.

이 나라는 한반도의 1/2 크기로 언어는 키릴 문자, 통용 화폐는 레바(Leva, L). 

현재 1유로는 1.44레바로 우리 돈으로는 약 870원입니다. 

 

버스를 타고 네델리아 광장 근처의 소피아 호스텔에 도착, 짐을 풀고는 곧 시내를 돌았지요.

이 도시의 이름이 유래된 소피아 성당과 성 네델리아 교회, 바냐 바시 모스크,

금빛 돔이 아름다운 성 니콜라이 러시아 정교회며 알렉산더 넾스키 교회 등 

아름다운 건물들이 많았습니다. 

 

 

 

 

 

우리의 다음 행선지는 릴라 수도원,

소피아의 숙소  앞에서 5번 트램을 타고 쿠베르 버스터미널로 이동, 릴라 마을 행 직행버스를 탔습니다.

국립공원 안의 피린 산속  깊이 자리 잡은 이 작은 마을에서 다시 버스로 갈아타고 

해발 1147m의 릴라 수도원에 도착하였지요.

여행을 계획하면서 컴퓨터 바탕 화면에 깔아 두고 늘 바라보았던 멋진 수도원입니다.

 

 

이곳은 불가리아  정교회 수도원의 본산이랍니다.

터키의 오랜 지배 속에서도 자신의 문자와 문화를 지켜온 불가리아인들에게는 신앙의 고향과도 같은,

흑백과 붉은 색의 조화가 아름다운 사원입니다.

 

 

한낮의 일일관광객들이 모두 빠져나간 한적한 수도원의 객사에서 

 

 

우리는 사흘 동안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수도원의 내부에는 화려한 성화가 가득합니다. 

 

 

 

 

소박하고 정갈한 침실만으로도 우리는 행복하였지요. 

 

 

사원 안에는 기념품 가게가 있고

 

 

사원 뒤에는 빵집이 있습니다.

튀김빵, 메키치는 모두에게 인기 있는 간식이었네요.  

릴라 사원을 생각하면 이 빵집의 추억도 같이 떠오릅니다.

 

 

다시 소피아로 돌아와  남쪽으로 136km 거리에 있는 작은 마을,  메르닉에 왔습니다. 

이곳에는 경사면을 따라 지은 계단식 집들이 보입니다.

 

 

 

 

목재를 이용, 돌출된 발코니를 지탱하고 있는 것도 특이했지요.

 

 

 

 

 

와인 산지로 유명한 이곳에서는 집집마다 이런 와인 저장고를 가지고 있었고 

 

 

시내 가게에서는 각 가정의 하우스 와인 등 다양한 포도주를 전시, 판매하고 있었지요.

 

 

기념품가게도 보입니다.  

 

 

또다른 마을, 플로브디프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의 하나.

아름다운 전통가옥들이 잘 보존된, 성경 속의 '빌리포'가 바로 여기랍니다.

 

 

역사가 긴 마을답게 고풍스러운 목조 가옥과 발코니가 아름답습니다. 

 

 

민속무용경연대회를 알리는 화려한 포스터도 있었구요.       

            

 

플로브디프에서 깊숙이 들어간 장수마을, 스몰랸은 생각 외로 번잡한 동네여서 실망스러웠기에

 

 

다음 날은 왕복 30레바에 미니버스를 대절, 더 깊은 오지 동네 스밀리얀에 다녀왔습니다. 

산비탈에 드문드문 작은 집들이 들어앉은 이 산골마을의 하나밖에 없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짧은 여정을 못내 아쉬워했었네요.

 

 

며칠 머물고 싶을 정도로 정감 있는 마을이었거든요.

 

 

다시 플로브디프로 나와 기차와 미니버스를 이용,

 

 

불가리아의 전통 양식 가옥이 많은 또 하나의 동네인

 

 

코트리브쉬티짜로 왔습니다.

 

 

이곳에도 100년 전의 건물과 돌다리, 돌담장, 나무로 만든 문들이 오랜 세월 동안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그중 파란 원색의 우리 숙소에서는 天窓으로 맑은 하늘이 보였던 예쁜 집.

 

 

 

 

 

 

마을의 칼라체트 다리에는 

오스만 튀르크의 오랜 지배에 맞서 처음으로 봉기했던 동네임을 알리는 자랑스러운 기념비도 있습니다. 

 

 

동네 광장에는 반 추상의 꽃그림과  가죽공예품을 파는 부부가 있습니다.

아내는 그림을 그리고 남편은 가죽 공예를 하면서 소박하지만 여유로운 생활이 즐기는 듯했습니다.

 

 

기념으로 가죽 펜던트를 사면서 남편인 스테판의 사인을 받아왔네요.

 

 

장미의 도시인 카잔락은 꽃이 피는 계절이 아니어서 건너뛰어 도착한 국경도시, 벨리코투르노보는

 

 

산비탈에 조성된 마을로

 

 

 

 

목공예가 유명합니다.

 

 

 

멀리 보이는 

 

 

차베레츠 성의

 

 

 

야경이 아름다운 관광포스터를 한 장 박아왔습니다.

 

 

8일간의 불가리아 여행을 마치고 이제 루마니아로 넘어갑니다.

불가리아는 릴라 사원에서 보낸 고즈넉했던 나날과 큰 컵의 담백한 요구르트에

자고르카 맥주가 오래오래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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