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 2

2023년의 봄, 2

어젯밤 '빛 축제'에 다녀와 머물렀던 안면도 숙소의 아침, 뻐꾸기 소리를 따라 숲길을 걸었던 기분 좋은 산책 끝에  다시 길을 떠나 지금 이 시기에 한창인 노란 유채꽃을 보면서  찾아온  '보령시 천북면 하만리'의 청보리밭에는   노랗게 익어가는 보리 포기 사이에 붉은 양귀비꽃이 점점이 박힌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 있었지요.   거기에 오늘은 파란 하늘과 흰 구름까지 어울리면서 규모는 작지만 중국 '칭하이 성'의 '먼웬(문원) 마을' 유채밭 부럽지 않은 멋진 모습이 만들어졌네요. 구름이 잔뜩 끼었던 어제의 만리포를 생각하면서 여행에서 날씨가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실감한 날입니다.    곧 수확을 할  시기가 되면서 보리알들은 단단하게 여물었습니다.  언덕 위에는   창고를 개조한 멋진 이름의 '청보리(靑寶..

국내 여행 2023.05.25

2023년의 봄, 1

짧은 여행, 짧은 만남에서 얻은 몇 장의 사진들, 그 뒤의 긴 여운! 한 편의 글이 되기에는 아쉽고 버리기는 아까워서 여러 개를 같이 묶어서 기록으로 남깁니다. 내 남은 인생에서 다시 돌아오지 않을 '2023년의 봄날'입니다. 경기도 안성에 있는 '농협안성팜랜드', 그 뒤쪽에 있는 '안성 청보리밭'에 갔던 날은 구름이 많아 아쉬웠네요. 이름은 청보리밭이었지만 사실은 비육우 사료용으로 키우는 호밀밭이었지요. 그날따라 거친 바람이 불면서 저 녹색의 호밀들은 거대한 물결처럼 일렁거렸습니다. 그러나 이 장관을 볼 수 있는 시기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호밀이 익기 전, 연할 때 베어내어 사료용으로 쓰기 때문이지요. 관광지가 아니어서 주차할 곳도 마땅치 않아 입구의 느티나무 아래에 잠깐 세워놓아야 합니다. 어떤 영..

국내 여행 2023.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