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에 있는 속리산으로 가면서 말티재를 지납니다. 말티재는 '높다'는 고어 '마루'에서 나온 이름으로 '높은 고개'라는 뜻. 전에 없던 '백두대간 속리산 관문'과 전망대가 맞아줍니다.2020년 개장했다는 2층의 이 전망대는 구불구불 열두 굽이의 말티고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멋진 자리에 있었지요. 이어 만난 정이품송은 어느 해인가의 폭설에 왼쪽 가지가 부러지면서 그 위엄을 잃었습니다.세조(1455~1468)가 속리산 법주사 행차 때 이 나무 밑을 지나는데 어연이 걸리지 않도록스스로 가지를 들어 올렸다는 신통한 이야기의 소나무.감동한 임금은 이 나무에 정이품의 벼슬을 내렸답니다. 화려한 연지를 거쳐 도착한 호서제일가람, 속리산 법주사입니다. 법주사 삼거리에서 우선 '세조길..