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티베트, 네팔 3

티벳 3, 네팔 카트만두

2002년 8월 3일 토요일 제 12일 갼체 → 시가체 → 시가 오전에는 갼체의 쿰붐을 돌아보고 다시 출발, 오후 5시 20분 시가(뉴 팅그리 또는 쉐가르) 도착. 캄팔라를 넘고 갸초라를 넘어 대협곡의 길게 이어진 길을 달려왔다. 조그만 마을을 지나고 개울을 건너서 티벳 고원을 지나 대 히말라야를 넘는 길. 높은 지대에서 바라보이는 산 아래 날씨는 여기 저기 모두 다르다. 구름 한 점 없는 짙푸른 하늘, 색색의 온갖 꽃들이 납작 엎드리어 피어 있는 초록빛 들판, 노란 유채꽃, 룽다와 타르초의 화려한 원색, 끝없이 이어지는 황량한 민둥산, 멀리 보이는 거대한 설산, 점점이 검은 야크 떼, 희끗희끗한 양떼와 어린 목동들. 창가에 검은 색 테두리를 한 티벳탄의 석회를 바른 하얀 집, 말려서 빚어 땔감을 하려고..

티벳 2

2002년 7월 28일 일요일 제6일 라사 → 남쵸(納木錯 입장료 45원) 캐리어를 숙소에 맡기고 작은 배낭만으로 짐을 꾸렸다. 빵과 복숭아, 중국 컵 라면 4개 사 들고 9시 출발. 5인승 랜드크루저여서 돌치는 뒤 쪽 짐칸에 설치한 보조 의자에 앉았다. 중국 사천성과 이어지는 천장공로를 달리다가 점심은 ‘사천면집’ 이라는 식당에서 해결. 직접 부엌에 들어가 주문해도 된다기에 생오이, 토마토를 중심으로 향채 넣지 말고 기름 적게 하라 주문, 그런대로 먹었지만 계산 때는 한참 실랑이를 해야했다. 생야채는 1개에 2원씩 받는데다가 이중으로 계산을 했는데도 주인 여자인 한족이 거칠게 나오니 장족인 돌치는 주눅이 들어 말도 못했다. 남쵸 가는 길은 그야 말로 탐험. 담숭을 거쳐 화려한 타르쵸가 있는 5150m의..

티벳 1

2002년 7월 23일부터 8월 11일까지 20일 동안 언니와 여행친구 둘에 모두 네 명이 여행사에 의뢰, 가이드와 운전기사, 차량을 동반한 맞춤배낭으로 청뚜와 티벳, 카트만두를 돌았던 여행일기입니다. 필름 시절의 여행으로 원판은 없어지고 인화해 놓은 사진도 변색되어 자료로 쓸 수 있는 것이 많지 않기에 아예 여행일기를 올려놓았습니다. 2002년 7월 23일 화요일 제1일 출국, 인천 → 중국 청뚜(성도) 19시 45분 출발, 중국 서남 항공. 고산증에 대비, 48시간 전에 약을 먹어야 효과가 있다기에 티벳 입성을 앞두고 미리 다이아막스 1알을 먹었더니 곧 손과 발, 등줄기가 찌릿찌릿 기분이 나빴다. 청뚜까지 3시간 45분 비행, 현지시간 밤 11시 30분 도착. 중국은 전 국토가 단일시간대. 우리나라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