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8월 3일 토요일 제 12일 갼체 → 시가체 → 시가 오전에는 갼체의 쿰붐을 돌아보고 다시 출발, 오후 5시 20분 시가(뉴 팅그리 또는 쉐가르) 도착. 캄팔라를 넘고 갸초라를 넘어 대협곡의 길게 이어진 길을 달려왔다. 조그만 마을을 지나고 개울을 건너서 티벳 고원을 지나 대 히말라야를 넘는 길. 높은 지대에서 바라보이는 산 아래 날씨는 여기 저기 모두 다르다. 구름 한 점 없는 짙푸른 하늘, 색색의 온갖 꽃들이 납작 엎드리어 피어 있는 초록빛 들판, 노란 유채꽃, 룽다와 타르초의 화려한 원색, 끝없이 이어지는 황량한 민둥산, 멀리 보이는 거대한 설산, 점점이 검은 야크 떼, 희끗희끗한 양떼와 어린 목동들. 창가에 검은 색 테두리를 한 티벳탄의 석회를 바른 하얀 집, 말려서 빚어 땔감을 하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