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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현대미술관 전시, '이신자, 실로 그리다'

작가 이신자(1930~)는 '여자들의 가사'로 취급하던 '자수'의 폭과 깊이를 확장, 50여 년간의 활동 끝에 새로운 예술영역으로 승화시키면서 당당하게 우뚝 선 우리나라의 1세대 섬유공예가입니다. 섬유예술의 한계를 극복하려 치열하게 노력했던 한 예술가의 삶의 여정이 고스란히 담긴 장대한 전시회, '이신자, 실로 그리다'를 보려고 다시 과천현대미술관에 왔습니다. 미술관에서는 작가의 작품활동을 작품의 변화에 맞춰 대략 1, '새로운 표현과 재료(1955~1969)' 2. '태피스트리의 등장(1970~1983)' 3. '날실과 씨실의 율동(1984~1993)' 4. '부드러운 섬유-단단한 금속(1994~)'의 4개 섹션으로 구분해 놓았지요. 작가는 처음부터 일반적인 자수가 아닌, 자연과 정경을 단순한 구도의 ..

문화 산책 2024.01.04

과천현대미술관 전시,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

추상미술은 난해하여 접근하기 어렵지만 유영국의 '산' 시리즈는 좋아하는 내게 집 가까운 과천현대미술관의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전'은 1920년대부터 1970년대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기하학적 추상미술의 발전 과정과 당대의 사회적, 역사적 상황까지도 되돌아보게 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기하학적 추상미술은 '기하학적 형태, 원색의 색채, 화면의 평면성을 강조하는 회화의 한 경향'으로 서구에서는 피에트 몬드리안('브로드웨이 부기우기'), 바실리 칸딘스키('노랑 빨강 파랑') 등의 작업을 통하여 세상에 등장, 20세기 내내 현대미술의 중요한 경향으로 인정을 받습니다. 이 전시회에서는 우리나라의 기하학적 추상 미술의 역사를 1, 새로움과 혁신, 근대의 감각 2. 한국의 바우하우스를 꿈꾸며, 신조형파 3. 산과 ..

문화 산책 2024.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