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밤은 우리나라보다 일찍 찾아옵니다. 카마코치에 다녀온 저녁에는 마쓰모토(松本) 열차역 근처, 사람들이 북적이는 음식점에 들어갔다가 그 안에서 5번 부스의 한국 철판구이집을 만났습니다. 슬슬 우리 음식이 생각나던 차에 반가워서 참이슬 한 병에 비빔밥으로 저녁을 먹고 그다음 날에도 찾아가 젊은 여주인에게 부탁, 메뉴에도 없는 삼겹살 김치 구이와 순두부로 갈증을 풀었지요.일본인들의 소바, 고기를 덜 익히는 돈가스, 카레라이스, 생면으로 만드는 라멘, 생선회 들은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빵으로 끼니를 때운 적이 많았거든요. 한류를 따라 일본인 손님이 많이 온답니다. 이튿날 아침에는 그 기분으로 중앙 알프스 안의 센조지키 카르에 오르기 위하여 마쓰모토 출발, 로컬 열차로 2시간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